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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29 스톤부르크
작성
08.03.15 20:29
조회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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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키리

작가 : 카베이 유카코

출판 상황 : 9권 완결. 한국에는 5권까지 정발. 소설책 1권 내용은 두권짜리 만화책으로 출간.

출판사 : 대원씨아이 NT노벨

추천도 : ★★★★

개인적 호감도 : ★★★★

스토리

이 소설의 배경은 모래바다로 둘러쌓인 황폐한 행성입니다. 아주 먼 옛날, 유형선(죄수의 유배지)였던 이 행성은, 본성에서의 우주선이 끊기자, 본성에 대한 기억을 잃고 나름대로의 사회를 형성, '교회'를 중심으로 발전해왔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화석연료를 두고 전쟁을 벌였고, 그 전쟁은 남은 화석연료를 거의 모두 소모하고 나서야 '교회'의 승리로 막을 내렸습니다.

키리는 유령을 볼 수 있는 고아 소녀로, 기숙 학교에 다닙니다. 키리가 보는 유령은 신부님이 설교중인 교회당을 아무렇게나 드나듭니다. 그렇기에 키리는 신을 믿지 않습니다. 키리는 조용한 성격과 고아라는 이유로 따돌림을 당하고 있고, 유일한 친구는 룸메이트 행세를 하고 있는 유령 소녀 뿐입니다.

'전쟁'을 위해 태어난 이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불사인'으로, 행성의 가장 첨단 기술과 고밀도의 연료원(일명 '핵'이라고 불리는 검은 덩어리)을 심장을 주입받아 되살아난 시체입니다. 그들은 죽지 않고 전쟁에서 활약했으나, 전쟁이 끝난 뒤, '전쟁의 악마'라는 이유로 교회에게 사냥당하게 됩니다. 하베이는 전쟁시대 때부터 살아남은 불사인 입니다. 그는 라디오에 깃든 '병장'이라는 유령을 그가 죽은 곳에 대려다주기 위해 여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외톨이이던 그 두명은 만나게 되고, 함께 여행하게 됩니다.

감상

이 소설은 일본의 라이트노벨 공모전 중 가장 높은 경쟁률과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전격게임소설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같은 회에 상을 탄 작품들은 '바카노!'를 비롯, 지금와서는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는 유명작들이 많으나 그들을 모두 재치고 '대상'을 받은 소설이지요.

이 소설은 여성 작가의 소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굳이 따지자면 '순정 만화'와 비슷한 분위기를 가집니다. 주인공 '키리'의 독백과 섬세한 심리 묘사. 언뜻 무관심한듯 하면서도 서로에게 의지하고, 소소한 관심과 질투를 내비치는 두명의 주인공, 키리와 하베이(하베이 이 XX! 키리 좀 그만 울려!!)의 미묘한 거리감에서 나오는 밀고 당기는 로멘스. 그리고 조정자 위치와 개그 담당을 함께 맡고 있는 매력적인 캐릭터 '라디오 병장'.  아마 공모전 심사원들은 이런 점을 높이 사 '여성 독자층'을 포섭하기 위해 이 작품을 '대상'으로 선정했을 것이지만, 이 소설은 남자가 보기에도 충분히 재밌는 소설입니다. '그저 조용하기만 한 소설'은 아니거든요. 이 세계는 분명히 SF이고, 하베이의 신분인 '불사신'은 소설 내에서 충분한 위협거리로 작용합니다. 교회는 고농도의 연료인 '불사인의 핵'에 막대한 현상금을 걸고 있고, 하베이의 정체를 아는 옛 동료와 지인들은 이 황폐한 행성에서 언제 적으로 돌아설지 모르지요. 딱히 그것이 아니라도, 이 행성은 모든것이 부족한 행성입니다. 인정이 넘치는 사람도 있지만, 비열하고 악랄한 사람들도 넘치지요. 그런 세상에서 '키리'는 너무 어리고, '하베이'는 너무 오래 살았기에 비관적입니다. 그렇기에 서로서로 충돌하고 갈등을 빚으며 위기에 빠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결국 그 둘은 서로를 믿고 함께 위기를 해쳐나갑니다.

이 소설은 위에서 말했듯이 '순정 만화'같은 느낌이 납니다. 그렇기에 만화책으로 나온 '키리'는 굉장히 높은 원작구현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소설을 접하기 어려우시다면 만화책 부터 접해 보시는것도 추천합니다. 취향에 따라 꽤나 심심할 수도 있는 소설이니, 마음에 드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도 만화를 먼저 보시는게 낫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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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학 입학 후 시간이 없어서(변명이란 건 알지만;;) 소설을 한권도 다 못읽었네요; 지금 읽고 있는건 망량의 상자 下인데, 아직 한참 남았고;; 요세 감상글을 통 못 썼으니, 그냥 한번 예전에 본 거 리뷰글이나... 하고 집에 온 김에 써 봅니다. 사실, 키리는 3권까지 보고, 4,5권은 아직 못 보고 책장속에 방치중...

아아, 책 읽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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