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성민의 악인지로
악인지로에 대한 추천글이 안보여 한번 써봅니다.
저보고 만약 무협소설 베스트5 뽑으라고 하면 무조건 들어가는 소설입니다.
어떻게 이런소설을 데뷔작으로 섰는지.. 데뷔작으로 악인지로라는 소설을 쓴것만으로 저는 하성민이라는 작가를 아주 높게 평가합니다.
제목에서 딱 느낄수 있듯이 주인공이 악인입니다.
그것도 친구를 팔아먹고, 자기의 성(김씨,이씨 할때 그성)까지 팔아먹는 아주 패륜아이죠. 그런데 작가가 풀어가는 이야기를 차근차근 보고 있으면, 주인공 장두이라는 놈이 나쁜놈이기는 나쁜놈인데.. 이상하게 미워지지가 않더군요. 악인을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는 것이 결코 쉽지만은 않은 일일텐데. 작가는 아주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이야기의 구조 또한 끝내주더군요. 지금까지 제가 읽은 소설중 수작이라고 사람들이 말하는 소설들도 이야기 구조는 거의 대부분이 비슷합니다. 어쩔 수 없는 일이죠. 그런데, 악인지로는 매우 독특한 이야기 구조를 가집니다. 3인칭 시점과 1인칭 시점의 적절한 혼용으로 이야기의 긴장감을 더하고.. 거기에 책의 처음부터 시작되는 복선과 암시.. 그리고 추리....
작가가 펼쳐놓는 추리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악인지로에 푹빠진 자신을 아마 느낄수가 있게 될겁니다.
아직 안보신 분이 있다면 꼭 보시길 바랍니다. 결코, 절 원망하는 일은 없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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