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서정호
작품명 : 야황전설
출판사 : 북박스
처음에는 꽤나 흥미롭게 봤습니다. 소재가 뭔가 색다르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이죠. 이 작품에서는 '소드 마스터'라든지 '소드 익스퍼트' 같은 판타지소설의 특징이 없습니다. 마법도 '서클'같은 기준이 없었죠.
이 작품은 한 '용병'의 이야기 입니다. 하지만, 이 주인공은 인간이면서도 인간이 아니었죠. 설정 자체는 좋았습니다. 1권에서 우월의식에 치우쳐있던, 기사들을 깨우치게 했던 것도 좋았습니다. 하지만, 캐릭터들을 너무 쉽게 다룬다는 느낌이 흥을 떨어뜨리기 시작하였습니다.
먼저 2권에 '요정'이 나옵니다. 처음으로 새 캐릭터가 등장이라 이 '요정'이 무엇인가 중요한 역할을 맡을거라 알았습니다. 예... 중요한 역할을 하긴 하더군요. 근데, 그것이 끝이었습니다. 그 일만 하고 바로 죽이시더군요. 뭐 다른일을 하신것도 아닙니다. 그냥 죽었습니다.
솔직히 너무 아쉬웠습니다. 어떻게 해석하자면 이 일을 꼭 해야하는데, 새로운 구상이 떠오르지 않자 의미없는 캐릭터 하나 만들고 그 캐릭터를 그 일에 '희생되는 존재'로 여겼던 점이요. 솔직히 요정이 나온 시점에서 여러가지 도움을 줄줄 알았습니다. 작가님이 요정의 특징이나 기술등을 서술하셨기 때문이지요.
근데, 딱히 한 일도 없고, 갑자기 사라지더니 갑자기 나타나서는 일 저지르고 죽습니다. 이게 끝입니다. 너무 허무했습니다. 작가님의 이런 부분은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이 '요정'말고도 이런식으로 엇비슷하게 희생된 캐릭터수가 제가 본것만 해도 꽤 많았던걸로 기억됩니다.
또한, 이 작품은 이세계(무림)으로 넘어가더군요. 솔직히 차원이동에 관해서는 별다른 감흥이 없습니다. 가든 가지않든 일단 독자를 그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할수있느냐 이 부분이 중요했죠. 무림으로 넘어간 이야기도 그저그랬습니다.
주인공이 너무 먼치킨으로 강해졌기 때문이죠. 그 강해진 주인공은 무림을 그냥 휩쓸고 다닙니다. 제가 무협을 많이 안읽어봐서 모르겠지만, 무협에 자주 등장하는 문파들이 아무 짓도 못해보고 그냥 당하더군요. 별 다른 스토리도 없었습니다. '주인공 심기를 건드리니까 주인공은 화가나서 이들을 혼내줬다.'로 축약할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다시 판타지 쪽으로 넘어오는 과정도 너무 허무했구요. 무림에서 일만 저지르고 다 해결도 못하고 넘어온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캐릭터 또한 너무 '주인공'에게 치중되어 있는점이 그저그랬습니다. 주인공의 주변인물이 나오지만, 별다른 특징들이 없었습니다. 그냥 주인공에게 휩쓸려 다닌다. 이 정도였을까요? 캐릭터 자체는 많았지만
개성있는 캐릭터는 몇명 없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또, 1권에서 '데미안'이란 캐릭터 한명이 나옵니다. 이 캐릭터는 주인공을 자신의 '신하'로 삼겠다는 굳은 의지를 맺게 되지요. 그것도 진지하게 말했습니다. 하지만, 6~7권 보니 오히려 자신이 끌려다니더군요. 이 부분도 약간 어색하더군요 ...
판타지로 넘어온 주인공은 '매우 쌨습니다.' 무림으로 넘어가기전에는 일방적으로 당하던 주인공이 무림 갔다오더니 휩쓸고 다닙니다. 아무리 그래도 이 부분은 조금 ... 그랬구요...
하지만, 결말 처리 과정은 매우 좋았던걸로 기억됩니다. 마치 '이 이야기는 이것이 끝이 아닙니다. 진정한 이야기는 지금부터 시작됩니다.' 라는 느낌을 받아서,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쪽으로 이야기가 종결 됩니다.
저는 서정호님의 다른 작품, '초마전기'는 읽어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재미있다고는 하더군요. 하지만, 이번 '야황전설'은 초반에만 좋았지, 중후반으로 갈수록 점점 실망을 안겨주었던 작품이라 생각 됩니다. 그렇지만, 중간중간 끼어있는 코믹적 요소들이나 결말 부분 등은 좋았습니다.
----------------------------------------------------------
그,그런데 이것 비평란으로 가야하나요 ...? OTL ...
찬성: 
반대: 
검우(劒友)
블랙라벨
Comment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