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추적자
잭 리처 시리즈의 첫번째 작품. 이걸로 이 시리즈 중 세 개를 읽었음. 대충 플롯이 이렇게 반복되는 것 같다.
1. 잭 리처가 우연히 사건에 휘말린다.
2. 오지랖 넓은 영웅이 아닌 잭 리처는 사건을 피하려 하지만 남일이 아니게 되서, 또는 도저히 참고 넘어갈 수 없는 짓거리라 결국 끼어들게 된다.
3. 작은 단서를 추리력, 관찰력, 직관력 등으로 끝까지 물고늘어져서 추적한다. 여러차례 단서가 없는 막다른 경지에 도달하지만 어떻게든 넘어간다. 이 때 주요 조력자로 대개 히로인 한명이 끼어듬. 잭 처럼 불의에 분노할 줄 아는 멋진 남정네도 한 명쯤 동료로 끼어든다.
4. 사건의 진상이 밝혀지면서 불쌍한 희생자와 사악하고 폭력으로 무장한 범인이 드러나면서 감정몰입하게 만든다. 이 나쁜 놈의 새끼는 어떻게든 징치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함.
5. 위기에 몰린다. 대개 배신 등으로 인질이 잡히게 된다. 위기의 순간에도 잭 리처는 담담하게 반성은 하지만 후회하지는 않음, 아니 거의 생각을 안함. 단지 기계적으로, 낭비없이 효율적으로 움직여 위기에 대처해 나감.
6. 절정. 사건의 진상이 밝혀지지만 해결은 결국 무력 대 무력이 됨. 불쌍한 범인들을 잭 리처가 몰살함. 적이 총을 든 20명의 무장괴한이든, 전직 스페셜 포스로 이루어진 용병들이든 잭 리처 앞에선 뭣도 없음. 철저한 사전준비, 계획, 무자비한 실행으로 박살을 냄. 미적지근한거 없고, 쓸데없는 여유도 없음. 냉혹하게 쳐들어가 뒤통수에 총알을 박아넣으면서 단숨에 범인들을 쓸어버림. 카타르시스를 줌.
7. 범인들을 땅속에 묻고 희생자들과 동료들은 행복해 지면서 해피엔딩, 해피엔딩. 그리고 잭은 다시 방랑을 떠난다.
추적자의 잭은 좀 어설프다. 하드웨이, 사라진 내일에서의 잭은 노회했는데, 추적자에서는 아직 젊다....재밌는건 세 작품의 퀄리티, 내용이 다 비슷비슷하게 느껴지는데 재미도 비슷하다는 점이다..대개 이런 작품은 읽으면 읽을 수록 재미없어지는데 역시 그냥 글 잘쓰는게 중요한 것 같다. 여하튼 볼만했고 추천할만 한 액션 추리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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