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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인테리어 해부도감 을 읽고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
13.05.21 23:50
조회
3,382

주거인테리어 해부도감.jpg

제목 : 주거 인테리어 해부도감-부엌, 거실, 욕실, 수납, 가구에 이르기까지 세계적 거장 11인의 지혜를 빌리다 住宅.インテリアの解剖圖鑑, 2011

지음 : 마쓰시타 기와

옮김 : 황선종

펴냄 : 더숲

작성 : 2013.05.21.

 

 

"흐응~ 그래서요?"

-즉흥 감상-

 

 

  앞선 도서 ‘주거해부도감-집짓기의 철학을 담고 생각의 각도를 바꾸어주는 따뜻한 건축책 住まいの解剖圖鑑, 2009’의 감상문에서 예고했듯, 이번에는 함께 세트로 구입한 책에 대한 감상문이 되겠습니다. 하지만 기대한 것과는 조금 다른 책이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 볼까 하는군요.

 

 

  흐름을 가진 이야기책이 아닌지라 작은 제목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겠습니다. [1장_주거 인테리어의 시작은 부엌과 다이닝룸부터_부엌, 다이닝룸], [2장_사람이 모이는 ‘공간’을 만든다_거실, 의자가 만드는 공간], [3장_‘평범한 방’으로 만들지 않는다_침실, 서재, 아이들 방], [4장_작은 공간은 어딘가 다르게_현관, 화장실, 수납, 칸막이]와 같은 내용이 알차게 담겨 있었는데…….

 

 

  네? 아아. 죄송합니다. 보통 때 같았으면 작은 제목과 함께 그 내용을 살짝 간추려 적기도 하겠지만, 이번에는 작은 제목 속에 그 내용이 함께하고 있어서 패스! 대신 각 항목에 해당하는 디자이너의 이름을 적고 있다가 그것만으로 감상문이 끝날 거 같아 과감히 생략한다고 저렇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출연한 디자이너들이 궁금하신 분들은 서점 홈페이지에서 목차를 확인해주셨으면 하는군요.

 

 

  아무튼, 가구와 인테리어에 관심 있는 분이 아니라면 생소할 것이 분명한 디자이너의 이름들과 함께 내용이 펼쳐지고 있었는데요. 그럼에도 삽화를 마주하는 순간 어디선가 익숙한 기분의 물건들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좋게 적으면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고 할 수 있지만, 이미 ‘짝퉁’인줄도 모르고 우리네의 삶 속에서 함께해왔던 것들이 계속해서 인사하고 있었는데요. 역시나 궁금하신 분들은 이 책을 지도삼아, 일상속의 보물찾기에 도전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거야 어찌 되었건, 어딘가 불만의 향기가 나는 즉흥 감상을 풀어줬으면 하신다구요? 음~ 그게 말입니다. 이번 책만 보면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세트로 함께 샀다는 점에서 실망감을 느껴버린 것이데요. ‘주거해부도감’일 경우, 각 파트별로 재미있는 비유와 함께 이야기를 풀어 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책은 삽화의 느낌만 비슷할 뿐, 이런 것도 있고 저런 것도 있다는 식의 나열이라는 기분이 강했는데요. 처음부터 지은이가 다른 책이라는 점만 미리 알았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 혹시 가구나 인테리어 관계자 중 이 책만을 만난 분 있으시면, 감상을 살짝 알려주셨으면 하는군요.

 

 

  투덜거리긴 해도 다양한 관점에서 감상에 임하는 거 다 알고 있으니, 좀 더 개인적인 소감을 알려주시기 바란다구요? 음~ 결론적으로는 가구제작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있었으면 하는 가구를 공산품 속에서 찾기란 거의 불가능 하고, 마음에 드는 게 발견되어도 외국에 있다는 사실에 좌절감을 느꼈었는데요. 주문제작을 의뢰하는 방법도 있지만, 역시 자기가 쓸 물건은 자기 손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습니다. 특히 이 책은 답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콜럼버스의 달걀’처럼, 그것들이 어떻게 만들어지게 되었냐는 등의 이야기를 맛볼 수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군요.

 

 

  그럼, 기대했던 것과는 달랐지만, 공간 활용에 대한 다양한 생각들을 음미해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조심스레 추천장을 내밀어보는데요. ‘주거 해부도감 시리즈’의 세 번째 책도 기대해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합니다.

 

 

  덤. 책 표지에 보면 ‘세계적 거장 11인’이라고 되어있지만, 그것은 책에 소개되는 ‘주요 디자이너’일 뿐입니다. 그 밖의 디자이너에 대한 것은, 아시죠?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1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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