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가우리
작품명 : 강철의열제
출판사 : 파피루스
강철의열제는 초반에서 이계로 넘어가기 전, 50쪽 정도를 제외하고는 한시도 눈을 뗄 수도, 지루함을 느낄 수도 없었던 작품이다.
13권을 읽게 된 지는 얼마 되지 않아 나름대로 눈이 높아진 상태에서 본 것이지만, 1권을 읽은 것은 상당히 오래 전의 일이다.
때문에 그 시절에는 강철의열제가 단지 고구려의 인물들이 이계로 갔다는 사실 하나로 읽기 시작했던 것 같다.
그 때, 느꼈던 만족감은 어느 정도 눈이 높아진 지금도 변함없다.
고대인.
특이한 난쟁이.(이름 기억 안남)
삼족오 등.
이계로 넘어간 고구려인들에 대한 완벽한 도입이다.
고구려와 이계.
엮이고 엮인 비밀들.
그것들에 대해서는 요즘 들어 등장하지 않지만, 여전히 그런 반전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렇다고 지금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강철의열제에서는 부분 부분에서 고구려의 위대함을 느껴볼 수 있다.
어떤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그것에 대한 설명과 동시에 고구려의 위대함을 찬양하는 대사가 나오는 것에서 뿌듯함을 느껴본다.
전투를 하는 13권 역시 고구려의 전투 능력에 대해 많이 나와서 뿌듯했던 것 같다. 확실히 13권 전에서도 묵갑귀마대가 나타나 싸움을 하면 웬지 내 마음이 저절로 뿌듯해졌던 것 같다.
때때로 등장하는 유머들도 좋다.
유치해보이기도 하지만 그것들 역시 나에게는 굉장히 좋았고 몰입감을 깨지도 않아 특히나 좋았던 것 같다.
또한, 무적일 것 같은 이들(묵갑귀마대)이 죽는 것도 현실성 있게 잘 묘사된 것 같다. 그들이 좋긴 하지만, 아무리 싸워도 죽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그들은 무적이다.'라는 생각이 떠오름과 동시에 전투신에서 긴박감을 느끼지 못할 것이다.
감상글을 쓰고나니 역시나 '좋았다'라는 문구가 상당히 많이 띈다. 증판 소식을 본 지도 어느새 꽤 된 것 같으니 강철의열제를 보지 않은 사람을 별로 없을 것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아직도 보지 못하신 분이 있다면 꼭 보시길 권한다.
ps. 댓글을 확인하며 쓰라림을 느끼고 결국 제목에서 '고구려의 기상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은 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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