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김정률
작품명 : 하프블러드
출판사 :
오래전에 하프블러드를 2권 중반정도까지 책을 덮은 적이 있습니다. 주인공이 사람이 아니라서 그런지 영 몰입이 안되더군요. 또 내용도 몰입감 있는 내용이 아니라 그냥 저냥 주인공의 주변얘기정도랄까?
그러다가 한동안 시간이 남는 틈을 타서 하프블러드 전권을 이틀에 걸쳐서 읽어봤습니다. 4권정도에서 또 한번 덮을까 싶다가 고무림 감평을 훑어보고 11권까지 완독을 했습니다.
김정률작가의 3번째 작품이죠. 이분의 작품을 읽어보면 구성 짜놓고 작품을 쓴다기보다는 필이 가는데로 쓰는 것 같습니다. 읽다보면 사소한 플롯에서 '이게 아닌데'싶은 부분이 떠오릅니다. 또 스토리를 덮어씌운다고 할까요? 이 장면은 이 정도로 끝내면 깔끔한데 계속해서 끈다랄까?
지금 생각나는 부분이 레온을 황제 암살로 투입했는데 파르디아 저항군들은 그런 큰 일을 도모했음에도 왜 근거지를 바꾸지 않고 그냥 그자리에 계속 있었느냐? 그들의 용의주도함을 생각하고 황제암살이라는 엄청난 일을 도모했음에도.
또 하나 레온은 인간의 지성을 가져서 오우거와 도저히 어울리지 못함을 스스로 느낍니다. 그런데 아비 오우거와 눈물의 해후를 하고 또 투정을 부리고 엄청난 부정을 느끼죠. 이장면도 솔직히 이게 아닌데 싶은 느낌이 들더군요.
마치 작가분이 뒷 얘기를 잇기위해서 억지로 끼어맞추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런 느낌은 11권까지 읽어나가는데 종종 눈에 띄었고요. 작가분이 얘기를 펼쳐나가는 솜씨는 뛰어난데 이런 부분에서 아마추어라는 느낌도 많이 받았습니다.
그래도 작가분이 뒷권이 은근히 궁금하게 해서 책을 들게 하는 역량은 상당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11권이라는 적지 않은 권수임에도 불구하고 또또 종종 이건 아닌데 하는 느낌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많은 독자들이 11권까지 완독했으리라는 느낌이 들고요. 그리고 실제로 저희 동네에 많은 책방에 있는데 11권은 대부분 대여중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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