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約鮮
작성
06.07.10 21:29
조회
1,291

작가명 : 김은주

작품명 : 紅花의 건릉제요

출판사 : 고무판 정규연재

Attached Image

출처 : http://blog.naver.com/ykson1029?Redirect=Log&logNo=10005735754

[홍화(紅花)]

초롱꽃목 국화과 식물로 저멀리 이집트가 원산인 두해살이풀이에요. 길쭉한 잎 가장자리의 톱니끝이 가시로 변하고, 꽃은 7-8월에  붉은빛이 약간 나는 노란색으로 핀다고 해요. 사진처럼 웬지 처연하게 보이는 이 꽃은 로맨틱하게도 이른 아침 이슬에 젖은 꽃을 따서는 잘 말려서 약재로도 또 미용목적으로 쓰인대요.

일전에 TV 프로그램에서 봤는데, 이 홍화꽃잎을 잘 말려서 갈아놓은 것이 일본에서는 천연화장품으로 인기리에 팔린다고 그러네요. 참 신기한 것은 꽃이 피었을 때나 말려놓았을 때는 약간 붉은 빛이 도는 노란색인데 물에 개어놓으면 선홍색 색소가 배어나와 정말 짙은 빨간색이 나오더라구요. 옛날 우리 조상님들은 연지 곤지를 찍을때 사용했다고도 하구요 .

이 홍화가 더욱 귀하게 여겨지는 이유는 또 하나가 있어요. 다음과 같은 슬프고도 아름다운 이야기를 들어보실래요?

<옛날 어느 산골에 홀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효성이 지극한 총각이 있었더래요. 어느날 어머니가 밭일을 하다가 다리가 부러졌고, 연세가 많은 어머니의 다리는 좀처럼 낫지 않았대요. 걱정하던 총각은 자신의 정성이 부족해서 어머니의 다리가 낫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하고는 자신의 엉덩이살을 뚝 잘라내어 몰래 죽을 끓여서 드렸더래요. 하지만 어머니의 병세가 더욱 악화되자, 총각은 너무 상심하여 눈물만 흘릴 뿐이었는데, 갑자기 하늘에서 선녀가 내려와 하얀 꽃씨 한줌을 주면서 어머니께 달여드리면 부러진 뼈가 나을 것이라고 말했대요.

이 꽃씨를 달여드리고 또 찧어서 상처에 붙이니 금방 부러진 뼈도 붙고, 병세가 회복되었더래요. 남은 씨앗을 심어서 사람들에게 나눠주니, 이 씨앗을 잇꽃 혹은 홍화라고 불렀대요.>

이처럼 홍화에는 치료약으로도 널리 쓰이고 있지만, 그 뒷얘기로 부모에 대한 지극한 효성이 담겨있어요.

이렇게 홍화에 대한 설명을 하는 이유는, 저도 홍화가 무엇인지 찾아보다가 뒤늦게 알게되었지만, 꽃 자체로도 아름답지만 또한 지극한 효성심이 담겨있는 홍화의 이야기가 김은주 작가의 [홍화(紅花)의 건릉제요]라고 생각해요. 또한 연지곤지의 재료로도 쓰이는 붉은 홍화색만큼이나 곱고 아름다운 주인공 [주혜]의 사랑이야기이기도 하구요.

여성작가분이라서 그런지 감정의 세밀하고도 애잔한 묘사와, 운율감 있는 문체는 고무판에서도 보기 드물다고 생각해요. 어느 분의 말씀처럼 처음에는 읽기 힘들지도 모르나, 어느샌가 고개를 끄덕이며 문장의 리듬감에 흠뻑 빠져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꺼에요. 특히 등장인물간의 밀고당기기에 감정이입하면서 읽다보면 안달복달할 수밖에요. 저만 그런가요?

참, 이 작품은 무협이 아니라 로맨스라는 것을 잊지 마시구요. 로맨스를 즐겨보시지 않던 분들도 홍화의 매력에 빠져보실래요?


Comment ' 2

  • 작성자
    Lv.1 살라만더
    작성일
    06.07.11 16:36
    No. 1

    아 저도 보고 있습니다....아기자기 추천 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約鮮
    작성일
    06.07.11 18:42
    No. 2

    근데 [홍화의 건릉제요]에서 홍화가 제가 얘기한 홍화를 의미한 것이 아닐 수도 있어요. 그냥 제 마음대로 상상한 거라서.. ㅠ.ㅠ

    찬성: 0 | 반대: 0 삭제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감상란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1699 판타지 패스파인더 1권 +12 Lv.70 하늘의땅 06.07.12 1,862 0
11698 무협 잠룡전설 1권- 주성치식 홍콩영화 +3 짜증 06.07.12 2,010 0
11697 무협 무림최강공처가 +6 Lv.1 天劍商人 06.07.12 1,773 1
11696 무협 [신작] 잠룡전설 4권 +5 Lv.1 鎭奎 06.07.12 2,042 1
11695 판타지 신마강림 작가님의 신작 <열왕대전기> +12 Lv.18 o마영o 06.07.12 3,114 2
11694 무협 대맹주 추천 +4 Lv.85 ge** 06.07.11 1,272 1
11693 판타지 복제능력 술사 COPY 완결에 아쉬워... +2 Lv.49 비애悲愛 06.07.11 1,472 0
11692 무협 금강부동신법 7권..(내용 有) +5 Lv.70 하늘의땅 06.07.11 2,533 3
11691 무협 세티스전기, 무정검, 천하무쌍, 남작 엘스마하 +7 Lv.18 o마영o 06.07.11 2,944 2
11690 무협 쟁천구패 7권을 읽고... +5 Lv.1 이성과감성 06.07.11 2,423 1
11689 판타지 이상규 신작 매직 크리에이터 +12 Lv.41 로젠츠바이 06.07.11 3,959 0
11688 판타지 능력복제술사 13권 +3 Lv.71 평타평 06.07.10 2,236 0
» 로맨스 [감상/추천] 곱고 아름다운 이야기 [紅花의... +2 約鮮 06.07.10 1,291 0
11686 무협 [추천]윤극사전기 +5 Lv.59 에로의자유 06.07.10 2,361 0
11685 판타지 [강력추천] 대형사고 낼 그의 센스! 초대박... +5 Lv.1 내천소 06.07.10 4,047 6
11684 무협 이곳에서 다섯 손가락에 들 작품, <검객... +3 Lv.1 칼도 06.07.10 2,826 0
11683 판타지 하프블러드를 읽고... Lv.3 한재혁 06.07.10 1,680 3
11682 인문도서 브루클린 풍자극 - 낙원은 어디에 있을까 +3 Lv.44 천장지구 06.07.10 6,537 2
11681 무협 사라전종횡기를 읽고 +4 Lv.1 오스칼 06.07.09 1,883 0
11680 무협 노는칼 +2 Lv.1 뽀뽀라 06.07.09 1,985 0
11679 무협 마조흑운기에 대한 짧은 감상 +3 Lv.18 o마영o 06.07.09 1,813 1
11678 무협 [감상] 권왕무적 10권 +17 希錫 06.07.09 2,628 4
11677 무협 강추] 청산님의 이매전사 +2 일초,무적 06.07.09 1,381 0
11676 판타지 악시와 생명나무 +13 Lv.99 산그늘 06.07.09 1,736 15
11675 무협 황규영님의 잠룡전설..-네타없음.. 아마도?- +7 Lv.74 느므느므 06.07.09 1,687 1
11674 무협 기괴십판전 +1 Lv.85 ge** 06.07.09 1,070 1
11673 판타지 프로즌님의 사자의 귀환 ~ +5 Lv.1 epass 06.07.08 1,928 5
11672 기타장르 <강추 乃>김진명님의 [한반도] +11 Lv.1 마지막눈물 06.07.08 1,750 1
11671 인문도서 한중록--하나의 소재로써.. 복학생 06.07.08 6,886 0
11670 기타장르 [감상문]반가운 느낌이였습니다 +4 Lv.86 소엽 06.07.08 1,311 3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