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김근우
작품명 : 위령
출판사 : 북박스
3권을 보고나서의 심정은 한 번 보는 5천원을 주고 봐도 아깝지 않을 만한 작품이었다는 겁니다. 정말 간만에 작가의 고심과 정성이 들어가 있는 '소설'이란 이름에 맞는 작품을 읽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다만 2권말미와 3권 초반부를 차지하는 '저주' 챕터의 느낌이 너무 강해서 그런지 오히려 3권의 후반부는 강하게 느낌이 오지는 않더군요.
이것저것 걸리는 것도 두 번째 읽어볼때 들으 느낌이고 처음 읽을때는 그저 쭉 읽히기만 했습니다.
예전의 바람의 마도사나 흑기사에 비해서 휠씬 필력이 나아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위트가 있으면서도 주제의식을 가지고 있고 인물들의 개성이 살아 있습니다. 그리고 약간 식상해질 무렵에 새로운 히로인을 등장시켜주는 타이밍까지...
다만 4권에서는 좀 더 다른 모습을 보여주셨으면 하더군요. 새로운 인물의 등장으로 식상함을 없애시는 것도 좋은데 그 보다는 이제 주인공 시호의 선택이 필요한 시점이 다가왔다는 느낌이 듭니다. 언제까지 이도 저도 아닌채 장우자 할머니와 오손도손 야구 얘기하면서 살 수는 없지 않나 싶습니다.
정말 무협으로 군림천하와 함께 가장 다음 권이 기다려지는 소설입니다. 안보신분은 꼭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분명 취향의 차이는 있을지 언정 '나 참, 이게 뭐야' 이런 소리는 안나오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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