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백원
작품명 : 이원연공
출판사 :
이원연공은 아주 새롭다.
지금까지 등장한 무협소설들과 그 설정이 판이하게 다르다. 삼류문파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는 삼류사부와 잘난 제자가 주인공이다.
제자가 너무도 잘나서 그 제자를 가르치기 위해 삼류사부는 혼신의 힘을 기울려 제자를 가르친다는 것이 기본 모티브이다.
이 과정에서 파생되는 이야기들이 얼마나 많을 것인가!
지금 얼마 올라오지 않은 고무판 작품이지만 현재까지 매우 훌륭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기존의 무협은 사부는 무조건 잘나야 한다는 관점이 암묵적으로 존재하여 왔지만 이원연공은 그런 상식을 완전히 무시하고 제자에게 훌륭한 스승이 되고자 노력하는 사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러한 새로움은 약간의 불안함을 담고 있기도 하다.
기존의 무협과 방향을 달리한다는 것은 결국 혼자만의 길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전혀 새로운 길을 만들기가 쉬울까?
그래서 불안하다. 이야기가 진행되어 갈수록 기존무협으로 돌아가지 않을까 하는 우려다.
결국은 문제는 이원연공이 이루고자 하는 경지가 문제인 것이다.
이야기의 초,중반부에 연공을 이루어 낸다면 후반부의 이야기는 기존의 무협을 답습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것이 내가 이원연공에 열광하면서도 불안해 하는 이유다.
그래도 고무판에 등장하는 소설 가운데 최대의 기대작이라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Comment '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