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현민
작품명 :오메가
출판사 : 로크미디어
기억을 보존하는자 , 기억을 훔치는자, 기억을 각인시키는자.
그들의 전쟁.
짧은 소개글로 인해 능력자 배틀물이라고 오해하며 읽었지만
무척 다른 시점과 설정으로 전개되었다.
딸을 납치당한 가장의 분노와 함께 그가 가지고 있는 능력이
빛을 발하며 사건을 해결하며 진실에 근접해가는 내용은
무척 흥미를 자아낸다.
셜록이란 영드를 본적이 있다. 관찰로 찾아낸 몇가지 단서로
짧은 시간을 통해 사건의 정황과 인물의 개성이나 특징을
추리하는 주인공이 나온다. 여기에 나오는 주인공도 그와
유사하다. 단지 기억의 공간 즉 아지트를 활용해 기억의 반복
재생을 통해 자신의 이성과 결합시켜 사건을 해결해가는게
포인트이다.
여기에 모종의 이유로 그와 함께하는 여주인공이 나온다,
접촉으로 인해 기억을 읽어낸다.
그리고 내용에서 나오는 낮과 밤의 대결로 비유되는 기억을
각인시키는 자가 나오며 대결양상을 뚜렷이 나타낸다.
기억능력을 통해서 사건을 해결해가며 점차 자신의 목표를
향해 다가가는 주인공의 모습은 이 소설의 재미 포인트일
것이다. 게다가 초반에 잠깐 언급된 종말적 예언까지 감안하
면 스케일이 더 커질지도 모른다.
자신의 딸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주인공과 주변인물들의
능력각성 그리고 상대진영의 능력자들까지 볼거리가 풍부한
게 이 소설의 장점이다. 단지 능력 대결이 아닌 주위의 인물들
과 연계성 그리고 그걸 활용하는 내용까지 판무에서 보기 힘든
설정과 전개를 담고 있어 무척 흡족했다.
다만 아쉬웠던건 어떻게 그런 직관적인 추리가 가능한지 자세하게
나와있지 않고 단지 결과론적으로 내용이 나와있어서 그냥
능력이구나 이런 단편으로 인식시키는게 조금 씁쓸했다.
기억이란 소재로 만든 소설은 인간의 망각은 축복이라고 말한다.
망각속에 살아가면서 겪는 아픔은 자츰 치유되며 새살이 돋아
나고 굳은살이 생기면서 같은 아픔에 더 이상 생채기가 나지
않는 단단함을 가지게 된다는 말이다.
망각을 가지지 않는 주인공의 능력은 과연 신의 축복일까 아님
신벌일까.... 살면서 겪는 고통과 아픔이 어떤 계기로 인해
3d 동영상처럼 생생하게 리플레이 된다면 인간의 마음을 유지할
수 있을까.
간만에 판무쪽에서 구입의사를 떙기게 만드는 소설이 나와서
무엇보다 기쁘기 한량없다.
ps '로크미디어도 이런 소설을 출간하는구나'라고 약간의 놀람과
기대를 가지게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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