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이원호
작품명 : 반역
출판사 : 가물가물(ㅡㅡ;)
'대중소설계의 이문열'이라 불리우는 작가 이원호가 지은 5권짜리 역사무협소설 '반역'을 읽으며 간만에 독서의 포만감에 빠져들었다.
조선초 수양대군의 왕위찬탈과 명(明)에 대한 새 조정의 굴욕적인 태도에 실망, 여진의 세력을 귀합해 금나라를 세우고 명의 대지로 진격해 들어가는 조선 북방 수비대장 '이징옥의 난'으로부터 소설은 시작된다.
북벌의 기치를 걸고 대제국 건설의 첫 발을 내딛은 이징옥은 어떠한 사건으로 인해 그 명을 다하고... 이후 그의 4남인 이반이 조선과 일본, 명, 몽골, 유럽 등 전 세계를 누비며 아비의 못 이룬 꿈을 이뤄나가는 과정이 소설의 주된 줄거리다.
한민족의 세계정벌기... 이미 여러 판타지물에서 다뤄졌던 아이템이지만 이원호의 반역은 그러한 여타 소설들과 비교를 불허한다.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한 웅장한 스케일의 전투와 전황묘사, 사나이의 웅지를 일깨우는 통쾌한 정복전쟁의 묘사, 시종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인물과 사건들의 흐름을 보며 작가 이원호가 왜 대중소설계의 귀재로 일컬어지는지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스토리면 스토리... 필력이면 필력....독자의 기대심리와 대리만족 욕구를 이보다 더 충실히 채워주는 소설을 만나기란 그리 쉽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일본의 노골적인 독도침탈야욕에도 불구하고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는 답답한 한국의 현실이기에 세계를 무대로 한민족의 기상을 널리 떨치는 이 소설은 답답한 가슴을 뻥 뚫어주는 청량제와 같은 역할을 해 주리라.
소설이 나온지 꽤 됐기에 도서대여점이 아닌 시립도서관 등을 통해 대여해 봐야 할 것 같다.
단, 성인독자를 대상으로 한 소설로 성적인 장면이 간혹 등장하므로 15세 미만의 독자들은 구독을 자제하시라. (그렇다고 와XX류의 야설빰치는 끈적끈적한 농도는 아니니 청소년들은 공연한 호기심을 거두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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