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김광수
작품명 : 프라우슈 폰 진
출판사 : 발해
전체 다 읽고 느낀점은 재밌다. 하지만 부족하다.라는 느낌.
바로 전에 읽은 소설이 <하얀늑대들>이라 더 강하게 그런 생각이 드는 지는 모르겠지만 전체적으로 너무 작위적이라는 느낌이...-_-;;
특히 주인공은 소설이란 세계 속의 인물이 아닌 작가분의 욕망 그자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군요. 무지무지 하게 강하고 마음대로 행동하는 인형이랄까...
복수라는 큰 목표를 가지고 있는 주인공이 마음내키는 대로 행동하고(그 전에 머리까지 하얘지면서 세상 속에서 주체가 되겠다고 울부짖은 주인공임이도...), 그렇게 마음내키는 대로 행동하고 나서 해결해주는 것은 신의 계시이고(이건 마계로 내려간 이후로 심해져 버리죠...), 그 주인공이 맺어가는 인간관계 역시 눈에 보이면 생각해주는 표면적인 인간관계가 전부이고...(여주인공을 제외한다면 말입니다. 물론 주인공의 행동을 보면 여주인공에 대한 사랑 역시 주변 상황에 묻혀서 아무런 가치가 없는 것 같습니다.)
모험, 복수, 사랑, 정복...모든 소재를 다 담은 것은 나쁘지 않지만 그 어느 것도 서로 조화되지 않은 채로 한번에 하나 밖에 생각하지 못하는 주인공이 과연 IQ200이 넘는 사람이라 생각할 수 있을지...
서문에 자유에 관한 이야기가 나와서 생각하는 건데...마음내키는 대로 행동하고 그 책임은 작가가 神이라는 이름으로 해결해주는 그런 자유는 너무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물론 주인공 역시 노력은 하지만, 제대로 된 방향없는 노력만으로 주인공의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면 그 통쾌함이 짜증으로 바뀌지 않을까라는...
모처럼 유쾌한 소설인데 갈 수록 감정이입이 힘들게 느껴진다는 건...너무 아쉬운 느낌입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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