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혼세
작품명 : 마문
출판사 : 마야마루
아쉬웠다.
뭐가 아쉬웠냐면 아마도 빠른 종결을 위해 풀어낼 많은 이야기를 압축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는 게 눈에 보여서 아쉬웠다.
간결한 문체.
빠른 호흡.
강한 몰입도.
노력이 보이는 고증- 이 부분은 실제 명나라 헌종과 효종, 공숙귀비 등이 실재했던 시대였고 악비 장군 사후 300여년이 지난 시점 등이라는 걸 네이년에서 찾아보고, 최소한 없는 이야기를 지어내지 않았다는 걸 확인했다.
문제는 이런 이야기가 후반부에 들어서 너무 조급하게 풀려나갔다는 점이다. 좀더 짜임새 있게 에피소드를 두엇 덧붙여 이야기가 진행되었으면 어땠을까 싶다.
친원파로 시작된 적대세력이 끝에는 뇌문이라는 또다른 원시무맥과 연결되는 것도, 그 배후는 남송의 악비 장군 후예인 것도 색다른 전개였는데 조금 더 설명이 충분했으면 좋았겠다. 주제의식은 남달랐는데 끝까지 잘 풀어가지 못한 게 아쉽다.
작가의 전작이 있나 찾아봤지만 첫 작품인듯 했고 다음 작품은 흥행 여부와 관계없이 조금 차분한 호흡으로 풀어나갔으면 하는 욕심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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