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권이 나왔다는 소식에 만사 제쳐놓고 총판까지 가서 산 보람이 있군요
정말 재미있습니다.
드디어 등장하는 흑백쌍마신, 단천상의 기행, 하나의 단서,
악당 상관월까지^^
풍성한 볼거리, 치밀한 전개, 도처에 깔린 복선,
역시! 풍종호구나 하는 감탄이 절로 나오네요...
이것으로 끝나느냐, 아닙니다..
보너쓰~
풍종님의 지존록 본편에 대한 구상이 틈새글의 형식으로 실려 있습니다...
좋은 소식도 있고 나쁘다면 나쁜 소식도 있고...
궁금해 하실 분들이 계실꺼 같아서 원문을 이렇게 올립니다
경혼기는 지존록 본편 3부와 그 안에 들어가지 못한 외편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본편 1부가 "지존록" 2부가 "분뇌전" 3부가 "영겁가" 입니다.
외편에는 "구룡" "천마" "암천" 등과 이름 없는 것이 몇 있습니다.
전체 분량이 어느 정도나 되는가는 아직 쓰여진 부분과 쓰여지지 않은 부분이 뒤섞인 채라서 저도 모릅니다.
과거 분뇌전에서 벽력수의 부분을 제외하고, 분뇌수가 곤륜 너머 서성에서 겪은 일을 제외한, 또 이것저것 제외한 부분이 "경혼기"로 출판된 일이 있습니다. 그 끝에 제가 적은 "미완지종"을 보신 분이 계실 겁니다.
지금도 마찬가지로, 제가 쓰다가 중단하는 일은 없습니다.
발표가 되지 않고, 출판이 되지 않는 일은 있을 수 있습니다.
경혼기는 그렇습니다.
'다른 경우라면, 아예 안 나오든가 나오든가입니다.'
본편은 일단 3부 모두 출판되기로 했습니다만, 세상 일이 어떻게 돌아갈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냉정하게 생각하면, 본편이 끝까지 출판되느냐 마느냐도 쓰는 제 손에 달린 문제가 아닙니다. 읽는 분들에게 달린 문제입니다. 현 사회의 속성이 그렇지 않습니까?
완성의 여부는 물론 제 문제입니다만, 완성 되었다고 해서 반드시 읽을 사람 곁으로 가느냐 마느냐는 제가 결정할 수 없습니다.
출판사가 자선사업을 한다고 해도, 무협은 그 대상이 아닙니다.
책이 나오는가, 마는가는 순전이 독자가 '어떻게 책을 구해' 읽느냐의 문제가 된 세상입니다.
그러니, 책 언제 나오냐, 끝까지 나오냐고 제게 물어도 소용없습니다!
다시 말해 완결까지 출판되는가, 마는가는 독자의 손에 달린 문제 일 뿐입니다.
노래하고 싶다고 모든 이가 다 음반을 다 내고 가수가 되지 못하는 것과 똑같습니다.
가수가 계속 가수이기 위해서는 누군가가 그 음반을 손에 쥐고 다음 것 내놓으라고 외치지 않으면 안 되듯이, 책이 출판되기 위해서는 누군가가 내놓으라고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입니다.
-자본주의 시대의 사회 속성이 이렇답니다.
출판되지 않더라도, 저야 느긋하게 쓸 수 있으니 좋기는 합니다만...
(굶어 죽거나 사고로 죽지 않는 한, 계속 써서 완결은 내겠지요, 출판 안 되더라도!)
외편의 경우에는, 솔직히 출판하기에 곤란한 부분이 많습니다. 지나치게 짧은가 하면, 의외로 길기도 하지만, 각각 독립된 형태를 갖추었으면서도 경혼기의 일분이기 때문입니다. 본편도 겨우 출판이라는 형태를 취한 상황에서 외편에 대해서 뭐라 할 수가 없습니다.
끝으로 음으로 양으로 격려해주시는 분들에게 짧게 감사드립니다.
(놀랍게도 제 책 목록을 다 외우는 분도 계셨고, 어떻게 했는지 그 목록의 책을 모조리 손에 넣은 분도 계시더군요. 특별히 좀더 감사드립니다.)
풍종호가 드립니다.
먼저 북박스 관계자 여러분들께 좋은 작품이 빛을 볼 수 있도록 해 주신 점 감사드립니다... 또, 본편을 넘어 외편까지 꼭 출간되었으면 하는 작지 않은 바램이 있네요~
그렇지만 다른 한편으론 참 씁쓸하네요, 이렇게 무협의 현실을 안다는게...
더욱더 열악한 환경속에서 고군 분투하는 작가분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꾸벅...! 고무림 회원 여러분..
우리 모두 작가분들께 힘을 실어 줍시다...!!!
ps. 한가지 아쉬운 점은 풍종호님이 밝힌 지존록에 대한 변에서 조차 오타가 보인다는 것입니다... 굵어(굶어) 죽거나 ㅡㅡㅋ... 조금더 신경 써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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