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언급 부분이 있어 아직 책을 읽지 않은 분은 가급적 이 글을 읽지 않기를 바랍니다.
즉 아직 읽지 않은 분들이 많은데 내용이 언급된 감상평은 적절하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이미 무림향에도 같은 글을 올렸기에 저도 몇마디만 하여봅니다.
용대운님 글의 최고 장점은 대화입니다.
6권까지의 등장인물들의 대화를 가만히 다시읽어 보면 여러가지를 생각하게합니다.
그러나 7권은 대화보다는 묘사에 중점을 두었더군요.
7권에서는 임영옥과의 이별. 동문사제와의 이별을 통한 느껴지는 진산월의 애절함. 군림천하의 지푸라기를 잡고 화산의 눈속을 헤메는 진산월의 비장함이 돋보이는 군요.
기연의 남발속에 한순간에 절대고수가 되어 속시원(?)하게 모든 것을 해결하면 그 순간 읽고 버리는 정말 속칭 무협지가 되어버리고 마는데 기연조차 필연으로 연결하는 솜씨도 뛰어나구요.
요즘 무협소설에서 절벽으로 떨어지면 전대의 수많은 주인공들이 이미 기연을 다 얻어 떨어져 죽는다는 말이 실감나는군요
독자들의 애타게 바라던 매종도의 무공을 과감하게 수십년전 다른사람이 얻은 것으로 처리한 부분은 예상을 뛰어넘는군요.
그러나 군림천하 7권에서 너무나도 의외의 사건은 운자추의 허무한 죽음입니다.
운자추는 군림천하 1부에서 진산월을 핍박하던 악의 축(?)중 하나로서 진산월과 임영옥을 헤어질 수 밖에 없도록 만든 장본인입니다.
그는 하남성의 운문세가(1권에서 섬서성의 가장 유명한 명문세가로 소개되었으나 이는 하남성의 오기로 보입니다)의 적자로서 각종 기진영약과 이인들의 무공으로 단련되고 화산파와는 혈연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신목령의 제자로 2부 또는 3부초까지 진산월과 종남파를 괴롭힐 인물로 생각되었습니다.
그런 그가 시골객잔에서 그토록 빨리 허무하게 가다니...
그정도는 외팔이 심옥당의 역활이 아닐 지.
아니 시체처리 이야기가 없으니 연마한 사공으로 부활할지도.
그리고 6권 끝장면은 진산월이 이정문과 함께 들어온 사람을 보고 그대로 몸이 굳어진 것으로 되어 있는데...
백봉 정소소를 보고 천하의 진산월이 몸이 굳다니.
처음에 선득 납득이 되지 않았으나 임영옥의 소식을 짐작한 진산월의 마음으로 이해해 주기로 하였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외유내강형인 진산월이라는 독특한 케릭이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런데 진산월이 험한 강호의 세파에 외강내강형이 되어 가는군요.
외강내강형의 주인공은 너무나도 많죠.
하루빨리 종남파의 살림이 펴서 진산월의 웃음이 돌아오기를 바랍니다
군림천하란 진산월 혼자 천하제일고수가 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진산월이 속한 종남파가 천하룰 석권하는 것을 말합니다.
지척에서 진산월이 절세고수가 되는 3년동안 불쌍한 진산월의 사제들은 얼마나 쫒겨다녔을까요.
2부에서는 사제들도 어서 득공하여 군림천하의 초석을 마련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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