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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fin
작성
02.10.24 21:08
조회
1,897

한 가지 제안을 하기 전에 먼저 제 글의 리플에 대한 간략한 소감을 몇 자 적습니다.

첫째, 얼마 전에 저는 한 통의 편지를 받았습니다만, 혹시나 염려할 수 있는 부분,

이를테면 타출판사의 사주(?)를 받아 악의가 담긴 글을 쓴 것이 아닌가 하는 대목,

여기에 있어서 말하자면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밝혀 둡니다. 만약 그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면 말이죠. 저는 그런 일도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메일을 통해 처음

알았습니다만.....

둘째, 제 글을 읽고 몇몇 분들이 "비평"이란 단어를 언급하시는데 솔직히 제 글이

비평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엉터리죠.  절대적으로 제 글은 비평이 아니었습니다.

불필요한 오해는 없었으면 해서 일부러 감상/추천란에 썼던 것인데 제 글이 비평

처럼 보였나요. 매우 유감입니다.

셋째, 비평에 관한 몇 가지 언급 중에서 어떠한 감상이나 비평글이라도 표현을 너무

극단적으로 하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고 어느 분께서 말씀하셨는데요. 저는 독자

로서 품위를 지켜 표현을 완화한다는 점에 찬성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일종의 검열

과도 같습니다. 작가의 글에만 검열이 없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내가 친한 작가

여서, 평소 좋아하던 스토리의 대목을 이 작가가 그려냈기 때문에, 봐줄 거 봐주고

챙길 거 챙긴다면 그건 야합이겠죠. 말하자면 천하의 금강이나 좌백이라도 잘못한

대목이 있다면 비판 할 수 있고 비판 받아야 합니다.

넷째, 흑저사랑님의 글을 읽고 느낀 점입니다만 무상검 대목에 이르러 많은 쉼표가

필요했던 것은 결코 반복적인 표현을 빌어 최대한의 비꼬기를 하려는 의도가 아닌,

말 그대로 무상검에 대해서는 층층의, 다양한, 너무 높지도 않고 낮지도 않은, 그

렇다고 평범하다고도 할 수 없는, 상대적으로 모양새가 불투명할 뿐만 아니라  딱

히 나쁘다고 한다면 그것이 어떤 성질에서 연유했기 때문인가에 대한 끄적거림의

독백조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그만큼 무상검은 많은 껍질을 뒤집어 쓰고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이야길 계속하자면 작가를 인신공격했다는 대목인데요. 좀 웃음이

나옵니다. 괴상한 스토리를 스스로 좋아하며 4권까지 써냈다고 한다면 그 지점에

서 작가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드는 건 당연한 것입니다. 비뢰도보다 더 나쁘다고

말한 제 생각의 지점은, 이미 기존의 신무협판타지의 무분별한 장면 전개에 있어,

그것을 충분히 숙지하고도 남을 무엇이 있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여전히

다른 양상의 전개방식으로 천연스럽게 진행해나가는 상업적 태도에 있는 것입니

다. 우리는 많은 것을 잊고 지냅니다만 4권이면 과거 박스 무협의 시절 9권 정도

에 해당되는 것인데요. 기존에 판벌린 신무협판타지를 차치하고서라도 이제 시작

하는 무상검이 불필요하게 지리멸렬한 전개를 계속한다는건 문제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재미있다고 박수 치고, 이야기자체가 흥미로우니까 계속 이끌고 나가도

된다는 시점에서 나는 무협의 기본적인 것을 잊고 사는 일부 신무협판타지 독자

들의 또다른 모습을 보게 됩니다. 어떤 의미에서 그들 또한 공범자입니다. 잘못

된 관행에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러한 함의엔, 아마도 제가

최종적으로 제안하게 될 어떤 것과 맞물린, 이를테면 지금 신무협판타지의 연재

가 가지는 특성과 그것을 뒷받침하는 말초적인 재미가 과연 최소한의 무협적 향

기를 보장하고 있는가 하는 의문과 상통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인격모독은 전혀

아니올시다, 입니다. 제가 하는 비난 속에서는 그러한 토대가 있기 때문입니다.

다섯째, 재차 밝히자면 제가 무상검을 신랄한 어조로 비판한 이유는 신무협판타

지의 악성적인 늪에서 벗어나길 바라는 마음에서였는데 4권을 보니 여전히 희희

낙락하고 있더군요. 유검을 둘러싼 여러 가지 일들, 최근의 경우를 보면 유검과

다우에 대한 묘사가 글의 재미와 판매부수를 보장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요

컨대 그러한 면모에 너무 치우쳐버린 모습이라면 그 작가는 삼류로밖에 남는 수

밖에 없습니다. 제 보기에 무상검은 이류도 바둥바둥한데 남이 말리지 않는다고

굳이 삼류로 가는 것 같습니다. 청개구리지요.

여담으로, 글을 감상하거나 비판하기 위해서는 좋든 싫든 그 사람의 글을 읽어야

합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읽지 않는다면 내가 그 사람을 비판하는 것은 마지

막으로 읽었던 그 지점, 그 상황에서 머무르고 만 것이 되고 맙니다. 그렇다면 어

느 정도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말할 수 있을 지 몰라도 그 사람이 어떠한 부분에서

잘못된 방향으로 나갔는가에 대한, 글과 글쓴이의 함수 관계를 밝혀낼 수 없게 되

는 것이죠. 때문에 설혹 와룡강을 욕한다고 한다면 여전히, 예전처럼 나오는 족족

은 아닐지라도, 상당 부분 읽어둘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마지막으로 제안을 합니다만, 아직도 상당히 어리둥절한데, 무상검에 대한 비판에

있어, 그 초점은 맞지만 표현이 과격했다는 것인지 아니면 초점과 표현 모두 아니

라는 것인지 알 수가 없군요. 저는 그런 의미에서 흑저사랑님이 혹여 염두에 두고

있을지도 모를 무상검에 대한 논검비무를 제안하고자 합니다. 제 입장에서 여전히

무상검은 비판 받을, 악성의 흐름을 그대로 타고 있는 글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누군가 입장이 다른 분이 있다면, 글쓴이 스스로의 변호도 좋다고 생각합니다만,

이 기회에 무상검과, 무상검과 같이 흘러 나오는 신무협판타지의 흐름에 대해서,

논검비무란에 이야기했으면 좋겠습니다. 아니면 몇 달 후쯤을 기다려 무상검 5권

을 보고, 그것과 동시에 흘러 나오는 글을 놓고 이야기하면 좋겠습니다. 내심 그

후보로는 삼류무사, 곤룡유기, 산동악가가 어떨까 합니다만......


Comment ' 11

  • 작성자
    Lv.20 흑저사랑
    작성일
    02.10.24 21:53
    No. 1

    fin님의 댓글을 장황하게 썼다가 쓸데없이 일을 벌이는 것 같아서 모두 지웠습니다.. 다만 마지막 토론을 해보자는 것에는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많은 독자분 그리고 관심있으신 분은 참석해도 무방하고 솔직히 많이 참석해 주셨으면 합니다. 저희 독자 입장에서 이런 공식적인 자리에서 한 작가의 한작품에 대해 품평 및 토론을 한다는 것은 사실 힘들었습니다. 혹여 그런 강도강한 비평의 글이 올라오면 찬성 및 반대의견이 거침없이 쏟아져 올라오던 것이 또 사실입니다. 그리고 분명 분란으로 이어져 감정의 끝으로 치닫고 분명 몇 분은 정신적인 충격을 받고 말더군요. 이 부분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싸움나기 딱 좋다는 겁니다. 오히려 작품을 통해 중재자가 있으면 좋고 없으면 최대한 자중하여 토론을 하였으면 합니다.

    여기는 작품에 대해 토론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우리가 토론을 하되 좀더 성숙한 토론을 하자는 겁니다. 우리나라는 토론문화가 약하다느니 후진국이라느니 하고 이런 말을 하기에 앞서 여기 고무림 감상/추천 란에서 부터라도 옳바른 토론문화를 정착시키고 만들어 나갔으면 합니다.
    열을 내서 소리치는 토론은 감정싸움에 갈 수 있습니다. 낮은 톤으로 충분히 자기가 생각한 것들을 충동적이 아닌 한 번 속으로 갈무리를 해서 크게 떠들지 않고도 충분한 토론을 하면 서도.. 서로의 의견을 충분히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가지 책을 토론함에 있어 그것은 전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토론이 되었으면 합니다. 토론을 할 때 그게 작품이냐 이런 식의 토론은 사양합니다.
    토론을 구경하고 싶으신 분은 막을 수도 없지만.. 꼭 의견을 내시고자 하시는 분은 재삼 재사 심사 숙고 하시고 작품을 내었으면 합니다. 여기 토론장은 공식적인 자리이니 만큼 서로간의 예의 예절을 지켰으면 합니다..
    이것만 유념하신다면 큰 문제는 없으리라 생각 합니다..

    개인적으로...
    지금 저는 조심스럽게 작품 감상과 비평 글을 올리기는 하지만 그 글에 모가 나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모든 책이 100% 만족스럽지 못 한것 또한 진실입니다. 다만 토론이 없었다기보다는 그 토론과 의견의 개진이 미약했다고 하는게 옳겠지요.
    잘 못하면, 잘 못한다면 하느니만 못한 싸움이 나기 때문이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0 흑저사랑
    작성일
    02.10.24 22:01
    No. 2

    마지막으로 토론의 순서에 대해 의견을 적어 보았습니다.

    처음 부터 자기 자신의 의견을 강하게 내세우지 않았으면 합니다.
    또 그 의견을 다른 분에게 강요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다만 그 작품에 대한 자신의 의견만을 써주었으면 합니다.
    토론은 자기의 주장도 중요하지만 일단 타인의 의견도 일단 아무 사심없이 들어 두어야 합니다.. 그리고 공감하는 부분을 바탕으로 공감하지 못하는 부분을 논점으로 삼고 그에 대한 논의 토론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런식으로 진행하다보면 분명 토론에 대한 논점이 몇 가지 나올 겁니다.
    그럼 그 논점에 대해 토론에 들어가야 그 때부터 본격적인 토론에 들어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토론 진행에 다른 의견 있으신분은 댓글을 달아 주시길...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낙성추혼1
    작성일
    02.10.24 22:06
    No. 3

    토론장소는 여기 감상/추천란인가여..
    아님 fin님 말대로 논검비무란으로 옮기는건가여?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0 흑저사랑
    작성일
    02.10.24 22:10
    No. 4

    책에 대한 직접적인 것이라면 여기도 무방하고 아님 논검비무란도 무방하리라 봅니다.. 논검비무에서 한다면 제가 책임이 무거워 져서 할 말도 하기 힘들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곤륜일괴
    작성일
    02.10.24 22:18
    No. 5

    저도 fin님의 무상검에 대한 평가에는 공감합니다
    하지만 입냄새,정신병원서가...,혼자유유자적 한다는
    부분은 전혀공감 못합니다
    글에대한 평가는 아무리 신랄하게 써도 되지만
    그외는 자제해야 합니다
    그래도 여기는 작가분들이 아주 양반입니다
    아마 타사이트에서는 아마 전쟁날겁니다
    뒷산에 묻는다고도 할겁니다
    그냥 비평만합시다 작품에대해서만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4 낙성추혼1
    작성일
    02.10.24 22:51
    No. 6

    평범한 독자로서 무상검에 대한 느낌만을 먼저 이야기합니다
    필력이 딸리기에 원래 감상이나 비평은 엄두도 못내는 사람이지만
    그냥 제가 느낀점만을 쓰는거란걸 밝힙니다

    저는 무상검을 3권까지 읽었습니다
    처음1권만을 먼저 빌렷고 읽을때 사실 조금 힘들었습니다
    (읽다가 잠들었습니다............)
    이후 한참 지내다가 여기 고무림에서 무상검추천이 많이 나오길래
    다시 약간의 기대를하고 2,3권을 빌려서 다시 읽었습니다

    음...사실 개인적으로 제 취향은 아니었습니다
    주화입마를 당한 주인공이 무당을 떠나 강호행을 하죠
    사매와 이별도 하구요..
    저는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지는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강호에 나와서도 계속적으로 사부와 사매와 이야기가 엮어지고
    장소만 무당에서 강호로 옮겨온것같은...
    주화입마를 당한 비장한 심정이라고는 찾아볼수 없고
    시도때도없이 나타나는 사부..무당의 도사라는 생각이 들지않더군여

    낙양을 반으로 가르는 검법...여기서는 드레곤브래스가 생각났습니다
    그리고 그자리에서 파문당하는것도 좀 무리스러운듯..하고여
    이하 읽어나가는 과정에서도 제가 필력이딸려 정확히는 조목조목 거론을
    하지는 못하지만 어딘지 매끄럽게 연결되는맛은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은게
    사실입니다

    무상검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신걸로 알고있습니다
    개인의 취향차이가 있기때문에 그건 당연한거고 이상한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놓친 재미들을 그분들은 받아들였을수도 있구여
    그분들 관점에서는 제가 이상할수 있겟지요
    전 4권이 서가에 있는것을 보고도 빌리지 않았습니다
    보고안보고는 결국 독자들이 판단할 일이죠

    일묘님은 이제 막 시작하는 초보작가라고 알고있습니다
    글 한편을 쓴다는게 얼마나 힘든일인지는 상상도 가지않습니다
    저보다 글솜씨에서는 100배정도는 뛰어난게 사실일겁니다
    그렇지 않을까요?
    앞으로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초보작가님들에게 묵묵히 응원을 보내고
    싶습니다

    fin님처럼 직설적인(제가 보기에는)감상을 쓰실수도 있고 바람직하다고도
    보지만 그 표현방식에선 문제가 있었다고 제 개인적으로는 생각합니다
    씨발놈, X새끼...이런 표현보다 정신병원,입냄새란 표현이 결코 못하다고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더 심한 \'욕\'이 될수도 있져..
    이런점은 리플에 올라온 대다수가 눈살을 찌푸린 원인이라고 생각하며
    관객 대다수가 공감하는 감정은 그게 곧 진실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fin님은 물론 그게 일상적인 표현이었는지 그 기준까지는 제가 모르겟지만요..
    개인적으로 초점보다는 그 표현에 무리가 있엇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또한 언급하신 다른작품 사신등에 대한 감상도 사실 이해를 잘 못햇습니다
    무얼보고 그렇게 생각하신건지 통 알수가 없더군요
    이역시 보는 관점이 다 틀리니 나오는 현상 아니겟습니까?
    물론 글솜씨를 보니 저보다 더 뛰어난 관찰력과 감상을 가지신걸로
    생각이 됩니다. 그러므로 사실 제가 이해를하든 안하든 다른 작품에 대한
    님의 감상이 계속 기다려지기도 합니다

    물론 제 친구들중에도 욕을 입에 달고 사는사람이 있습니다
    아무리 말해도 고쳐지지않더군요. 하지만 주위에서는 속으로 눈살을
    찌푸리는게 사실입니다
    신랄하게 비평하고 감상한다는데는 이의가 없습니다만
    거기에는 여러 다른 표현들이 있지 않을까요?
    대다수가 눈살을 찌푸리고 공감하지 못하는 표현은 잘못된 표현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정도면 저도 신랄하지 않나여?)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0 흑저사랑
    작성일
    02.10.24 23:04
    No. 7

    낙성추혼님... 신랄합니다.. 여지껏 비평중에 제일 신랄하였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全柱
    작성일
    02.10.24 23:54
    No. 8

    추천이든 비평이든 모든 것은 작가나 작품에 대한 애정에서 모든 것들이 출발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떠한 사람이 어떠한 이야기를 접하지 않고는 그 글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추천도 마찬가지 이지만 비평도 그 이야기에 대한 다른 한 편의 애정
    표현입니다. 비평을 했다고 그것이 결국 그 작품에 대한 악의는 아닌 것입니다.
    우리 여기서 모두 아마추어 입니다. 전문적으로 비평과 감상을 업으로 삼는
    사람과는 그 시각이 같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사실, 제 개인적으로 어떤 작품을 평가할 때 그 작품의 대한 애정이 없으면,
    평가를 내리지 않읍니다. 왜냐하면 가치가 없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다시 말하면, 비평도 추천과 같은 독자의 애정 표현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한 번 짚고 넘어가야 할 얘기가 있읍니다. 이것은 추천이나
    비평 모두 마찬가지인데 최대한 가급적으로 직설적인 표현이나 말초적인
    표현보다는 은유적, 비교적인 측면에서 일련의 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저는 전문가가 아닙니다. 그러므로 어떻게 비평을 해야 하는 지
    정확히는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상식적인 한 사람으로서 느끼는 바를 토로하는
    것입니다.

    묵향, 비뢰도, 무상검 등 그 도입부는 제 개인적인 판단에 있어서 매우 잘 된
    작품입니다. 저도 사람이니 제 취향에 따라서 작품을 선택합니다. 그러나
    보편적으로 제가 좋아하는 글은 다른분들도 좋아하더군요.
    그러나 이야기가 중반부로 접어들면서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경향이
    있읍니다. 그러면 독자는 배신감을 느낌니다. 왜 그들은 독자로 하여금 그러한
    감정을 느끼게 하는 걸까요? 저는 70년대 후반부터 무협을 접했으니 꽤 오래동안
    이 무협이라는 장르에 매료되었읍니다. 작년 부터인가요 이러한 엿가락 무협이
    등장하였읍니다. 그러면 그 이전의 작품들이 위에 열거한 작품들보다 못해서,
    아니면 다른 작가님들이 그러한 역량이 없어서 그런가요.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오히려 그러한 면에서 그 능력이 휠씬 뛰어난 분들이
    많읍니다.
    무협은 한 작품으로 승부를 내는 장르가 아닙니다. 한 작품은 완성도를 높이고
    또 다른 아이디어로 새로운 작품을 시도하여 자신의 역량을 펴는 것이,
    그 작가에 대한 진정한 평가가 이루어진다고 볼 수 있읍니다. 단지 한 순간의 마약과도 같은 \'엿가락\' 이야기는 작가의 파멸로 이끌 것입니다.

    저는 작가 당신들의 재능을 정말로 사랑합니다. 그러므로 진정한 작가정신을
    보여 주십시요.

    여러분들도 추천을 할 때나 비평을 할 때도 \"애정\"어린 마음으로 그에 임한다면
    그 누구나 공감할 수는 자리가 마련되리라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0 흑저사랑
    작성일
    02.10.24 23:59
    No. 9

    최소한 첫 작품은 후한 점수를 주려는 노력이 필요할 거라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유리
    작성일
    02.10.25 00:28
    No. 10

    비평은 작가와 작품의 미래를 위한것인지,
    작가와 작품을 다시는 보지않기를 원하는 것인지가
    그 핵심조건이라 생각이 드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0 흑저사랑
    작성일
    02.10.25 00:33
    No. 11

    당연히 작가와 작품의 미래 그리고 무협의 발전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우려하는 점이 책 안보기로 흐를까 하는 겁니다..
    토론을 하는 취지하고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무협 발전을 바라는 마음 그리고.. 작품을 논한다면 작가를 보는 따뜻한 시선을 기본으로 해야겠지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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