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향과 비슷한 글을 쓴적이 있습니다.
제가 중1때였으니까 한 6년~7년 전쯤에 친구와 무협소설을 썼지요.
소년고수가 무림에 날리는 현상금 사냥꾼과 현상범들을 잡으러 다니며
유명해지는 이야기였습니다.
뭐 유명해져서 부모님을 찾으려고 하는부분은 있었지만 그렇게 비중 높은 소설은 아니었죠.
뭐 그때에는 무협에 미쳐서였으니 재미있게 썼던걸로 기억합니다.
하이텔에 올렸었는데 제목도 잘 기억 안나내요.
아무튼 우리들이 쓴글치고는 조회수가 100을 아슬아슬하게 넘어 꽤나 기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때마침 바람의 마도사라는 소설이 나왔습니다.
환타지를 처음 접하게 된 저와 제 친구는 주인공둘을 환타지로 보내기로 했습니다.
적당히 바람의 마도사 세계관을 배끼고 타이에 대모험에 이것 저것 섞인 환타지 세상에 보내려는데...
화룡을 잡고 화룡보광주를 먹으려는 순간 어느 노인이 소년의 출생비밀을 알려 주게 됩니다.
너는 이세상 사람이 아니니 용의 내단으로 그 세상으로 가거라 라고 용의 내단=드래곤하트 라는 식으로 해서 환타지로 보내버리는데...
엄청난 비난을 받았습니다.
장난하느냐 무협이면 무협이고 판타지면 판타지지 왜 보내느냐, 잘나가다 삼천포로군 안보는게 낮겠네요.. 등등의 글들이 올라오더군요. 그때 당시만 해도 판타지소설이라는 개념이 그렇게 잘 잡히지 않은터라..
아무튼 그렇게 쓴 고배를 마시고 그 글을 접었습니다.
그리고 묵향이 나올때 왠지 열받더군요. 게다가 2부로 넘어가면서 여름날 엿가락 늘어지듯 늘어나는걸 보니 분통도 터지고..
이게 제가 묵향을 싫어하는 지극히 개인적이고 편파적인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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