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이 터지기 전까지 축적된 9장정도? 되는 대여권을 오늘로 다 써먹었습니다. 저는 소시민이라서 그래도 희망을 놓지 못하고 어플만 삭제한채로 이곳을 잊어버릴 것만 같네요. 많은 분들이 보여주신 단호함을 따라가지 못하는 소심함에 사과드립니다.
문피아와 함께한 거의 모든 시간이 학창시절과 연계되어 있어서 다른 분들에 비하면 돈은 쓴 것도 아니었을 테지만, 이번 3일동안 정담에서 있었던 시간은 왜 내가 화가 났으며, 무엇이 나를 화나게 했으며,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를 제대로 정립할 수 있는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웹소설이라는 게 인생에서 없으면 죽는 것도 아니라는 건 자명하고, 다른 누군가와 공유하고 공감하기 쉽지 않은 취미라는 건 더 확실합니다. 씹 마이너거든요. 결국 혼자서 낄낄대기 위한 이 취미가 내 인생 끝까지 함께하는 게 아닐까 싶던 게, 이젠 확실히 언젠가 작별하겠구나 확신이 드네요.
함께 떠나시는 분들 수고하셨습니다. 좋은 작품 발굴해내시길 바랍니다.
남으시는 분들도 수고하십쇼. 떠난다는 사람 너무 욕하지 말고 그냥 표현의 차이였다고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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