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출판 되어 한국 장르문학계에 적지않은 센세이션을 일으키고있는 해리와 몬스터 드래곤 원정대를 읽었다. 물론 내용이 너무 심오해서 다 보진 못하고 1/3 즈음 본 뒤 책을 덮었지만, 언젠가 시간이 남아 돌면 꼭 한번 29374번째로 다 보고 싶다.
작가는 해리와 몬스터에 나타난 세계 JU 의 세계를 통해 일본과 미국의 문화에 물들어 우리나라의 것을 무시하고 경시하는 우리의 현 모습을 맹렬히 비난하고 있다. 주인공들은 몬스터를 찾는 동안 계속해서 JU 세계에서 '한국의 것' 을 찾으려고 노력 하지만 모든 한국인들은 일본과 미국, JU 의 세계에 시민권을 따기위해 노력할 뿐이다.
한국의 것은 대부분 밀려나고, JU 의 것만 남는다. 이는 어찌보면 이나라의 미래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 나는 읽는 동안 내내 공포에 떨어야 했다. 맹목적으로 일본의 것을 좋아하고, 미국의 것이라면 무조건 좋은 줄 아는 이들이 넘쳐나는 현실을 생각 하니 어쩌면 이미 JU 세계는 시작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 까지 들었다.
그렇다면 나는 한국인으로서 이 JU의 세상과 싸워야 하는것이 아닌가? 분명 작가는 싸우라고 말하고 있다. 초딩들의 히어로 해리포터를 통해, 그것을 분명히 가르쳐 주고 있는것이다.
작가는 계속해서 과학의 발전이 모든것을 해결 해 주리라 믿는 낙천적 진보주의자 들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한다. JU의 과학 기술과 마법의 힘이 싸우는 모습을 그리며, 과학의 발전이 반드시 긍정적인 미래만을 가져 오지 않을 것임을 말한다. 그리고 그것을 이기기 위해서는 기술의 발전에 맞는 마법과 같은 해결책이 필요함을 말하는 것이다.
또 작가는 자본주의의 더러움을 철저히 비판한다. 돈만 있으면 살인도 용서가 되고, 사람도 사고 팔 수 있는 JU 세계를 통해 그것을 분명히 보여준다. 돈이 다가 아니며 그것을 뛰어넘을 수 있는 어떤것이 있음을 작가는 어렴풋이 암시한다.
작가는 온 갖 사회문제를 풍자하며 그 문장과 소소한 이야기 들을 통해 한국 판타지 문학의 문제점 을 심오한 깊이로 파고들어 풍자한다. 책 전체를 뒤덮은 알 수 없는 문장들은 바로 현 한국 판타지 소설 계를 깊이있게 풍자한 것이다.
특히 10대 작가들이 좀 멋진 문장을 만들어 보려고 멋진 글들만 주욱 나열해서 간단한 문장을 아주 비대하게 만들어, 읽을때 독자가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독특한 문장체를 사용하여 국어의 기초도 제대로 잡혀 있지 않은 사람이 소설을 적는 현실을 우스꽝 스럽게 풍자했다.
또, 말도안되는 사랑이야기와 온갖 어울리지 않는 말들로 이어진 당황스러운 대사들 역시 사춘기에 접어든 10대 작가들이 뭔가 있어보이기 위해 자주 사용하는 기법이며, 또 그것을 엉뚱한 곳에 배치시켜 단순한 아이디어에만 의존해 장편의 글을 쓰는 판타지 작가들을 맹렬히 비난하고 있다.
이처럼, 해리와 몬스터 시리즈는 현재 썩어빠진 장르문학계를 통쾌하게 비판함과 동시에 이 사회의 더러운 문제점을 콕콕 집어 우리에게 경고를 해준다. 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해리포터만 읽은 초딩은 이 책을 욕할 수도 있을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결코 "맘보춤을추듯이 허무한 메아리처럼 울려퍼지는 작가의 푸른색 목소리를 무시해선 안될것이다."
위의 글은 네이버에 해리와 몬스터를 쳐보고 네이버 블로그에서 찾은 글인데요. 위 글을 보니 해리와 몬스터.. 보고싶어지는걸요
ㅡ,.ㅡ(진짜?)
* [수]설화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6-01-08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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