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6월
온 산하를 붉은 물결로 물들이며 우리는 하나가 되었습니다.
그 물결은 조직적 이었고, 지속적 이었으며, 자발적 이었습니다.
우리 스스로도 놀랄 정도로 역동적이었고, 질서가 있었습니다.
경기의 승패를 떠나, 우리 대한민국은 나와 너, 너와 내가 아닌 바로 대한민국 이라는 하나로 뭉쳐서, 모든 것을 포용하고, 모든 것을 이해하며, 같이 웃고, 같이 우는, 극본 없는 감동의 도가니를 연출해 내었습니다.
여기까지 이구나... 잘했다,,, 그 정도만 해도 괜찮다... 포기하고 있을 때... 설기현의 골이 들어 갔습니다... 말을 할 수 없었습니다...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요?
안정환의 머리를 떠난 볼이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순간... 소름 끼치는 전율에... 넋이 나가 버렸습니다.
온 국민과 해외 동포들을 울고 웃기며, 한없는 자긍심을 심어 주었던 2002년 한일 월드컵...
경제가 어렵습니다. 온갖 이익 집단들은 서로의 이익 챙기기에 바쁩니다. 우리 국민들의 표정에는 화가 잔뜩 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우리 대한민국에는 희망이 있습니다.
온갖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며 오랜 역사를 이어올 수 있었던 우리 민족의 숨겨진 힘이 지난 월드컵을 통해 전세계로 표출 되었습니다.
자
다시 한번 힘을 냅시다.
그리고 전세계를 향하여 한번 외쳐 봅시다.
뜨겁게... 아주 뜨겁게...
대한민국 짝짝 짝 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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