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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슬픈 일이군요.

작성자
검노
작성
03.10.06 17:14
조회
499

얼마 전 친구의 추천으로 양귀자님의 '모순' 이란 책을 읽었습니다.

책 소개글에는 이렇게 써 있더군요.

-중견작가 양귀자의 장편소설이다. 쌍둥이로 태어나 상반된 삶을 살아가는 엄마와 이모, 그리고 인생의 모순을 향해 달려가는 여주인공의 관계를 그리고 있다. 작가 특유의 속도감 넘치는 문체와 인생을 통찰하는 시선도 책을 읽는 재미를 준다. 전작인 「천년의 사랑」이 시공을 넘나드는 신비주의적 사랑 이야기였다면 이 작품은 삶의 불가해한 모순에 초점을 두고 있다.-

평소 그 친구의 취향을 알고 있었기에 잠시 망설였지만 소개글을 보고 구입했습니다.

(정가:7000원. 하얀 표지 위에 제목하나 간단히 써있는 표지였습니다.)

하지만 앞에 5장도 채 읽지 않고 짜증남을 느꼈습니다.

돈이 아까워 다 읽기는 했지만 마지막에 '이게 뭐야?' 라는 생각만 떠오르더군요.

중견작가 양귀자의.....(그 전에 쓴 책들이 궁금하더군요.)

.....인생의 모순을 향해 달려가는.....(모순 이 책이 바로 모순입니다. 어디에도 모순이라고 칭할 것들이 보이지 않으니 말입니다. 너무나 평면적인 애써 모순이라고 불릴만한 것들이 있기는 했었지만 전.....믿을 수 없습니다.)

속도감 넘치는 문체.....(전 속도감이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암튼 문체 하나는 끝내주더군요. "나 안진진은.." 으로 시작되는 주인공 말. 지금 인기작가이신 귀여니님의 미래모습을 연상할 수 있는 좋은 척도였습니다.)

인생을 통찰하는 시선.....(무엇이 통찰인지. 이모의 죽음도 뚜렷한 이유없이 흐지부지 넘어갑니다. 주인공의 고민은 어떤 남자와 결혼할까. 입니다. 너무나 평면적인 캐릭터들. 그리고 개연성 없는 반전........슬픕니다.)

이런 책이 베스트셀러 랍니다.

슬픕니다. 정말 슬픕니다. 환상문학뿐만 아니라 대중문학 역시 망해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래서 내가 번역체의 짜증남에도 불구하고 외국작가들의 책을 읽는 모양입니다.

너무나 슬픕니다.

중견작가 양귀자님. 제발 중견작가로서의 면모를 보여주세요.

삶의 불가해한 모순에 대해 초점을 두고 있다는 책. 모순.

이 책은 너무나도 모순 덩어리입니다. (소개글하고 말이죠.)

p.s 오랜만에 와서 이상한 글을 올리고 가는군요. D-30일 남았습니다.

      이제는 절 기억해주시는 분들도 없지만 전 그래도 돌아오렵니다.

      아일 비 백~ -_-b


Comment ' 5

  • 작성자
    Lv.1 illusion
    작성일
    03.10.06 17:23
    No. 1

    으음.. 만약 그런 일이 있으셨다면..

    돈이 아까운 것은 둘째치고.. 글을 읽는데 짜증이 먼저 나겠군요.

    으으... 작가분의 무능력한 글솜씨라.. ;;;

    안타깝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3 어린쥐
    작성일
    03.10.06 17:40
    No. 2

    내가 기억하고 있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0 흑저사랑
    작성일
    03.10.06 19:29
    No. 3

    오랜 만여...^^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등로
    작성일
    03.10.06 21:56
    No. 4

    추천은 믿을만한 사람으로부터 -_-;;
    그리고 전 소개글 보다는 작가의 머릿말이 있다면 그것부터 보는데...

    어쨌든 반가워요 미남오빠
    이제 한달이네요 화이팅!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醉菊
    작성일
    03.10.07 03:08
    No. 5

    모순이라는 글은 나온지 꽤 되는 글입니다. 제가 읽기로는 수작이라고 생각되는데...
    안진진이라는 주인공 시각으로 전개 되는 이글은 말 그대로 인생에 살아가는데 있어서의 모순을 잘 보여주는거 갔습니다.
    모순이라는 점을 전혀 찾아보시지 못했다는데 좀 의하하게 느껴지네요. 이글처럼 확실히 보여지는것도 없는것같은데..
    글의 스토리는 쌍둥이 자매로 태어났지만, 삶에 찌든 엄마와 그와는 정반대의 삶을 사는 이모. 이모되는 분은 남부럽지않은 부로 호화롭게 사시죠. 하지만 그 호화로움속의 무의미함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하죠. 주인공 안진진은 자신이 사랑했고 자신과 비슷한 남자( 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부를 가지지 못했고 자신의 불행한 부분을 커버해주지는 못하는 남자)를 버리고 자신관 전혀 다른 남자를 선택해 결혼을 하는 모순,
    처음에는 이해할 수가 없었던 진행이죠.
    어이가 없기도 했고 주인공의 선택이 모순이라는 결론을 내렸지만
    한편으로는 삶이란 뭔가 선명하고 정확하게 보이는 어떤 것도 아니고
    저 또한 그런 경우가 있었던 것을 기억해냈습니다.
    주인공은 사랑하는 사람이 있지만 결혼을 하지 않습니다. 자신 또한 이모의 전철을 밟게될 수도있는 게 보여지는데요.
    정말 제목 그대로 모순이라는게 삶이라는 걸 잘 보여주어 공감이 많이 되었던 작품이었습니다.
    저는 상당히 강력히 추천하는 책입니다. 많이 아끼는 글과 작가님이라 좀 덧붙여봅니다 ^^;;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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