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이 되었습니다.
동생들이 그 날따라 집에 늦게 귀가를 하더군요.
평소에는 조금만 놀다가 금방 들어오곤 했는데요.
저녁 늦게서야 들어온 아이들의 손에는.. 작고, 하얗고, 귀여운 강아지가 한 마리 들려있었습니다.
약간 더럽긴 했지만.. 씻고나니, 무척이나 귀엽더군요. ^^
저희집은 좁습니다.
더더군다나 아파트죠.
개가 시끄럽게 짖는편은 아니였습니다만.. 확실히 저희 집에서 키우기는 무리가 있었습니다.
으음.. 동생들이 울구불구 난리를 쳤습니다.
사실, 저도 키우고 싶은 마음이 꽤 많이 있었답니다.
집이 조금이라도 넓거나, 저희 집에 정원이 있었다면.. 충분히 키울 수 있었을텐데...
무척이나 아쉽습니다. ㅠ_ㅠ...
이러쿵저러쿵 논란이 있은 후에..
우리는 그 작은 아기 천사를 저희 누나 친구에게 맡기기로 했습니다. (평소 잘 알던 누나죠. ^^)
그 집은 저희집보다 크니까.. 충분히 가능할겁니다.
가끔씩 찾아가서 보기로 했죠.
이름을 순둥이라고 지었습니다. (정말 얼굴이 순하게 생겨서.. -_-;;;;;)
짧은 기간이었지만 잠시 우리집에 찾아온 그 작은 강아지에게 안부를 전합니다.
어이.. 이봐, 잘 살라구. 오줌, 똥 잘 가리구.. 너무 시끄럽게 짖지말구..
주위 사람들에게 피해 입히지 말구..
내가 언제 한번 찾아가마. 그 때 물지나 말아라.
쿡.. 고구마 잘 먹드라. 어쩜 그렇게 귀엽냐. ^^
나 그만 간다. 다음에 보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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