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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술에 대해서...

작성자
暗影 ▦
작성
02.12.17 10:13
조회
586

(반말체임다....저보다 어린 사람들만 보시는 것이....)

연말이 되면 술자리가 잦은 것이 우리 사회의 모습이다.

하지만 압제에서 어느 정도 풀려나고 민중의 소리도 커진 요즈음

사회의 음주세태 또한 많은 변화를 겪은 듯 하여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아직도 '술은 두주불사가 영웅지행'이라고 보는 일부 무식한(?) 음주가들도

많은 듯 하다. 선천적으로 알콜 분해효소가 많은 사람은 다른 사람보다

머리숱이 조금 많은 것과 별반 다르지 않으며, 포도주시음가(?) 같은 특수층에

근무할 때나 빛을 발할 개성을 무척 자랑하려고 하는 것이 또한 현실이다.

그렇듯 뭔가 사소한 것이라도 자랑하고 싶은 것이 소인배의 특성이 아닌가?

나는 술을 잘 못 마신다.

소주 세 잔만 넘어가면 얼굴이 발개지고 숨이 차다.

이런 나를 골리려고 술먹이다가 골로 간 사람도 많이 봐왔다.

발개지는 경우에는 알콜분해효소가 없어서라며 무슨 장애인 취급을 하는

친구(?)들은 대부분 다음날 술냄새를 팍팍 풍기면서 풀린 동태 눈으로 출근을

하거나 전사하기 일쑤이다.

너는 왜 멀쩡하냐는 의아한 눈초리...

물론 소주 반박스니 댓병 두병을 나발을 분다느니...

소시적의 치기로 해본 적도 있으나, 결코 나에게는 즐겁지는 않았었다.

괴로움은 고사하고 흐리멍텅해져 천지분간을 못하는 상태를 즐기는 것은

이성을 갖춘 인간이 보여줄 모습은 아니라는 말이다.

술을 많이 마신 사람이

두발로 서지 못하고, 인간의 언어를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고, 아무나 물려고

덤비는 작태는 요즘에도 어디서나 볼 수 있다.

학창시절 술먹다가 병원가는 친구도 몇몇 있었으니 술에 대해 좋은 기억은

거의 없다고 봐야 맞을 것이다. 남들과 어울리려면 마셔야 한다니깐

마셔주는 것이다. 술은 내게 있어 '전쟁과 독약'과 같은 것이다....

이십일세기는 자기관리시대이다.

누가 나를 밀어주지도 않으며, 스스로 관리를 해가면서 거침없이 앞으로

나가는 자만이 성공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기.쁘.게. 맛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어설프게 삼십중반에 이것저것 기웃거리고 살고는 있지만,

아직까지는 치열하게 살아왔다고 생각한다.

저밑의 공식에서처럼 마누라를 능력있는 여자로 만들어주지는 못했지만

어떤 의미에서는 최고가 되기 위해서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술.

이따금씩 새벽 세 네 시까지 마시고는 한다.

하도 거처를 많이 옮기면서 살아서인지

불x친구도 없다.

그저 가진바 말주변에 금칠신공으로 여러사람 가운데 어울려

술을 앞에 두고 가림막 뒤에 서서 서로 웃어만 줄 뿐이다.

신독님의 술친구.

정말 부럽다.

하지만 그것은 결코 술을 많이 마셔서 즐거운 것은 아니다.

아마 그 친구와는 무얼해도 기분이 좋을 것이다.

고교시절.

눈빛만 보면 그 녀석이 무슨 말을 할 지.

어떤 행동을 할 지.

알아차려주고 녀석 또한 그렇게 해준 기억이 있다.

그 녀석이 보고 싶다.

술을 예찬하지 말자.

그 뒤에 잔잔하게 보이지는 않으나 나를 기억하고, 추억하고 또한 그리는

그 녀석, 그리고 그 분을 그리자.

술은 그저 어른스러워 보일 정도로만 즐기는 것이 좋다.

역시 언제라도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뒤로 미뤄놓고

지금해야만 하는 것부터 하는 것이 옳다.


Comment ' 12

  • 작성자
    Lv.85 lullullu
    작성일
    02.12.17 10:17
    No. 1

    으음...친구라..저도 어서 그런 멋진친구를 얻어야 할텐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너굴
    작성일
    02.12.17 10:18
    No. 2

    친구놈들과 내기해서 소주 한병 원샷을 하고

    그렇게 4병인가를 마시고...

    다음날 주화입마에 빠져 사경을 헤매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술퍼교교주
    작성일
    02.12.17 10:24
    No. 3

    전 술을 예찬을 하는 편임다...
    글타거..남들이 생각하는 그런 예찬이 아니고..
    술을 사랑?한다고 봐야하나?
    주는 술을 즐긴다는거죠..
    사회생활을 하면서..사적이던 공적이던 어느자리던
    빠지지 않은게 술이기 때문임다..
    난 술로 인하여 나쁜 기억은 하나도 없습니다..
    가벼운 술한잔은 서로간의 사회생활에 꼭 필요하다고 느끼는 사람임다..
    무리한 음주는 몸버리고 돈 버리고..
    과다한 음주는 자제를 합시다...
    헙!!!!!
    내가 과연 이런글을 적을 자격이 될련가?
    ^-----^ㅣ익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行雲流水 ▦
    작성일
    02.12.17 10:32
    No. 4

    친구와 함께 술 마시는것도 좋치만

    전 그 분위기 자체가 너무 좋습니다.

    주위의 시끌시끌한 소리와 함께

    불판에 지글지글 익는 고기를 보며

    친구와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다 보면 어느새 시간은 훌쩍

    지나가 버리고 어릴적 순수했던(?) 시절로 되돌아가는 느낌.


    물론 그것 말고도 술과 함께면 서먹한 사이도 금세 어깨동무

    할 수 있다는 점도 좋죠. 다만 술 깨면 원상 복귀 되지만-_-;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신독
    작성일
    02.12.17 10:42
    No. 5

    흑...절 겨냥한 듯한 앞부분의 깍아내림과
    절 위로하는 듯한 마무리의 화합...

    이런 걸 우리 어르신네는 \"병주고 약준다\"고 합죠. ㅠㅠ

    사실을 말씀드리면 지가 진짜 술을 몬하는지라...

    엄청 주절대며 마시면 쇠주 1병에 꿈나라로 가고,
    용대운님 주인공들처럼 술을 마시면 반병이 한계임다. ㅠㅠ

    술을 먹고 왼쪽 머리가 둥둥 뛰면 \'삐~\'하는 신호지요.
    더이상 술을 먹지 않습니다.

    제 친구들은 제가 자기 시작하면 그냥 놔두고 1시간쯤 기다려주지요. 그 중간에 깨우면 필름 끊긴 상태에서 온갖 기행을 일삼느지라...ㅠㅠ

    하지만 조은 이와의 술자리는 무척 즐기지요.
    술을 마시는 것은 교감을 위해 곁들인 안주라 할까요?

    아직도 술자체의 맛을 모르는 불쌍한 신독.

    ps 리얼너굴님, 그 나이에 벌써 그정도로 마셔대다니,
    도대체 언제 그녈 만들겠소? ㅉㅉ
    술한잔 받으쇼. (어른(?)이 주는 술은 괜찮으니, 고무림 중견 동도열분...용서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暗影 ▦
    작성일
    02.12.17 11:06
    No. 6

    쓰다보니 아자자님 주화입마(酒禍入魔)에서 깨어 나셨나 모르겟네요...
    연세가 연세인지라...ㅡㅡ;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20 흑저사랑
    작성일
    02.12.17 11:11
    No. 7

    소주는 한병이 적당.. 그리고 맥주로 입가심을 하죠..^^
    한때 객기는 한때로... 날려 버리시길... 지금은 맥주 2000이면 배가 만빵... 언제 만씨씨 마셔 보겠는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아자자
    작성일
    02.12.17 11:49
    No. 8

    술에도 인생이 있죠
    기쁠때도 있고 슬플때도 있고
    많이 마실때도 있고 적게먹으면서 그분위기를 탈때도있고.
    문제는 고비고비를 넘기면서 자신의 주량도 알고
    술을 즐길수가 있는거죠.
    술잘마시는것을 과시하기 위하여 마실수도 있고(누구처럼..^ㅡㅡㅡ^ㅣ익...)
    한잔의 술을 마시면서 인생을 논할수도 있죠.
    저도 개인적으로는 흑저님 같이 소주한병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은 하는데
    분위기가 좋으면 술이 술을 먹어서 주화입마에 빠질때가 있어 고민입니다..ㅡㅡ;;;
    하지만 술은 언제나 즐겁게 먹을려고 노력을 한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너굴
    작성일
    02.12.17 14:31
    No. 9

    별로 자주 마시는건 아니죠..가끔 아주 가아~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운동좀하자
    작성일
    02.12.17 15:02
    No. 10

    술..전 술 알러지가 있어서 별로 술을 안마심다.
    어머님이 간경화로 돌아가셨지요.
    울집 사람들이 유전적으로 간이 나쁨다. -_-;;
    근데 전 술을 좋아합죠. ^^
    글구 술 안마셔도 무쟈게 잘논다는..
    술과는 상관이 없이 잘노는 무션 사람.
    또 하나.. 저는 안주 킬러..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아자자
    작성일
    02.12.17 19:28
    No. 11

    진짜 무서븐 사람이었군...ㅡㅡ
    안주빨 죽이는 사람과는 자주 술먹죠...흐흐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冥王
    작성일
    06.08.12 14:02
    No. 12

    聖地巡例 中

    찬성: 0 | 반대: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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