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안 그랬는데 글을 읽다가 제 취향이 아니면 덮어버리게 되네요.
작품성 좋고, 여러모로 뛰어난 작품을 보다가도, 하렘분위기가 무르익어서 주인공이 일부다처제의 우월함을 보여주려고 막 시작하면...
걍 닫아버리게 돼요.......;;;
무협소설도 읽다가 춘약나오면 바로 덮어버리죠....;;;
주인공이 춘약먹고 헤롱대는 히로인(이건 세컨드건 간에)을 만났다라는 장면이 나오면 걍 덮어버리고 반납....;;
읽다보니 BL이 나올 것 같다 싶으면 역시 덮어버리죠.
요새는 드라마도 보다가 폭행이나 희롱장면이 곧 나올 것 같다 싶으면 채널 돌려버려요....; 작품성? 흥행? 그 건 먼 얘기고 걍 싫어요.
솔직히 "토지"같은 작품도 요새는 너무 유린장면이 많아서 거북해서 다시보기가 힘들어요...;장길산 등등은 아예 손도 못대고 있죠...;;;
그런데 말이죠.
제가 소설 쓸 때는 또 그렇지 않아요.
글 쓰다보면 일부다처제나 일처다부제가 꽤 편할것 같아요. 현실로 나타나면 끔찍끔찍한데 말이죠. 한 주인공으로 설정 하나 안바꾸고 대신 다른 부가적인 요소를 바꾸니까요.
그리고 또 이러면서도 일반소설은 조금 괴상한 장면도 참고 읽는 경우가 많다는 거죠...;;
참 이중적인 버릇인데 고쳐지지가 않아요. 작품성이 아무리 좋아도 이상하게 그런 장면이 나오면 덮어버리게 돼요.
구운몽이요? 사씨남정기요? 시험에 나오니까 본 거예요.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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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전 근친도 싫어해요. 역시 나오면 그냥 덮어요.
"공의 경계"도 근친이 나와서 대단한 작품인데 덮어버릴 뻔 했죠. 억지로 끝까지 읽기는 했지만, 아직도 그 장면이 왜 나왔는지 이해를 못하겠어요. 정신적인 거지만, 그래도 역시 이해가 안돼요. 근친요소만 없었다면 명작을 읽은 기분이 들었을텐데, 들어가니까 역시 다시 기억하기 싫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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