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 게시판에 히틀러 얘기가 가끔 나오는데 간혹 히틀러를 불운한 천재로 잘못 생각하시는 분들이 꽤 되시는 것 같군요. 그는 분명 뛰어난 웅변가에 연설가였지만 그렇다고 독일을 살린 일등공신이라 보긴 힘들죠. 히틀러의 역사를 보면 그가 얼마나 운이 좋았는지 (뮌헨에서 반란 일으켰는데도 불구하고 히틀러가 재판 도중에한 연설 덕분에 지지도가 높아지고 오히려 전화위복이 된점, 등등) 또한 그의 정책들이 얼마나 기회주의적인지도 알 수 있습니다 (예전 자신의 지지기반이었던 SA를 정치적 커리어를 위해서 숙청하는 등등).
그렇다고 히틀러 덕분에 독일이 살아났나.. 이렇게 보기도 약간 애매합니다. 경제는 경제 장관 하르말 샤하트가 다 살려놓았다가 히틀러한테 군비용 줄어달라고 요청하니까 바로 짤리고 그때 부터 독일 경제 하락세 시작하고 히틀러의 경제 정책들은 거의 다 실패로 돌아갔죠. 세계2차대전이 터지지 않았더라면 독일은 경제 다시 살리기 위해 어지간히 애좀 먹었을것입니다. 거기다가 히틀러는 정말 게으르기로 유명한 사람이었죠.. 하루에 한번씩은 꼭 영화를 봤고 이때에는 나라 일이고 뭐고 상관도 안했죠.. (사실 정책들은 그의 부하들이 다 만들어지만 ㅎㅎ).
정담 게시판에 뜬금없이 역사 이야기를 해서 죄송하지만 최근에 히틀러에 대한 글들이 가끔올라오는데 영웅 소리 나오는거 보고 좀 많이 거슬렸습니다..제가 약간 히틀러에 대해 비판적인것은 인정합니다만 그의 기회주의적인 성향 (이것은 아마 찾아봐도 나올겁니다.. 못찾으시겠다면 대표적인 예로 Reichstag Fire 라고 구글링 하시면 나올듯?)과 인종차별 (유태인들 뿐만이 아니라 다른 인종들도 무시했죠..러시아 사람들도 혐오했고..ㅋㅋ 근데 웃긴건 희대의 기회주의자 답게 전쟁을위해 러시아와 손을 잡았다죠..) 등등 여러가지 이유 때문에 깔 수 밖에 없군요.
주저리 주저리 쓰다보니 이거 완전 저 혼자 잘난척 한것 같아 보이는군요;; (눈팅족인 주제에!!) 너무 욕하지 말아주세요 ㅠㅠ
Commen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