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아직 미혼입니다. 당연히 애도 없구요. 다만 조카들은 몇 됩니다. 조카라고 해봤자 아직 미취학 아동들이라서 유치원이나 유아원생들이지만 말이죠...
어제 저녁에 올라온 글을 읽어보니 셧다운제에 대한 얘기가 많네요. 정담에 들르는 사람중에 10대들이 그만큼 많다는 얘기도 되고 게임에 관심있는 사람도 많다는 얘기가 되겠죠. 셧다운제 찬성하는 사람도 있고, 반대하는 사람도 있지만 가만히 보면 나이층에 따라 반응이 좀 다릅니다.
10대들은 압도적으로 셧다운제에 반대하고, 20대 이상의 성인들은 찬반이 엇갈리는군요.
그리고 제 주위에 친구나 지인들은 셧다운제 찬성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특히 집에 10대 청소년들이 자녀로 있는 집은 거의 90% 이상 셧다운제 찬성합니다. 사실 셧다운제가 뭔지도 모르던 사람이 태반이지만 제가 그런 제도가 곧 시행될거라고 얘기하고 반응을 물어보니 그거 좋겠다고 대답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공부때문에 어쩔 수 없이 애들방에 컴퓨터를 놔주긴 했는데 밤에도 잠을 안자고 게임해서 걱정이라면서 말이죠...
사실 셧다운제는 여성부가 부서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서 게임업계를 압박하려고 만든 법안이라고 봐야 합니다. 셧다운제 법안안에 게임업계 매출의 일정부분을 강제로 여성부가 가져가게 만드는 법안이 포함되어 있는데 그게 이번 법안의 핵심이니까요. 청소년들이 밤에 게임하지 못하게 하겠다는 것은 사람들 눈 가리기에 지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사람들 눈을 속이기 위한 떡밥이 너무 커서 사람들은 이 법안을 지지합니다. 투표권이 없는 10대들이 아닌 투표권도 있고 투표권이 얼마나 중요한지 슬슬 깨닫고 투표율도 높은 세대인 40대나 50대들에게 셧다운제는 아주 좋은 제도입니다. '초딩 최강의 적'이라는 [맘아이]같은 컴퓨터관리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는 이상 애들 밤에 게임하는거 관리하는건 거의 불가능하니까요. 너무 애를 몰아붙이면 애가 엇나갈 것 같고, 그렇다고 놔두자니 밤에 안자면 키도 안크고, 성적도 나빠지죠.
이런 상황에서 셧다운제라는 제도로 국가차원에서 밤에 게임하는 걸 막아주겠다니 10대 자녀들을 둔 어른들은 쌍수들어 환영할 수 밖에요...
제 생각에 셧다운제는 시행이 될 것 같습니다. 일단 시행되고 나서 나중에 문제가 들어나 폐지되는 한이 있더라도 일단 시행은 될거라고 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투표권이 없는 10대들이 암만 반대해봤자 투표권을 열심히 행사하는 40~50대들이 셧다운제를 지지하니까요. 원래 정치인들이 그렇습니다. 투표권이 없는 10대나 있어도 투표일날 놀러가는 20대들은 무시하지만 투표 잘하는 40~50대는 무서워하죠...그들의 의견이 정치인들에겐 제일 중요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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