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문학 전자책 가격 이해가 안됩니다.
소프트웨어 상품은 그 재화의 특성상 한번 만들고 나면 재 생산에 거의 비용이 들지 않습니다. 비용이 든다면 기껏해야 시디와 포장 그리고 배송에 드는 비용뿐이죠.
그런데 장르문학 전자책들은 이마저도 들지 않습니다. 그저 서버 유지비용만 대면 되죠. 서버 유지비용? 그리 많이 들지 않습니다. 기껏해야 텍스트 파일 몇개 올리고 내리는 것 뿐인데요 뭘.
저는 아이폰을 재작년 12월에 나오자마자 구매하고, 많은 아이폰 어플을 구매했습니다. 제가 아이폰 어플 구매에 쉽게 손이 갔던 이유는 그 낮은 가격 때문입니다. 컴퓨터를 잘 다루는편이기 때문에 해킹하여 불법 어플을 쓸 수도 있었지만 그 성능에 비해 어플의 가격이 매우 저렴했기 때문에 저는 부담없이 어플을 구매하여 이용할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구매한 어플의 가격이 2년동안 20만원은 넘어갈 것 같습니다.
요즘 북큐브에 가서 인터넷 연재하시는 작가님들 작품들 몇몇개를 보고 있는데 연재 작품 가격에는 그냥저냥 동의합니다. 편당 100원,대충 분량상으로 2500원에 한권.
그러나 이미 완결이 난 작품들을 권당 3200원에 파는 것은 도저히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이러한 작품들은 그냥 근처 책방에만 가면 800원에 빌려 볼 수 있는 작품들입니다. 조금만 더 수고를 들이면 4배나 더 싼 가격으로 동질의 재화를 얻는게 가능하다는 이야기죠.
물론 전자책은 구입을 하는거라서 얼마든지 다시 볼 수 있어서 그렇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장르소설을 두번 세번 다시 읽는 독자는 흔치 않습니다. 그럴만한 작품도 적구요.
전자책은 상대적으로 복제가 손 쉽기 때문에 이러한 높은 가격을 책정한 것일 수도 있지만, 이런 높은 가격은 저 같이 낮은 가격에서 충분히 구매의사가 있는 독자를 다수 놓치는 악수일지도 모릅니다.
이러한 이유에서 장르문학 전자책 가격은 800원이 딱 적정선인 것 같습니다. 많아도 1200원(0.99$)를 넘어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혹은 장르문학의 두번은 거의 읽지 않는 재화라는 점을 이용해서 3박 4일 동안만 읽을 수 있는 전자책을 파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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