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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11 은걸
작성
12.04.25 13:51
조회
1,679

몇 해전 여름이었다.본 필자가 퇴근후 집에 있으려니 너무 더워 옥상으로 바람 쇠러 올라갔다.참고로 2층에서 살았다.유독 더운 해였기에 날이 저물어 9신가 10시인가 잘 기억이 나지는 않는다.

어쨌든 평소처럼 트렁크 팬티에 민소매 런닝 차림으로 몸을 벅벅 긁으며 옥상에서 실바람에 건들거리는중 무심코 주변을 둘러보다 옆 집의 불 켜진 창을 쳐다보게 됐다.근데!훅 가는게 아니던가.왜냐하면 그 열린 창으로 젊은 처녀가 브래지어와 팬티 차림으로 엎드린채 방을 걸레질 하고 있는게 아닌가.

후끈 달아 올랐다.그때만 해도 필자가 사는 동네에 원룸이 쳐들어 오지 않았기에 다 고만고만한 1층,2층집들이 즐비했다.전형적인 주택가 동네였고 대학가에다 공단지역이라 자취하는 직장인이나 학생들이 많이 살고 있었다.

절로 자세를 수그리며 담장에 바짝 붙어 침을 꿀꺽 삼키며 멋진 몸매를 감상하는데 기분이 정말 이상야릇했다.아!이래서 사람들이 변태의 길로 빠져 들어가는구나 할 정도였다.땀이 번들거리는 젊은 여인의 몸이 형광등 불빛 아래 드러나 있으니 절로 애가 타는 것이다.딱 아래위 2개만 입은채였다.거리는 불과 3,4미터 정도였다.환한 안에서는 어두운 밖이 잘 보이지 않아서 벌어진 일이었다.

근데 그때 문득 이상한 느낌에 옆집1 층 옥상으로 고개 돌려보니 왠 시커먼 놈이 나처럼 침을 질질 흘리며 그 모습을 감상하고 있잖은가?구조가 그 쪽에서도 보이는 상태였다.대신 그는 나를 볼 수 없고.순간 나는 깨달음을 얻었다.

그래서 급히 고개를 반대로 돌렸다.내 윗집인 3층 쪽 옥상 방향이었다.아뿔싸!기는 놈위에 뛰는 놈 있고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었다.어두워 잘 보이지 않았지만 역시 한 놈이 그 높은 곳에서 아래를 전체를 내려다 보는게 아니던가.그것도 망원경 같은걸 들고서....속으로 혼자 추잡한 짓을 하지 않아 얼마나 다행이란 생각이 들던지...1층 놈의 손은 내내 사타구니에서 머무르고 있었다.

이야기는 여기서 마무리짓지만 지금 난 이사해 3층 집에 살고 있다.그리고 이 번 여름이 무척 더웠으면 좋겠다.이상은 직접 내가 겪은 야릇한 이야기다.비가 추적추적 와서 그냥 적어봤다.


Comment ' 15

  • 작성자
    Lv.19 헤리엇
    작성일
    12.04.25 13:54
    No. 1

    ......그 여자분이 몰라서 다행. 알았으면 남성혐오에 걸렸을 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난너부리
    작성일
    12.04.25 14:48
    No. 2

    1,2,3층 ㅋㅋ
    걷는 자 위에 뛰는 자, 뛰는 자 위에 나는 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엔띠
    작성일
    12.04.25 15:11
    No. 3

    우와 추종자가 셋이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남궁남궁
    작성일
    12.04.25 15:14
    No. 4

    역시 압도적인 조회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7 서래귀검
    작성일
    12.04.25 15:36
    No. 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콩자
    작성일
    12.04.25 15:45
    No. 6

    수위가 꽤 위험한..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Personacon 비비참참
    작성일
    12.04.25 15:57
    No. 7

    ................
    ;;;;; 이건 쫌 아닌거 같은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S테스터S
    작성일
    12.04.25 16:14
    No. 8

    멀리서 그게 보일까나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초정리편지
    작성일
    12.04.25 16:32
    No. 9

    정담에 서식하는 여자사람 다 떨어져 나가 진정한 마탑될거 같음 ㅜ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셸a
    작성일
    12.04.25 16:52
    No. 10

    진짜 망원경까지 사용된 건 범죈데요-_-;;; 절대 문관리 창문 관리 잘 해야겠네요. 항상 주의하는 편이긴 하지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난너부리
    작성일
    12.04.25 17:02
    No. 11

    망원경은 상습범일 가능성이 많겠네요.
    여성분들은 집안에서 편하게 입고 싶으면, 문과 창문관리를 잘하셔야 할 듯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여농
    작성일
    12.04.25 18:05
    No. 12

    필자라는건 책 한권이상 낸 작가가 쓰는말 비슷하게 알고 있는데 아닌가요?

    거기다 혼자만 본게 아니라 3명이 봤다고 훔쳐봤다는 사실이 없어지는건 아닌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Susie
    작성일
    12.04.25 18:43
    No. 13

    아.. 기숙사에 에어컨이 없어서 문 열어놓고 지냈는데.. 앞에 주택들이 있긴 하지만 설마하고 그냥 지냈는데.. 좀 더 주의하는게 좋을 것 같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김오크
    작성일
    12.04.25 23:02
    No. 14

    란쏭 님/ 필자는 글자 그대로 글을 작성한 본인에 대한 인칭 대명사랍니다.

    한여름의 헤프닝 같기도 하지만, 망원경은 확실히 좀 그렇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영아의별
    작성일
    12.04.26 04:25
    No. 15

    하지만 당신 곁에 거짓말같이 임자없는 망원경이 뒹굴고 있었다면? 뭐 이미 보고 있는 순간 오십보 백보라 할 수 있는 겁니다. 타고난 본성부터가 남자는 슬픈 죄인임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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