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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아 짜증 ㅠㅠ

작성자
Lv.34 쏘르
작성
12.07.11 13:21
조회
1,398

제가 일하는 곳 화장실에 '뒷일 본 휴지 버리는 검은 비닐 봉투'와 웬 '투명한 비닐 접힌 게' 나란히 놓여져있었어요. 똥휴지봉투는 1/4정도 채워져있고, 투명한 비닐은 펼치면 꽤 클 것 같았어요.

그런데 저보다 높은 사람이 저보고 '왜 비닐 안 치우냐'고 짜증을 내더라고요. 여기서 이 '비닐'을 저는 당연히 투명한 비닐로 생각했거든요? 똥휴지봉투 말하는 것이었다면 '쓰레기봉투 치우라'거나 '비닐 봉투 치우라'고 말할 거 아니에요. 아니, 애초에 문명인 답게 똥휴지봉투 사용하는 걸 보고 짜증냈다곤 상상조차 못했었죠.

어쨌든 그 사람이 말한 '비늘'을 똥휴지봉투가 아닌 투명한 비늘이라 확신하며, '왠지 비오느날 사용할 것 같아서 일부러 안 치운건데 ㅡㅡ' 속으로 궁시렁거리면서 제가 치운다고 했죠.

그 투명한 비닐을 똥휴지봉투 속에 쑤셔박고, 이왕 버릴 거 똥휴지봉투도 갖다 버렸어요.

이 일이 있은 이틀 후, 저는 지금 이 순간까지, 당연히 이 사람이 말한 '비닐'이 그 투명한 비닐 말하는 건줄 알았어요. 그런데 전화가 왔어요. 그 투명한 비닐 어딨냐고. "버렸어요." 비올 때 사용하려고 산건데 왜 버렸냐고. "비닐 버리라고 해서 그거 버렸어요." 검은 비닐봉투 버리라고 한 거였다고. 투명한 비닐은 잘 접혀 있었지 않았냐고. "죄송해요." 됐어. 어쩔 수 없지.

아놔. 멍청해서 죄송해요.


Comment ' 13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2.07.11 13:25
    No. 1
  • 작성자
    Lv.34 쏘르
    작성일
    12.07.11 13:27
    No. 2
  • 작성자
    Personacon 엔띠
    작성일
    12.07.11 13:28
    No. 3

    군대 있을 때, 24인용 텐트 덮던 큰 비닐.
    그게 하나에 32만원인가 한다던데요...
    그거 찢어지면 난리 났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4 쏘르
    작성일
    12.07.11 13:35
    No. 4

    32만... 비닐 주제에 값 비싸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남궁남궁
    작성일
    12.07.11 13:36
    No. 5

    에이 전 군대에서 신병애가 2억짜리 장비 해먹는 바람에 개처럼 까였는걸요 뭐ㅋ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꿀도르
    작성일
    12.07.11 13:39
    No. 6

    ㅋㅋㅋㅋㅋㅋ 이렇게 세금은 증발했었군요.ㅋㅋㅋㅋ
    전에 돌던 사진 중에.. 탱크로 에쿠스 작살낸거 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34 쏘르
    작성일
    12.07.11 13:42
    No. 7

    그 신병은 살아서 전역했나요? ㄷㄷㄷ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남궁남궁
    작성일
    12.07.11 13:43
    No. 8

    전투기 정비부서라 신병오면 고참들이 장난삼아 주먹만한 장비를 휙 던지면서 한마디 해요

    "이게 투스카니 값이야ㅋㅋㅋㅋ"

    잘 고쳐서 썼겠죠 뭐ㅋㅋ 말년때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4 쏘르
    작성일
    12.07.11 13:51
    No. 9

    ㅋㅋㅋ 2억이라니. 연금복권 1등 당첨번호 앞뒤로 사가지고, 2등만 2번 당첨되서 1등 놓친 걸 땅을 칠 정도로 아쉬워하며 술과 주식으로 탕진해갈 금액이군요. 저에겐 현실성이 없는 금액이나 신병에겐 처절히 현실적으로 다가왔을 금액...
    아무튼 일이 잘 되서 그 장비가 수리되었다면 신병의 인생도 수리되었겠군요. 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이설理雪
    작성일
    12.07.11 14:07
    No. 10

    토닥토닥//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4 쏘르
    작성일
    12.07.11 14:10
    No. 11

    드디어 원하던 댓글이!! 고마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솔리온
    작성일
    12.07.11 14:18
    No. 12

    원래 윗사람들이 자기가 못알아듣게 말해놓고 뒤에와서는 이것도 못알아 듣느냐니, 멍청하다느니, 하고는 하죠. 쓰레기가 봉투에 담겨있으면 쓰레기 버리는 날에 쓰레기 버리고 오라고 하지 봉투버리고 오라고는 안하잖아요? 윗분이 말을 잘못한건 사실이네요. 다만 깨끗한 비닐은 버리지는 말고 쓸수있게 치워놨으면 더 좋았을뻔 했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4 쏘르
    작성일
    12.07.11 14:35
    No. 13

    그러게요. 그냥 치워만 뒀으면 좋았을 텐데요. 쩝.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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