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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6 소그
작성
12.08.08 00:19
조회
1,214

어릴때 폰 처음 가지고서 한창 만지작 거릴때... 그때 친구들과 열심히 문자질 하던 나를 보고 옆에서 보던 한 아저씨가 말했다.

"넌 어찌 그리 손가락이 빠르냐? 문자 하는게 완전 따발총이네 허허"

그 소릴 들으며 '에이 이게 뭐가 빨라...ㅋㅋ 내가 좀 빠른가?' 하고 생각하며 웃었던 기억이 난다.

그후 시간이 흐르고 흘러 오늘저녁 친구와 카톡을 열심히 하며 수다중이었다. 그러다가 문득 갑자기'내가 이 더운 여름날 왜 귀찮고 힘들게 카톡질을 해야하지? 그냥 전화 하면 되자나?' 라는 생각이 들었고 띄엄띄엄 오는 카톡을 냅두고 전화로 편하게 10여분 가량 떠들어 댔다.

전화를 끊고 생각해보니 언젠가부터 문자질이 귀찮아지기 시작했고 전화가 편해졌다.

지하철이나 버스를 기다릴때 옆에 있는 아이가 두다다다닥 날리는 카톡을 바라보며'얘~ 그러다가 스마트폰 액정 깨지겠다. 살살해'라고 말해주고 싶어지곤 했다.

난 이제 키패드형식에서 스마트폰의 액정터치방식으로 바꾼후 더 이상 예전처럼 문자속도가 빠르지도 않고 하루에도 수백통을 문자 날리며 보냈던 어린시절과 달리 전화하는게 더 편해졌다.

생각해보니 내가 어릴때 어머니께선 엑셀과 워드프로세서, 포토샵, 동영상편집, 각종 컴퓨터 게임 등을 굉장히 잘하셨고 난 그런 어머니를 굉장히 대단해 하며 컴퓨터를 배웠던 기억이 난다.

또한 mp3용량이 64Mb짜리일 시절에 그야말로 완전 복잡해서 집어던지고 싶던 드라이버 설치와 전용프로그램을 설치해서 소리바다에서 받은 mp3파일넣고 하는것도 어머니께서 가르쳐 주셨다.

그랬던 어머니는 지금은 토렌트로 영화나 음악하나 받는것도, 스마트폰으로 이메일쓰고 노래받는것도 스크린샷까지 찍어서 몇번을 설명해도 어려워 하신다.

독수리타법 하지말라고 어머니께 컴맹이라며 구박받던 나는 이제 부품별로 하나씩 골라 직접 조립컴을 만들수도 있고 포맷하고 dvd굽고 운영체제,프로그램 설치하고 드라이버 설치도 문제없으며 왠만한 자료는 인터넷검색으로 쉽게 구할수 있게 됐고 왠만한 컴퓨터 고장은 직접 고치다보니 컴퓨터에 문제 생겨서 AS기사를 부르지 않은지도 7~8년이 훌쩍 넘었다.

새삼 나도 정말 나이가 들어가는구나 싶다.


Comment ' 3

  • 작성자
    Personacon 엔띠
    작성일
    12.08.08 00:27
    No. 1

    전 태어나서 컴퓨터 고장난 적이 없어서 기사를 안 부름.
    어찌보면 진정한 기계공학도... 기계를 고장내지 않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남궁남궁
    작성일
    12.08.08 00:29
    No. 2

    내 이름으로 된 신용카드가 발급되서 매달 카드값에 월급님이
    사망하는걸 보면서 아 내가 나이를 먹긴 먹었구나 하고 느끼는 중입니다
    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하저도
    작성일
    12.08.08 00:37
    No. 3

    아침에 누워있을때 느껴집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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