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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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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닮고 싶은 문체, 베스트 3!

작성자
Lv.8 이정수A
작성
03.01.04 13:41
조회
856

얻고 싶은 문체, 베스트 3.

아니, 흉내내고 싶은 문체구나.

1. 은하영웅전설

- 신랄한 비평과 묘사. 그 날카로움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죠. 간단하게 끊어치는 문

체도 전투와 전쟁의 묘미를 더욱 살려주고요. 후에 전쟁소설을 쓰게 된다면, 아니 지

금이라도 당장 흉내내고 싶은 문체입니다.

2. 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

- 설명안해도 될 듯. 번역을 무척 잘한 것인지, 아니면 원래 잘쓰는 것인지. 잔잔하

게 묘사하는 솜씨가 대단히 뛰어나지요. 독자를 천천히 물 속으로 깊게 빨려들게 하

는 맛이 일품인 상실의 시대.

3. 김훈의 칼의 노래

- 염세주의적인 냄새가 물씬 풍겨나지요. 하지만 나긋하게 꿈 속에서 듣는 듯한 문체

는 감상에 푹 빠지게 합니다. 영웅 이순신의 인간적 고뇌를 물씬 풍겨내는 칼의 노

래. 가장 닮고 싶으면서도, 가장 닮고 싶지 않은 문체입니다. 전 낭만주의자거든요^^

이 밖에 수없이 많은 작가들이 있습니다. 작가란 정말 글솜씨로 맛을 한껏 우려내는

솜씨를 지닌 듯 싶습니다. 감탄할 만한 사람들이지요. 저는 언제쯤 그렇게 될까. 글

을 쓰면서 이런 것만 잔뜩 느끼면서 위축되네요.

무협을 쓰고 있습니다. 신춘무협공모전에 낼 소설이지요. 내용은 비밀^^;;

어쨌든 참 어렵고도 힘든 글쓰기 입니다.


Comment ' 4

  • 작성자
    Lv.1 소우(昭雨)
    작성일
    03.01.04 13:43
    No. 1

    난 언제 저런 경지에....-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신독
    작성일
    03.01.04 13:51
    No. 2

    저는 문체보다도 작가의 바닥에 깔린 감성을 보는 편이지요....
    하루끼의 감성은 동질감을 많이 느낍니다.
    상실자의 아픔은 겪어본 사람은 금방 알아보죠.

    류의 광끼도 좋아합니다.
    때로 미쳐버리고 싶을 때면 류를 보며 약간의 위안을 받죠.

    머니머니해도 제가 좋아하는 이는 김훈임다.
    김훈의 밑바닥에는 분노와 우울이 도사리고 있지유.
    그 분노와 우울의 대상 또한 분명하구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놀고싶은칼
    작성일
    03.01.04 16:19
    No. 3

    우리나라 작가 중엔, 이외수님.
    지극히 서정적인 동시에 또 지극히 감각적인 글쓰기.
    살아서 펄떡 펄떡 생생한 말들이 가슴으로 곧장 뛰어듭니다.
    <말더듬이의 겨울수첩>이라는 책이 제일 좋았는데요,
    그렇게나 유창하게 말 잘하는 말더듬이는 첨 봤습니다.
    참, <고수>나 <칼>같은 무협 냄새 물씬 나는 글도 있답니다.

    서양에선, 헤밍웨이.
    흔히들 말하는 \'드라이(건조함)\'의 원조.
    헤밍웨이를 읽다보면
    책 장 사이 사이에서 마른 모래가 서걱거립니다.

    무협계에선, 아 그리운 고룡님.
    고룡님의 글쓰기는 수상합니다.
    \'낯설게 하기\'의 전형.
    무슨얘길까무슨얘길까무슨......궁금하기 짝이 없어, 책을 놓지 못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천풍유협
    작성일
    03.01.04 23:47
    No. 4

    저는 개인적으로 임준욱님의 문체를 존경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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