얻고 싶은 문체, 베스트 3.
아니, 흉내내고 싶은 문체구나.
1. 은하영웅전설
- 신랄한 비평과 묘사. 그 날카로움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죠. 간단하게 끊어치는 문
체도 전투와 전쟁의 묘미를 더욱 살려주고요. 후에 전쟁소설을 쓰게 된다면, 아니 지
금이라도 당장 흉내내고 싶은 문체입니다.
2. 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
- 설명안해도 될 듯. 번역을 무척 잘한 것인지, 아니면 원래 잘쓰는 것인지. 잔잔하
게 묘사하는 솜씨가 대단히 뛰어나지요. 독자를 천천히 물 속으로 깊게 빨려들게 하
는 맛이 일품인 상실의 시대.
3. 김훈의 칼의 노래
- 염세주의적인 냄새가 물씬 풍겨나지요. 하지만 나긋하게 꿈 속에서 듣는 듯한 문체
는 감상에 푹 빠지게 합니다. 영웅 이순신의 인간적 고뇌를 물씬 풍겨내는 칼의 노
래. 가장 닮고 싶으면서도, 가장 닮고 싶지 않은 문체입니다. 전 낭만주의자거든요^^
이 밖에 수없이 많은 작가들이 있습니다. 작가란 정말 글솜씨로 맛을 한껏 우려내는
솜씨를 지닌 듯 싶습니다. 감탄할 만한 사람들이지요. 저는 언제쯤 그렇게 될까. 글
을 쓰면서 이런 것만 잔뜩 느끼면서 위축되네요.
무협을 쓰고 있습니다. 신춘무협공모전에 낼 소설이지요. 내용은 비밀^^;;
어쨌든 참 어렵고도 힘든 글쓰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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