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네요
눈이면 산책이라도 나갈 텐데.
바람도 불고 쌀쌀하니 따끈한 정종 생각이 나네요.
이런 날엔, 허름한 꼬치구이집을 찾아가
구석진 자리에 앉아서 정종 한 잔을 걸치면 딱 그만일 듯합니다.
아래 글 보니 넌출월귤 님이 댓글로 언짢은 일을 겪으신 모양인데
저도 오늘 불유쾌한 댓글이 하나 달렸습니다만
그냥 가뿐히 무시하고 ‘슥삭’ 해버렸습니다.
넌출월귤 님께 한 가지 조언을 드린다면
어차피 이 ‘일’이 대중을 상대하는 것이라서
정말 다양한 취향에 대한 호오와 부딪칠 수밖에 없습니다.
때로는 호응을, 때로는 비난을, 때로는 무관심을 받겠죠.
그때마다 일희일비하면 이 ‘일’을 하기 어렵습니다.
제 닉네임이 ‘니르바나’죠. 마음을 비우면 편해집니다.
좋아해주시는 분들에겐 감사를,
비난하거나 싫다는 분들은 그냥 서로 안 맞나보다 여기세요.
겨울비가 추적추적 내리니,
정말 정종 생각이 간절한 월요일입니다.
아, 진짜 어디로 정종이나 마시러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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