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야자를 월요일, 화요일, 목요일을 하게 되니 남는 요일이 수요일,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 년 전부터 해오던 수학 과외가 있는데 이것이 주 3회, 2시간씩 하는 것이고 야자 빠지려고 해도 안 빼주기에 어쩔 수 없이 수요일 금요일 토요일 이렇게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토요일 날 하게 되니 여러모로 불편하더라고요. 금요일 늦게 저녁 무렵 봐서 토요일은 점심 무렵 보게 되니 숙제를 하거나 복습을 할 여유 시간조차 거의 없는 편에
가족들 다 있으니 서로서로 불편하고 토요일인데 일주일 공부하고 지친 상태에서 마음껏 자지도 못하고 일어나서 씻고 준비하고 기다리고 있어야 되고...
그래서 야자하는 삼일 중에 월요일만 10시에 끝나는 걸 8시에 가게 해주시면 안 되겠냐고 부탁했습니다. 오전 조회 전에 가서 말씀 드렸더니 일단 그렇게 생각해보자고 이야기를 하시더니 정작 8시에 제가 가서 가도 되겠냐고 여쭸더니 무시를 하시더군요.
주변을 슥슥 둘러보시더니 아무 대답도 없이 휙하고 가버리시는 겁니다. 어쩔 줄 몰라하다가 결국 교무실까지 쫓아가서 안 되는 거면 안 되는 거라고 말씀을 해달라고 했더니 니가 부족한 공부 하겠다는데 뭐. 그런데 내가 너 야자 열심히 하는 줄 알고 무엇을 어떻게 했고 저랬고............. 엄청나게 눈치를 주시더군요. 그러다가 그러면 안 되는 거냐고 다시 여쭸더니 니 부족한 공부 한다는데 어찌 막겠냐. 가라. 그러시더군요.
무척이나 제가 먼저 가는 게 싫고 탐탁치 않다는 표정으로요.
마치 이야기 꺼내기 전에는 웃으면서 보시던 분이 야자 하루만 두 시간 먼저 갈 수 있겠냐고 묻는 순간부터 태도 변환하시더니 마치 개놈 보듯이 보시더군요.
애초에 야간 자율을 강제로 시키는 것도 불만인 걸 참고 하고 있는데 과외 때문에 시간 조정을, 그것도 야자 삼일 하는데 그 중 하루를. 아예 안 하는 것도 아니고 야자 전에 방과후 시간 편성해서 안 할 수 없게 강제로, 그것도 돈 내고 하게 하는 것도 빠짐없이 하고 석식비도 메뉴 거지 같은 거 억지로 안 먹을 순 없으니까 그 돈도 내고 하고 있는데
고작 일주에 삼일 중 하루를 야자 한 시간하고 나머지 한 시간 사십분 하는 거 그거 좀 먼저 가겠다는데 무슨 개새끼 보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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