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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실제로 사람을 보면요.

작성자
Lv.27 Bibleray
작성
13.08.05 13:45
조회
2,120

만화나 드라마 많이본 사춘기 소년들이 아닌 이상

특이하거나 기이한 행동은 최대한 안하려고 해요.

예를들어 주술을 믿는다던가, 인터넷을 뒤져 흑마법사 크로울리를 공부한다던가, 만화에서나 본 이상한 설정과 말투를 따라한다던가.

왜냐면 이건 특징이나 개성이 아니라, ‘이상한’ 거거든요.

 

근데 성인이 돼서도 이런 ‘이상한’ 걸 조금씩은 동경해요.

점괘를 믿어서 점을 치고, 음모론 막 따라다니면서 자료수집하고, 특정 정치사상을 신념삼아 그것만 옳다고 주장하고, 유령과 귀신을 믿고.

근데 나이들어서 이런걸 믿게 되면, 내가 경험했고 내가 생각했기 때문에 그걸 ‘기정 사실화’ 해요. 그게 혹여 한순간의 환상이나 망상이였다고 해도요.

왜냐면 자긴 어른이고, 성숙했고, 사리분별을 할 줄 아니까.

 

그래도 이런 분들은 만나서 대화하면 말투나 행동에 특별한 특징은 없어요.

말투 평범하고요, 다 비스비슷하게 행동하고요, 특별한 개성같은건 없어요.

하지만 만약 이런 ‘신념’에 관련된 얘기가 나오면, 그제서야 자기가 믿었던 걸 드러내요. 그걸 좀 더 논리화하고 체계화해서 말이죠.

어떤 이론을 이상화하고 절대화 하고. 사람의 감각과 기억과 인생은 왜곡되고 절대적인건 없는데.

 

그냥 누군가는 싫어해야 하고, 자기를 부정하고 반대하는 사람은 싫어해야 하고, 자기 말을 들어주지 않는 사람은 또 싫어해야 하고, 자기랑 의견이 맞지 않는 사람은 또 욕하고 무시하고.

 

 

성숙이란건 뭘까요?

저는 뭐, 저 스스로 성숙하지 못했다는건 알아요.

그런데 성숙이란건 뭘까요?

철들어 사리를 분별할 줄 안다는 건 뭘까요?


Comment ' 17

  • 작성자
    Personacon 애드빌
    작성일
    13.08.05 13:47
    No. 1

    다른 사람들이 나와는 다를 수 있다.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8.05 14:08
    No. 2

    이 또한 흘러가리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페르딕스
    작성일
    13.08.05 14:25
    No. 3

    성인이 되서 이상하게 되는게 아니라 어렸을 적부터 중심이 뒤틀려져 그게 성인이 되서도 그냥 굳어진 겁니다.
    사회 생활을 하게 되면 현실의 벽에 부딪칩니다.
    이게 정말 몸을 던져 부딪치는것 마냥 아픕니다.
    몸이 부서지는것 같죠. 부서진 가치관과 몸을 재구성해서 현실을 살아가는건데 이게 무협지처럼 탈태환골해서 더 좋아지는게 아닙니다.
    누구는 단단하게 아물고 더 좋아지지만, 누구는 어긋나게 아물어서 비틀린 뼈로 살아가게 되는 겁니다.
    젊어서 회복력이 좋을때 깨지고 회복하는 법을 알아야 합니다.
    젊어서 많이 깨져 보았다고 나이먹어 안 깨지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평생 남에게 고통 받고 세상에 괴롭힘 당할겁니다.
    지금 타인이 자신을 평하는 것에 반발하기만 하면 분명 자신이 욕하는 그런 모습이 될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7 Bibleray
    작성일
    13.08.05 15:13
    No. 4

    글의 요지는 뭐 평가에 반발하자거나 그런 얘기가 아니여요
    철이 들어 사리를 분별한다는건, 단순히 자기가 경험하고 생각한 바를 옳다고 우겨대는게 아니란 얘기죠.
    진짜 현실을 모른다는 것은요, 자기가 뭐든지 경험했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저도 그런거 있거든요. 자기 꿈은 추구하되, 자길 과신하진 말잔거예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페르딕스
    작성일
    13.08.05 15:42
    No. 5

    Bibleray님 말씀대로 자기가 옳다고 하는 사람이 주장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사실 누구나 그런 면이 있습니다.
    자신이 가장 옳다고 생각한다는 말은 무슨 의미일까요?
    다른 사람은 자기보다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말입니다.
    대부분의 다른 사람의 말에 불합리를 가장 크게 호소하는 사람이 사실은 가장 자신이 옳다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Bibleray님은 일반적인 충고에 다른 사람보다 과민하게 받아들이는게 아닌지 걱정스럽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페르딕스
    작성일
    13.08.05 15:47
    No. 6

    Bibleray님은 자기 주장이 강하지만 제 글을 자세히 읽어보시고 생각하신 다음 반론을 하시는게 보여 고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7 Bibleray
    작성일
    13.08.05 16:14
    No. 7

    물론 제가 하고자 하는 말도 자기가 옳다고 주장하는것 뿐이죠.
    다만 점괘나 사상, 개인의 신념과 신조는 경험과 감각에 의한 것이니 맹신한다면 위험하단 것이죠.
    제가 남의 충고를 안들어서 이런 글을 쓴 건 아닙니다. 심지어 소설쓸때도 남들이 하렘물에 말도 안되는거 쓰라고 해서, 제 신념 버리고 쓴적도 있는데요 뭘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탈퇴계정]
    작성일
    13.08.05 14:28
    No. 8

    사리를 분별하는 법은



    메뉴판에 써 있습니다.
    사리는 보통 삼천원이죠

    ..죄송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덴파레
    작성일
    13.08.05 14:39
    No. 9

    사리 추가는 천원 아닌가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마존이
    작성일
    13.08.05 15:12
    No. 10

    우리마을은 오백원인데;; 쿨럭.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8.05 16:03
    No. 11

    제가 사는 곳의 초계국수는 사리 무한이더군요. 근데 맛이 없다는 게 함정.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곁가지엽끼
    작성일
    13.08.05 18:23
    No. 12

    제가 가본 냉면집은 사리 추가 4천원 이더군요 .. 물냉면은 7천원 비빔냉면은 7천5백원...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이설理雪
    작성일
    13.08.05 20:25
    No. 13

    어느 집이 그렇게 비싼 겁니까!!!!!!!???????? 저는 콩국수도 6천원이상은 먹어본 적이없어요. 물냉면 5천 이상을 벗어나질 않네요.ㅇㅅㅇ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이리얌
    작성일
    13.08.05 15:17
    No. 14

    철이 들었다...
    저도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라 생각해요.
    상대방을 존중,이해하고 행동하려는 사람.

    사리를 분별하다...
    이성적이게 판단할수있는 사람.
    다수가 수긍할 수 있는 행동을 하는 사람.

    제 생각에 전자는 포용할수있는사람. 후자는 현실적인 사람 같네요.
    암튼..사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곁가지엽끼
    작성일
    13.08.05 18:27
    No. 15

    이상과 이성 그리고 감성을 구분지어야 할듯 합니다.

    이상형이라는 상상의 세계와 인터넷은 거의 연결지어서 이야기 하는 사람들이 많지요.
    이성은 현실에서 대인관계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감성은 소설이나 기타 등등의 모든 전분야에서 표출이 됩니다.

    현실인지 인터넷인지 어느 세상을 말씀하시는지 모르겠지만.. 인터넷상의 사람과 현실의 사람은 전혀 다릅니다.

    저만해도 인터넷상에서는 아는것만 아는척 .. 벼라별 조언에 간섭을 하려 합니다만.. 현실상에서는 소극적이 남에게 조언도 하지 않습니다.

    대화를 할때 감성을 가지고 대화를 하지만.. 실제 행동으로 감성대로 하지는 않습니다.
    이 차이점을 알아 주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7 Bibleray
    작성일
    13.08.05 18:40
    No. 16

    인터넷 사람만 만나서 이런 얘기를 하는건 아니고요.^^
    이렇게 말씀하시니 제가 무슨 집에 앉아서 인터넷만 하는줄 알겠어요ㅎㅎ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곁가지엽끼
    작성일
    13.08.05 18:48
    No. 17

    그런 의미가 아닌데... 곡해할 만한 부분이 있네요.. ㅎㅎ;;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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