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편당구매는 말 그대로 글을 돈주고 사는 거예요. 예를 들어서 조앤롤링의 해리포터가 너무 보고싶어요. 그런데 출판사에서 획기적인 방법을 내놨어요. 꼭 미리 보고싶은 사람들에게 원고지 1장당 1파운드를 내면 해리포터의 출판전 원고를 미리 볼 수 있게 해준다는 거예요. 당연히 원고지 1장당 1파운드는 너무 비싸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은 기다렸다가 책으로 출판하게되면 그때 권당 10파운드를 내고 사서보면 되는거죠.
2.요즘 대여점에서 한권 빌리는데 900원에서 1000원 하죠? 대여기간은 3일이구요. 아마 e북이 나오면 e북 구매와는 달리 e북 대여도 문피아에서 하지않을까요? 편당구매는 엄연히 남들보다 먼저 책으로 만들기전에 작가가 바로바로 쓴 원고지의 날 것을 미리 보고싶다는 욕구와 더불어 이 원고를 평생 소장하고싶다는 구매욕구가 합쳐진 것이라고 생각해요.
3.가격비교는 이렇게 하는게 맞아요. 편당구매는 책으로 나오기전에 작가가 원고에 쓴 글을 남들보다 먼저 보고 평생 소장할 수 있는 것, e북 구매는 그렇게 원고가 모여 나중에 책으로 만들어져 권당 9000원을 내면 평생 볼 수 있고 소유할 수 있는 내 책, e북 대여는 그렇게 e북을 구매하기보다는 좀 저렴한 가격에 대여기간 3일 정도에 권당 대여료 900원을 내고 e북을 잠시 빌려볼 수 있는 것.
4.물도 처음에는 돈주고 사먹는 사람을 바보라고 했고 소프트웨어도 비싼돈 주고 정품사면 돈낭비라고 했으며 음악도 처음에는 인터넷에서 불법으로 다 공짜로 다운받던 시기가 있었어요. 그러나 지금은 생수도 1000원을 줘야 살 수 있고 비싼 벌금 무느니 차라리 맘편하게 정품쓰는게 당연해지는 세상이 되었고 한곡당 1000원씩 주고 음원을 다운받아 듣는게 당연한 세상이 되었어요. 편당구매는 정액제와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라기보다는 음원다운과 비슷해요. 이제 좋은 글에도 우리는 예전처럼 공짜가 당연하며 읽어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운 게 아니라 좋은 글을 미리 읽을 수 있게 되는 방법에 당연히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 비용편익적으로도 좋은 거래를 했다는 생각으로 미리 충전해놓은 돈으로 100원씩 차감할 때마다 100원으로 좋은 글을 바꿀 수 있어서 기쁘다고 생각하면 안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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