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이 인문계열은 아니지만 그래도 관심이 있었던 터라...
민주주의 국가의 군대는 국민의 군대라고도 불립니다.
그말인즉슨 왕을 지키기 위해 강제로 징집되는 게 아니라 국가를 지키기 위해 국민의 자발적 참여에 의해 운영되는 군대라는 뜻이죠.
전시에는 대가가 없이도 물론 나가서 싸워야 합니다. 국가가 침략국에 의해 짓밟히면, 자신이 지켜야할 모든 것들이 송두리채 없어질 테니까요.
근데 평시(물론 휴전상태이기는 하지만)에도 징병제를 하는데, 아무런 대가도 없이, 오로지 ’너가 가면 국가가 존속된다. 근데 너의 노동에는 누구도 대가를 지불하지 않아.‘는 이유로 민주주의 국가에서 징병제를 시행할 수 있단 것이 아직도 참 미스터리합니다. 애초에 대가없는 전국민 징병제를 실시가능한 이유가 다른 사람들도 다 병역을 부담했고 또 앞으로 부담할 것이라는 암묵적인 계약이 있어서지요. 하지만 우리나라는 여성과 장애인에 대한 병역의 의무가 없습니다. 그런데 대다수의 남성들은 국민 전체를 위한 서비스(노동)를 제공하고 대가는 받지 않습니다.(공공재에 대한 무임승차 논리라고 할 수 있겠군요.)대가를 받는 게 하나 있다면, 침략국에 의해 짓밟히지 않고 국가가 존속된다는 것...
먼 미래에는 후손들이 국사 공부하면서 엄청 이상한 제도라고 분명 생각하겠죠....... 그때까지 징병제면 안될터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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