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당신이 내 주인공들에게서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건 당신이 멍청하고 둔감한 인간이기 때문이야!
숙희는 그렇게 쏘아 주고 싶은 것을 간신히 참았다.
그녀가 쓴 대본을 드라마로 제작하고 않고를 결정하는 권한을 지닌 사람이었다.
드라마 작가의 길을 아예 포기하지 않을 바에야 그에게 함부로 나갈 수 없었다.
아니, 함부로 나가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그의 앞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며 그의 너그러움에 호소할 필요까지 있었다.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그녀는 실제로 약자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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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얘기했던 ‘일가족 다섯 명이 모두 주인공인 소설’의 한 대목입니다.
마지막 문장이 조금 헛갈리는군요.
ㅡ그녀는 약자이니까.
ㅡ그녀는 약자니까.
어느 쪽이 맞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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