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좀 잠잠한 것 같은데... 유가족을 미개하다고 한 정몽준 아들이나 후루룩 쩝쩝 라면드시는 장관님, 시체 장사 한다고 한 지만원, 유가족들 앞에서 기념촬영하는 고위 공무원, 미친짓 꾸준히 하고 있는 모사이트 회원들 등등등 때문에 난리가 한번씩 났었죠.. 냉정과 이성은 다르다네요. 관련 기사 읽어보니 이들이 왜 이러는지 좀더 알것 같네요. 그냥 공감이 안되고 안슬프니 저딴짓 하는거네요.
"세월호 안 슬픈데 이상해?"..'공감 교육' 없는 사회의 비극
일부에서는 '집단의 감정을 모두에게 강요하지 말라'고 항변한다. 이성적이고 객관적인 의견이 '몰인정'으로 매도되고 있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안타깝긴 하지만 내 일처럼 슬프진 않다"는 말부터 "희생자 가족들의 감정적 대응이 과하다"는 시선까지 모두 '다양한 의견'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심리학 전문가들은 '이성적인 것'과 '냉정한 것'은 구분된다고 설명한다. 이성적인 판단은 '공감'을 바탕으로 하지만 '냉정'에는 공감이 배제돼 있다는 뜻이다.
전우영 충남대 심리학과 교수는 "슬픔에 잠겨 있는 사람들에게 '그게 다 무슨 소용이냐'라고 말하는 것은 이성적인 게 아니라 냉정한 것"이라며 "냉정한 이야기를 이성적이라고 표현하는 것조차 잘못됐다"고 평가했다.
'이성적'인 자세는 상대방의 아픔에는 공감하지만 문제를 해결하고 대책을 세우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뜻한다고 전 교수는 말했다. 이와 달리 타인의 아픔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것은 '몰인정한 것'일 수 있다.
전 교수는 "부정적인 사건이 있을 때 피해자에게 공감하고 아픔을 같이 느끼는 것은 사회적으로 매우 중요하다"며 "동시에 문제를 어떻게 합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인가도 고민한다면 차가운 의사결정을 한다고 해도 비난받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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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이란 일반적으로 '함께 느끼는 것'을 뜻한다. 어떤 대상에 동일하거나 유사한 감정을 느낄 때 발생한다. 다른 사람이 느끼는 감정을 목격하는 순간 정서적으로 반응하는 것이 공감이다. 타인의 감정을 정확히 '자각'하거나 그의 정서적 경험을 '이해하는 기술'로 풀이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우리 사회에서 점차 '공감 능력'이 사라지고 있다고 우려한다. 지난 18일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의 아들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성적으로 대응하는 다른 국가와 달리…(한국)국민이 미개하다"고 써 공분을 샀다. 천안함 사건 당시 조현오 경찰청장은 희생장병의 유족을 두고 "짐승처럼 울부짖는다"는 실언을 해 홍역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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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세계에서도 드물게 '도덕교육'을 하고 있지만 도덕적 판단과 행위 사이 간극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도덕지수와 청렴지수는 청소년 시기부터 꾸준히 떨어지고 있다. 그 원인으로 지목되는 게 바로 '공감능력의 결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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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입장을 생각해보는 교육이나 능력이 우리사회에서 점차 사라지고 있는지 부모와 자녀 모두 되돌아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견해다.
공정식 경기대 범죄심리학 교수는 "특히 어린 학생들부터 비뚤어진 자신의 행위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는지를 배워야 한다"며 "가정과 학교에서의 공감교육은 이제 필수가 됐다"고 의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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