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영웅 신해철이 떠났습니다.
많이 슬픕니다. 나이를 먹으며 많이도 무뎌졌기에 눈물은 나오지 않지만, 침통함만은 감출 길이 없네요.
그를 추모하며, 그의 음악을 한 분이라도 더 듣기를 희망하며, 비교적 덜 알려진 또는 많이 알려진 그의 음악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1. 단 하나의 약속. 2014 (Reboot Myself Part. 1)
결혼 전에 암으로 투병했던 자신의 부인에게, 다른 건 몰라도 절대 아프지 말라고 하나만 약속해달라는 내용의 가사입니다.
너무나도 멋진 가사와 멜로디가 진심이 담긴 그의 목소리와 혼연일체를 이룹니다.
한 마디로 기가 막힌 곡입니다. 이렇게 멋진 노래가 크게 히트하지 못한 최근의 트렌드와 한국의 음반 시장에 화가 날 정도로. 꼭 들어보세요.
전 가슴이 아파서 듣기가 힘드네요. 이 노래를 들었을 그의 가족은 지금 얼마나 가슴이 아플까요...
2. A.D.D.A. 2014 (Reboot Myself Part. 1)
‘역시 신해철’이란 말밖에 할 말이 없었죠.
가사를 들어보시면... 한숨만 나오는군요.
정녕 그는 한국의 밥 딜런이었습니다. 제가 이런 가사를 쓰는 한국 음악가를 살아 생전 다시 볼 수 있게 될까요?
잘 자요. 해철이형.
5. 남태평양. 2004 (The Return of NEXT Part 3: 개한민국)
그는 현실에 대한 불만으로 과거로 눈길을 돌립니다. Growing up에서 느낄 수 있는 순수했던 어린 시절과 그 어린시절의 향수가 가득했던 노골적인 80년대의 스타일의 메탈 Laura와 Ghost Network.
당황한 팬들이 ‘이게 뭐야?’라고 말할 것을 준비라도 한 듯 더블 앨범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것은 바로 이 곡. 남태평양 입니다.
이 곡을 들으며 넥스트의 신보를 기다렸는데...
7. 영원히. 1992. (Home)
한국에서 발매된 노래 중 락에 대한 최고의 찬가라고 생각하는 넥스트의 영원히 입니다. 넥스트의 1집 앨범 마지막 트랙입니다. 2006년 자신의 곡을 리메이크한 앨범 Regame에도 이 곡이 리메이크 되었습니다만, 그 맛이 살지는 않더군요.
어린 시절 음악을 처음 접했던 그 시절의 순수함과 변해버린 현재의 자신을 떠올리는 내용의 가사는 음악을 열심히 들어본 분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만한 멋진 가사였죠.
철없던 시절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우린 꿈꾸어 왔지.
노래여 영원히...
그의 노래는 내 가슴에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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