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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60 카힌
작성
14.12.12 21:15
조회
2,896

전 블로그를 하나 운영중입니다.

그런데 사대강 당시 이런 저런 이야기가 나오는걸 보고, 확신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제가 이런 문제를 보는 관점은 확실한 기준이 있습니다.

논점에서 벗어난 이야기가 핵심 주제를 넘어 고개를 들고 더 많은 관심을 받는 경우는 무조건 이유를 불문하고 의심을 가지고 봅니다.  그리고 증거가 아무리 많이 나와도 믿지 않습니다. 


왜냐면 한 사람의 사고와 판단이 아니라 사회구성원이 모두 지켜보는 일은 자연스레 핵심을 바라 보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자꾸 엉뚱한 주장이 연거푸 나오면서 논점을 흐리거나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리려는 움직임이 보인다면 그것은 의심의 대상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 움직임이 철저하게 계산된 것으로 보인다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사대강 사업은 워낙 큰일이었기 때문에 핵심이 하나는 아닙니다. 몇가지로 분산이 되어 있었죠. 오늘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바로 그 핵심 가운데 하나입니다.


앞서 블로그 이야기를 한 것은 양심있는 학자들이 모여 대책을 논의 한 끝에 내놓은 보완책이 바로 일부구간을 시작으로 문제가 되는 부분을 보완해 가며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자는 내용이었는데, 그 내용이 제가 주장한 바와 같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런 결과는 발표가 늦었습니다. 적정 시점을 몇달은 넘긴 후에야 나왔습니다. 결과속의 주장은 일리가 있는데, 정권의 눈치를 보았다고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당시 이명박 정부가 워낙 강경하게 나와서 현실적으로 막을 힘이 없던 학자들의 선택처럼, 저도 원천적으로는 반대이나 굳이 하겠다면 순차적인 진행을 주장했었던 것입니다. 이렇게 했다면 중간도 돌아서기도 훨씬 수월했을 것이고 말입니다.


이번에 미국 학자가 다시 한번 내한하여 보를 철거하기만 해도 강이 다시 살아날 것이라는 주장을 했습니다.  TV뉴스에 나올 정도의 기사가 포탈사이트에선 잘 보이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어제 제가 올린 폭탄테러 사건도 유야무야 그냥 덮어져서 모르는 사람이 태반입니다.


제가 오늘 말하고자 하는 하나의 핵심은 4대강을 동시에 일정 기한하에 강행하고 완공하고자 하는 그 시도 자체가 바로 의심의 대상이었다는 말을 하기 위함입니다.


바른 판단과 정당한 이유 그리고 국민적 지지가 있는 어떤 일이라 하더라도 하천과 관련된 그리고 생태계와 관련된 경우라면 거듭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입니다. MB의 사대강은 전국적으로 한번에 몰아쳐 강행하는 그 자체만으로 이미 정당성이 없다는게 제 주장입니다.  4대강의 결과가 좋게 나왔다 하더라도 제 주장은 변함이 없고, 제 블로그에 그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물론 홍보로 보일 수 있어서 블로그를 공개하지는 않겠습니다만.


세상일이라는게 뭔가 대단한 비밀이 있을 것 같고, 뭔가 전문적 지식이 없으면 함부로 말하지 말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제가 지금껏 살아 오면서 보는 상식이라는 것은 이렇습니다. 눈과 귀를 가리는 왜곡된 정보는 늘 핵심을 비켜가도록 의도를 품고 있으며, 어떤 대단한 뭔가 있는것 같은 일도 알고 보면 상식의 기준에서 보고 판단할 수 있는 일이 대부분이지, 그들만의 판단에 맡겨야 하는 경우는 만의 한가지나 있을까 말까라는 것입니다.  


군에서 무슨 문제가 생기고 논점을 흐리기 위해 이런 주장 저런 주장 나옵니다. 그러면 전 생각하죠. 군의 특수성이고 뭐고, 일단 사람이 거기서 죽었고, 재판을 해야 하는데 그 재판을 누가 하는 부분에서 견제와 균형이 없다면, 당연히 그것은 상식의 판단이 우선이라는 것입니다. 그것은 군의 특수성으로 감쌀 수 없는 부분이라는 것입니다.


아무튼 4대강을 전문가라고 나선 사람들이 거짓 정보로 사람들을 홀리고 다녔지만, 외국 전문가들은 거의 대부분 강을 망친다고 수도 없이 지적했습니다.  4대강을 찬성하는 외국 전문가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제가 아는 바로는 대다수가 문제라고 지적했고, 국내 전문가들만이 찬성하면서 국내 환경은 우리가 더 잘안하고 말했습니다.



Comment ' 18

  • 작성자
    Lv.61 정주(丁柱)
    작성일
    14.12.12 21:21
    No. 1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 작성자
    Lv.55 짱구반바지
    작성일
    14.12.12 21:22
    No. 2

    국가가 나서서 하는것에 반대할 수 있는 양심있는 학자를 힘으로 눌러버린거죠. ㅎㅎㅎ 사대강은 망했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4.12.12 21:25
    No. 3

    망한정도가 아니라 유지비가 장난아니기에 후손까지 피해가 갑니다. 대재앙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자의(子儀)
    작성일
    14.12.12 21:29
    No. 4

    국민은 힘이 없고 국민은 입이 없고 국민은 뜻이 없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5 선비홍빈
    작성일
    14.12.12 22:34
    No. 5

    반대입장이었지만 그래도 "나보다 똑똑한 사람들이 많을터이니 내가 틀릴 수도 있다"고 생각했더랬죠. 그런데 환경영향평가마저도 무시하고 공사를 강행했습니다. 이래서야 결과가 좋을리도 없지만 잘 되었어도 잘못된 관례를 만들기 십상이었죠.
    완전 무시는 아니었고 법에 정해진 기간을 다 채우지 못한 걸 얘기하는겁니다. 다리 하나 놓는데도 2년 이상 설계하고 검토하는데 무슨 짓인지 모르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0 검은하늘새
    작성일
    14.12.12 22:48
    No. 6

    여름이니 서너 달 전인가? kbs어떤 프로그램에서 4대강을 찬성하고 밀어붙인 국내 전문가들에게 현 상황을 물어본 결과(공직자 다수), 아무도 답을 해주지 않았다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2 지나가는2
    작성일
    14.12.12 23:46
    No. 7

    4대강 공사 자체보다는 예산 투입이 목적이었으니 당연한 일이지요. 임기 내 수십 조 투입하고 재빠르게 빠졌잖아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별가別歌
    작성일
    14.12.13 01:53
    No. 8

    임기 안에 끝낸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6 아칵
    작성일
    14.12.13 02:49
    No. 9

    진짜 철저히 기업형 인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애호가
    작성일
    14.12.13 06:11
    No. 10

    4대강 찬성 궁민들두 많앗지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9 후회는늦다
    작성일
    14.12.13 21:02
    No. 11

    그럴수밖에 없는게, 워낙에 큰 사업이고, 떨어지는 콩고물을 수백만명단위로 해쳐먹을수 있는 기회거든요... 당장 자신이 토목이나 건축쪽이면 혜택을 다 본겁니다. 그나마도 밑바닥은 그 혜택도 적지만, 이 사업하면서 오갔을 리베이트랑 뇌물 단위가 4대강에 들어간 돈만큼 오갔을겁니다. 사실 4대강은 핑계고 바로 이 콩고물이 목적인 사업이었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금원
    작성일
    14.12.13 15:52
    No. 12

    공사를 해야한다는 기본전제를 두고 하는 이유만 계속 바뀌었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1 백곰엉아
    작성일
    14.12.13 17:44
    No. 13

    이건 이명박만 탓할게 아님
    전부 국민탓이죠..
    그 죗값도 국민이 받아야 하고,,,
    차라리 이걸 교훈으로 삼고 다시는 이런 일이 안 생겨야 할 텐데..
    가능할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9 후회는늦다
    작성일
    14.12.13 21:00
    No. 14

    애초에 민주주의 최대의 약점... 빚폭탄을 후세에 떠넘기는 행태... 이게 임기라는 약점때문에 생기는 일이죠. 지방자치에서도 그 문제점이 그대로 노출되고 있죠. 인기만 얻으면 된다... 빚이야 다음 호구가 채우겄지 머... 이런 마인드 -_-;; 당장 우리세대부터 무지 빡세질텐데, 전 왠지 전쟁이 날것만 같아서 걱정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4.12.18 08:49
    No. 15

    임기가길면 독재가 되죠.임기가 문제가 아니라 책임을 안지기 때문입니다. 재산 전액환수정도는 해야 괜찮죠. 모자르면 강제노동은 더욱좋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9 후회는늦다
    작성일
    14.12.13 21:04
    No. 16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누군가는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감사를 빡세게 굴려야 하고, 당장 국가 성장을 -를 각오하고 체질 개선을 해야하지만, 알다시피 민주주의하에서는 패배한 정의는 소용이 없죠. 승리한 비겁만이 살아남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水流花開
    작성일
    14.12.13 22:27
    No. 17

    콩고물 챙긴 사람은 이익이 나니까 그렇다 쳐도, 그런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은 과반수의 국민이 멍청한 것이죠. 미래를 보는 눈이 그렇게도 없을까요? 멍청한 댓가를 치르는 것은 공동이라 그 대통령에게 한 표 던진 사람들이 원망스러울 뿐....
    그러나 그 전직 대통령도 언젠가는 댓가를 치르게 될 겁니다. 그것이 바로 세상의 섭리!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6 담적산
    작성일
    14.12.14 05:57
    No. 18

    콩고물이 목적이 아니고 우리나라땅을 망치는게 목적인 사업이었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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