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프랑스에서 있었던 샤를리 엡도 테러사건과 종북주의자 구속수사 및 국외추방을 보고 느낀 겁니다.
먼저 샤를리 엡도는 프랑스의 신문사로 만평이 특히 유명한 회사입니다. 정치인 종교지도자 등 유명인들에 대해 무제한적인 비판을 가하는것으로 유명합니다. 이번에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 의해 테러를 당했지만 기독교계에서도 욕 많이 먹던 곳이죠. 한 집단에서 권위를 지닌 존재를 희화화하는데 거리낌이 없는 사람들이거든요. 그런데 이 회사 얼마나 큰 회사인지 아십니까? 자그마치 하루에 3만부나 파는 회사입니다. 자그마치 3만부요.
농담이고, 정말로 6만부 찍어서 겨우 3만부 팔아먹던 회사입니다. 뉴스나 신문에서 인용되는 르몽드라던지 피가로 라던지 이런데는 들어는 보셨을텐데 여긴 뭐 아무도 안알아주는 그런 조그마한 회사죠. 그런데 이번 테러사건을 계기로 최근에 얼마나 팔렸는지 아십니까? 5백만부 발행해서 3백만부 팔렸다더군요. 자그마치 백배나 증가했습니다. 1만퍼센트 증가한건가요? 광고도 안받아서 독자들의 구독료로 버티는 그런 회사인데 괜한 테러행위로 영향력만 강하게 해준꼴이죠.
우리나라로 넘어와서, 이번에 황선이라는 종북주의자와 신은미라는 종북주의자가 고난의 행군을 하고있습니다. 바로 구속수사와 국외추방인데요, 이사람들 이름 작년 11월 이전에 들어나 보신분 있으신가요? 저도 나름 정치뉴스 사회뉴스 이런거 매일매일 꼬박꼬박 챙겨보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이사람들일이 최근에 시끄러워지기 전에는 한번도 들어본적이 없는데 말이죠. 특히 저 신은미라는 사람은 황산테러 당한사람 아닌가요? 정말 그러고보니 그때 처음 들어본거 같네요. 12월 10일이죠? 그 황산테러가. 바로 이런게 별로 영향력이 없는 사람들이라는 것 아니겠습니까? 뭐 민노당 전 부대변인? 아니 주류 여당인 새누리당 대변인도 모르는데 민노당의, 그것도 정대변인도 아니고 부대변인을?
이런 사건들을 보면서 느낀게 정말 전략적인 사고방식이 얼마나 중요한가, 입니다. 테러가 올바르거나 권장되어야 할 것은 물론 아닙니다마는, 일단 자기네가 했다고 하는 예멘 알카에다는 테러단체니까 하는말인데 테러를 하는데는 목적이 있는거잖아요? 목적을 달성하기위해 하는거죠. 이번 테러의 목적은 마호메트를 희화화하는 유럽 및 미국의 만평가들을 위협하는 것일겁니다. 그런데 어떻게 되었죠? 더 막그리고 있습니다. 아예 이슬람 만평가들도 이건 잘못되었다고 만평 쏟아내는 마당에 말 다했죠. 목표에 매몰되어서 수단을 잘못고르는 바람에 도리어 목표는 성공하고도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는 사태에 이르게 됩니다.
이번 구속수사와 국외추방도 마찬가지입니다. 황선씨 분명 기소해서 뭐 판결받아서 실형살고 나온다고 생각해봅시다. 그럼 어떻게 할까요? NL들은 분명 그사람을 독재정권의 공안정치에 희생당한 사람들로 포장하려고 할겁니다. 이름도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던 사람들을 괜히 피해자 코스프레가 가능하게끔. 그리고 이번처럼 일을 키웠으니 네임드로 만들어준꼴 아니겠습니까? 이게 뭐하는겁니까? 눈앞의 목표에 매몰되어서 더큰 오류를 범하는게 아닌가요?
제 말의 취지는 일단 논쟁을 불러일으키자는게 아니라 행동을 선택할때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넓은 시야를 가지고 생각해보자는 겁니다. 그 부분을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왜 맘에 드는 여자를 꼬신다고 스토킹한다거나 막 키스해버리면 사랑을 얻기는커녕 성추행 성희롱으로 잡혀가잖아요. 음 왠지 이게 더 설득력있는것 같지만.. 거럼 이만.
Comment '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