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 글은 쓸까말까 정말 많이 고민했습니다.
많은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글도 아니며, 생각보다 훈훈한내용도 아니며, 보는시각에따라 시비로도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생각해서죠.
하지만 쓰는이유는....전 정담의 눈팅을 아주 매우 완전 많이!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전 글쓰기에 재능이 없어요.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중 가장 큰것이 유머가 없어서죠 ㅠ_ㅠ... 그러면서 또 남이야기 듣곤 자지러지게 잘 웃어요. 후...이러니 자꾸 자괴감이 ㅠ_ㅠ
우리는 인터넷공간에서 서로를 모르고 이야기를 하잖아요.
그렇다면 제가 한 이십오년전에 처음 들었던 말이 떠올라요. 가는말이 고와야 오는말도 곱다 // 여기서 한번더 버럭! 하면 이젠 방귀낀놈이 성낸다 , 적반하장 으로 가겠죠.
왼쪽뺨을 맞고 오른쪽뺨을 내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아무런 이유도없이 왼쪽뺨을 맞고는 화가나서 옥수수 네개쯤 털어버리는분도 계시겠죠.
어떻게 욕해요 그런분들을. 전 그래도 좀 아픈사람인가보다 하고 참지. 라거나 봐주지. 라며 약하게 책할수는 있어도 그렇다고 패냐! 라고 하진 못하는 사람이라.
전 일의 선후를 아주 분명하게 하는것을 좋아해요. 똑같은사람? 그게 뭐가 두렵나요.
우리는 성자가 아니고, 현대사회에서 받은만큼 돌려주지 않는것은 호구죠.
1~3만 아는사람은 1~10을 알고 쓴 글을 읽을 자격도 없는게 아니라면, 제대로 쓰지 못한 사람이 잘못인거죠.
전 남들과는 다르다는 생각을 하는게 좋은 책과 사색을 좋아하는 흔한 소년이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느끼게 됐죠. 내가 생각하는게 다 옳지만은 않구나. 가르친 선생님, 참고한 책, 어디선가 흘려들은 이야기들 다 틀릴수도 있는 이야기구나. 내 기억까지도.
내가 늘 말하고 주장한 내용들이 어느새 내게만 관대해지고 있었구나. 부끄럽다.
이러다보니 말을 아끼게되고, 하게되면 제가 빠져나갈 구멍은 미리 만들어두게 되더군요. 확실히 부딪힐 일은 이전에 비하면 줄어들었고, 제 정신건강에도 책임감이 덜어져서 편해지구요.
왜 이런말을 하냐구요?
아직까지 그 개고기타령이 나오는게 너무 싫어서 그래요.
그래요. 누군가의 눈에는 딱해보이고 안타깝고 위로, 격려해주고 싶은 글이겠지만
누군가의 눈에는 광역어그로에 불과한 매우 불쾌한 글이에요.
그렇다면 그것은 당사자들끼리 풀어야 하는게 당연한 이치죠.
절대 글쓴이의 의도를 짐작하고 그것을 알지 못했다고해서 비난받아야 할 일이 아니에요. 절대로 글쓴이가 잘못한거에요.
제가 여기다가 xxx님은 제가 지금 너무 스트레스받아 죽을거같은 충동이 드니 정담에서 글작성은 안해줬으면 좋겠네요. 댓글까지는 이해해드릴게요. 라고 글을 남긴다면 심리가 어떠했든 받아들일 수 있는사람이 한분이라도 계실까요.?
전 하루가 지나 알게되었고 사일째 되는날까지 아직도 정담에 그 이야기가 나오는게 너무 싫어요.
한국말은 아 다르고 어 다른데
아 라고쓰고 어를 알아채주길 바라는건 무슨경우일까요.
심지어 그러면서 어 를 못알아봤다고 비난이라니.
상대방의 수준을 내 아래로 보는것도 결코 좋은일이 아니지만
내 시선을 상대방에게 강요하는것도 죄악입니다.
나는 언제나 틀릴 수 있습니다. 나는 상대와 다르고 상대는 틀리다고 생각하는게 너무 눈에 보여서 잠이 안와서 삼십분동안 이러고있네요. 화가난다 ㅠ_ㅠ
제발 후고칠땐 두번 세번 생각하지 말고 백번 백한번 생각하고 그래도 안쳤으면 좋겠네요. 한번 지나간일 마음 다스리던사람, 지나간일이라 참가하지 못했던사람들 다 뒷목잡고 일어나면 그 책임은 또 누가지나요.
하......자야지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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