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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요즘 판무지들을 보면

작성자
Lv.10 살라군
작성
15.04.13 04:48
조회
1,271

읽고 싶지 않다, 재미없다라는 관점에서 일본의 라노벨들을 보는듯 하내요. 사실 관심이 없어서 여러 시리즈를 읽어봤다던가 혹은 끝까지 읽어봤다던가 그런건 아닌지라 정확한 비교는 아니지만 둘 다 읽기 싫은건 마찬가지내요.



라노벨은 편집이 잘못된건지 문체 자체가 혐오스러울정도로 읽기 싫은 경우고 마치 40~50대때 귀여니 소설을 읽어야 하는 느낌이 비슷할것 같습니다.




한국의 판타지 무협지들은 그냥 재미가 없습니다. 

이러면 매몰차게 돌을 맞겠지만 사실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묘사도 설명도 부족한데 등장인물들이 생각이 없습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집단에 속해있는 인간으로서 행동을 하기전에 타인과의 관계를 생각하고 반응한다는 느낌이 없습니다.



흔히 인터넷에서 ‘충’이라 불리우는 훗훗충도 문제지만 상대방이 이랬고 상대방은 내 반응을보고 어떻게 생각할거기때문에 나는 이렇게 했다라는 상황이 그려지는게 아니라 상대방은 했다 나는 훗 재주가 없어 표현을 잘 못한점은 죄송스럽내요.



툭 까놓고 이야기하자면 아무리 머리를 굴려서 설정놀음을 한다고해도 소설이라는 장르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끝까지 볼 만한 책은 안나오는게 맞다고 봅니다. 애초에 자신이 큰 관심사를 기준으로 쓰거나 쓰기전에 조사하거나 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더 소설들이 허술해보이고 재미가 없죠. 물론 과거보다 길게 늘어지게 쓰는 법에 대해선 통달하신듯 합니다.



과거에 진짜 설명충이라고 설명과 묘사가 너무 많아서 호불호가 갈리던 소설중에 하나인 창공의 에르하트라는 소설이있습니다. 또한 과한 설정과 뒷수습 문제는 있지만 묘사와 상황에대한 세세한 설명으로 비난을 받던 여왕의창기병도 있었습니다. 


요즘 읽으면 ... ... 이 많아서 읽기 힘들지만 그래도 끝까지는 읽게되는 데로드 앤 데블랑도 있지요. 



요즘 30분이나 버스타고 가서 가끔 빌려오는 책들의 책장을 넘길때마다 특히 현대판타지를 볼 때마다 작가님 본인들이 주인공처럼 행동하면 부끄럽지 않을까 혹은 작품을 쓰는데 얼마만큼의 정성을들이고 조사를 했는지 궁금은 하더군요. 흥미가 없으니 연구를 하지 않게되고 연구를 안하니 아는게 없어서 설명도 묘사도 멸종직전에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정말로 책장 넘기면서 읽을게 없어서 재미없는 시대가 왔습니다.

책장을 넘기면서 글자를 읽는데 등장인물들이 어떻게 하는지 상상도 안돼고 그림도 안그려지고 그냥 등장인물들이 뭐라고 하는구나 하는 대사만 있습니다. 



최근 판타지 무협 소설보면 모바일게임 생각납니다. 그냥 뜨고 있는 게임 복붙해서 운 좋으면 뜨는거고 아니면 안뜨는거고, 판무라고 다를까요 흥하는 장르 따라가면서 쓰기만 할 뿐 읽을거리가 없는 빈털털이만 책방에 가지런히 모여있더군요. 출판하고 기우제 지내는건가요? 



그저 운이 없어서 책을 뽑아올때마다 혹은 중고를 살 때마다 이런 책만 사는 제 운만 탓할수밖에 없겠내요. 이제는 책을 읽어야 하는 제가 기우제를 지내야겠군요, 북카페건 대여점이건 집근처에 좀 생겨달라는것도 덤으로 기원하면서요



그런데, 정말 대단한 장르를 쓰는 분 들은 스포츠 분야라고 생각되는데 용감하신분들이 엄청 많다고 생각합니다. 일반인중에 전문가가 가장 많은 분야가 스포츠 분야인데 이걸 쓰실 생각을 하다니 대단합니다.




Comment ' 13

  • 작성자
    Lv.45 매일글쓰기
    작성일
    15.04.13 08:43
    No. 1

    지금 스스로 그런 풍조를 만들고 계신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5 매일글쓰기
    작성일
    15.04.13 08:49
    No. 2

    1년에 쏟아지는 책 중에, 몇권이 '읽어서 정말 좋았다.' 의 평을 받을만한 책이겠습니까.
    그 해의 베스트셀러를 꼽자면 1년에 5권도 가리기 힘들겁니다.

    장르문학의 역사는 얼마나 됐죠?
    아마 이제껏 나온 장르 소설 베스트는 다 읽어보셨을 겁니다.
    이제 그것들 다 봤으니까 바로 장르 소설에서 뚝딱 만들어지길 바라시나요?

    무슨 장르 소설이 '반드시 우수한 책만 나와야 하는 시장'도 아닌데
    사람들은 꼭 그러더군요.
    계속 쏟아져 나오는 소설들을 바라보며 '저 중에 건질건 없다'라고.

    다양한 도전과 시도 속에서 읽는 사람들이 원하는 '한권'이 나오는 겁니다.
    그 한권만 시장에 나와야 하는게 아니라,
    수 많은 책들 중에서, 그제야 독자들의 요구를 충족할 할권이 나오는 겁니다.

    그런데 요즘은 재미없는 책들만 나온다는 투정이라뇨.
    스스로가 지금 그런 풍조를 만들고 있는 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5 매일글쓰기
    작성일
    15.04.13 08:53
    No. 3

    중국이던, 일본이던.
    그 시장이 얼마나 방대합니까.
    얼마나 많은 책들이 나옵니까.
    그 수많은 책들중에서 '와 이거 진짜 재밌다'라는 소설이 전해집니다.
    영웅문같은거요.

    그 시장이 애초부터 훌륭했기에 영웅문이 나온게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의 수없는 시도 끝에 영웅문이란 명작이 나온겁니다.

    (전 영웅문을 그렇게 명작이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6 교주미떼
    작성일
    15.04.13 10:18
    No. 4

    공감합니다. ㅋ 명작이 흔하면 명작이 아니죠. 과거에는 명작이 굴러다녔던걸로 생각하는분들이 많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 팰문협회장
    작성일
    15.04.13 12:15
    No. 5

    공감이요. 진짜 재밌었다라고 할 만한 건 손에 꼽죠. 영웅문 저희 부모님들은 재밌게 읽으셨는데 전 그다지... 아마 세대차이도 있고 문화차이(작품이 쓰여진 당시의 문화는 지금과 다르겠죠)도 있어서 그런듯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4 고룡생
    작성일
    15.04.13 10:41
    No. 6

    저도... 영웅문 전이나 이후에 나온 모든 김용 작품은 저와 취향이 다릅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0 소요권법
    작성일
    15.04.13 11:22
    No. 7

    신조협려나 의천도룡기, 같은 영웅문 시리즈에 포함된다고는 하지만 사조영웅전과는 성격이 다르죠.
    저는 사조영웅전만 끝까지 재밌게 봤고, 신조협려 의천도룡기는 그저 그랬던 것 같네요.
    이후에 천룡팔부, 소오강호는 엄청 재미지게 봤지만요 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8 도버리
    작성일
    15.04.13 13:39
    No. 8

    솔직히 일반적인 소설에서 멀어지고 있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1 연소자
    작성일
    15.04.13 14:19
    No. 9

    소설의 99%는 같은 주인공인듯합니다.
    훗~피식~거리기만하고..쩝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1 보뇨보노
    작성일
    15.04.13 15:29
    No. 10

    이게 틀린 말이 없는게 수준 낮은 것은 사실이고 정통무협은 10년 전 보다 뒤떨어졌으면 뒤떨어졌지 발전하지는 않았음. 과거 히트쳤던 무협지 하나 아무거나 콕 찝어서 지금꺼랑 비교해도 지금이 더 단순해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6 흉갑기병
    작성일
    15.04.13 15:52
    No. 11

    사실 무협이란 장르가 어느정도 태생적인 한계를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닫히고 고정된 세계관 안에서 아무리 신선한 자극을 추구해봐야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위에 분 말씀처럼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바뀐게 별로 없어요. 똑같은 세계관과 설정을 돌려쓰고 있는 판국이니...구파일방과 세가들로 구성된 중원세계에서 이제는 탈피할 때도 되지 않았나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3 사하(娑霞)
    작성일
    15.04.13 20:44
    No. 12

    그럼 귀곡가는 어떨까요? 저도 설정만 듣고는 '헉! 재밌겠다.' 라고 생각했었는데. 사이버펑크와 무협이 만난 비주얼 노벨이라고 합니다. 라노벨로도 나왔다고 하던데.
    대도오의 코믹스 버전이라 할 수 있는 남자 이야기는 중원이라기 보다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배경이지요.
    문제는 이러한 시도들이 대작의 탄생으로 이어지지 않아서인지 배경세계를 변경하는 새로운 시도들의 파급력이 적다는 것이 아닐까요? 한국형 라노벨 이야기 이전에는 한국형 판타지에 대한 담론이 있었고, 그 이전에는 한국형 무협에 대한 담론이 있었지요. 몇몇 개별 작품들의 성과는 있었지만 그 정도로는 만족하지 못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군요.
    재미있는 장르 소설이 탄생하기 위해서는 소재나 세계관을 신선한 것을 쓰는 것만이 문제가 아닌가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유수라
    작성일
    15.04.14 13:40
    No. 13

    더이상 라노벨이 독립적 장르로서의 성격은 희미해진다고 봐야합니다. 인터넷 문화를 주도하는 n사이트의 웹소설을 보면 그나마 프로들은 덜하지만 갈수록 모든장르가 라노벨화 되어가고있습니다.

    프로들의 후속작도 서서히 무게감을 줄이고 라노벨스럽게 변하고있죠. 이젠 그래픽노블의 시대입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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