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다 글을 올려얄지 판단이 안되서
그래도 제일 맘 가볍게 쓰고 읽을 수 있는 정담란에 적습니다.
(쪽지 보내는 건 너무 무셔--;;;;;;;;)
어제 녹슨님 글 읽다가
지난번 논검비무 이래로 내내 꺼림직하게 뒷덜미께 매달려있던 생각 하나 다시 떠올라, 지금 떼어버리려고 합니다.
공식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셨었지요.
그리고 공식이라는 것은 이름을 ~~공식 이라고 붙인다고 해서 공식이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이 무의식중에 떠올리고 차용하고 있기 때문에 공식입니다.
우선, ~~공식이라 이름 붙인다 해서 공식이 아니라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또, 단지 많은 사람이 무의식 중에 떠올리고 차용하는 것만으로 공식이 될 수 있느냐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수많은 검증과증을 성공적으로 통과해서, 어느 누가 가져다 써도 똑같은 결론을 얻을 수 있어야 비로소 공식, 이 될 수 있다는 거지요.
아무리 많은 사람이 동의하고 기꺼이 사용하고 있더라도, 일련의 검증과정을 거치지 않은 이상은 가설이나 의견에 그칠 뿐입니다.
그 검증과정이 어떤 것이냐, 는 또 다른 문제지만, 적어도 '많은 사람의 믿음'만으로 어떤 가설이나 의견이 공식으로 인정받게 되지는 않는다는 얘기.
젊은 사람이 너무 간단히 그런 논리를 휘두르는 건 위험하고도 무서운 일입니다.
(아무래도 스물 하나, 라는 말에 걸려 넘어진 듯...........사실, 좀 놀랬습니다. --;;;;;)
논검비무에서 오갔던 얘기들과는 상관 없이, 극히 지엽적인 문제라서
어쩌면 그런 얘기했었다는 것마저 이미 잊고 계신지도 모르겠네요.
저는 전혀 논리적인 인간이 아닙니다만
묘하게 그 얘기가 아직 까지 맘에 남아서
뒤늦게 적어봤습니다.
Comment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