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Personacon 자공
작성
16.01.10 11:18
조회
1,299

가장 첫머리에 씁니다만, 매우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임을 밝혀둡니다.

소설을 읽고, 재미를 느끼거나 지루함을 느끼는 것은 모두 같을 수는 없는 영역에 있으므로 여러 감상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시작될 제 잡담들은 모두 저 개인이 느끼는 바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0. 늘어지는 소설들의 특징은 중간에 안 보고 건너 뛰어도 무방하다.

네, 중간을 건너 뛰고 결말부를 보더라도 느껴지는 아쉬움이나 답답함이 전혀 없습니다. 그저 ‘드디어 다 봤다.’라는 시원한 감상만 남을 뿐. 


0. 나는 등장인물의 개성에서 매력을 못 느끼는데, 작가는 엄청난 애착을 가지고 있구나라고 느낄 때.

바로 별도로 외전이 삽입될 때 느낍니다. 읽다보면 “어라? 외전이 필요한가?”라는 생각이 들 때가 종종 있어요. 게다가 외전이나 본편을 읽다보면 등장인물에게 여러 과거나 사정이 있다는 것에서 시작하여 그게 점점 장황해질 때, 그런 걸 느끼죠. 문제는 저는 전혀 그 등장인물에게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소설이 전체적으로 지루하다고 느끼게 된다는 거지만요.


0. 무협이 아무리 환상의 영역에 있다고 하더라도 지나친 건 싫다.

특히 전투씬에서 고수는 삼 장(1장≒3m)은 기본이고 더러는 몇 십장(결국 몇 십 미터를 도약해낸다는 얘기는 물론 심지어 그상태로 공중전을 함)을 뛰어올랐다거나 권강이나 검강 등으로 반경 몇 장을 초토화시키거나 건물을 일격에 무너뜨리는 장면이 종종 나오는데, 전혀 장르적 쾌감을 못 느낍니다. 오히려 너무 허황되서 어떤 경우엔 짜증을 느낄 때도 있어요.


몇 개 더 쓰려고 했는데, 점점 개인의 투정에 두서가 없어지는 관계로 이만 줄이겠습니다.


Comment ' 3

  • 작성자
    Lv.28 斷劍殘人
    작성일
    16.01.10 11:52
    No. 1

    무공의 위력에 대해서는 소설적 허구와 설정에 따라 용인 될 수도있습니다만 개인적으로 참을 수 없는 부분은 무술의 습득과정입니다

    무술은 기본적으로 몸을 단련하고 몸으로 체득하는겁니다 그런데 백면서생이 비급을 한번 쓱 보고 원리를 이해했더니 몸에서 저절로 기가생성되고 내공이 생기고 절세의 검법을 자유자재로 쓰게됩니다

    마치 큐대 첨 잡아본 사람이 당구교본을 한권읽고 당구를 처봤더니 바로 천점을 치게됐다는거와같습니다

    차라리 기인이 자기도 모르게 몸에 대법을 걸어놨었다하면 설정이니 또 그러려니하지만 무학이 수학 공식도아닌데 이해했다고 바로 쓸수있다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이통천
    작성일
    16.01.10 12:11
    No. 2

    ㅎㅎ, 무공을 어떤 방향에서 보느냐겠죠. 어떤 분들은 무공을 수학의 정리나 물리이론또는 종교적 경전의 성격으로보죠. 그 극단이 예전의 백상님, 요즘 자견님은 초능력처럼 보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9 융도
    작성일
    16.01.10 12:54
    No. 3

    마지막은 개인의 투정 맞는 듯;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27644 UFC '억울한 최강' 헨드릭스, 라울러도 겁낼 잠자는 챔프? +6 Personacon 윈드윙 16.01.11 1,074
227643 UFC 라이트급 안요스 ‘초사이어인’ 된 챔피언 +2 Personacon 윈드윙 16.01.11 1,180
227642 “단순하지만 정교” 라울러, UFC 싸움꾼의 본능 +4 Personacon 윈드윙 16.01.11 1,033
227641 아주 옛날 글들 어디있나요? 예전에 했던 릴레이소설이라... +1 Lv.41 이사진 16.01.11 935
227640 외국어 제대로 쓰기 +4 Lv.99 옳은말 16.01.10 1,085
227639 모 출판사 홈페이지에 갔는데... +3 Lv.99 낙월희 16.01.10 1,409
227638 소설을 찾습니다 Lv.45 에멜무지 16.01.10 1,072
227637 진짜 글 자체 잘쓰시는 분들은 엄청 많네요.......;; +9 Lv.48 방구석쫌팽 16.01.10 1,452
227636 나다 라는 말이 정확히 뭘까요? +4 Lv.55 짱구반바지 16.01.10 995
» 무협이나 판타지를 읽으면서 느끼는 몇 가지. +3 Personacon 자공 16.01.10 1,300
227634 회귀물이 유행하는 이유가... +11 Lv.25 시우(始友) 16.01.10 1,605
227633 연재한담에 반응이 없길래.. 죄송한데 여기에 물어봅니다. +4 Lv.53 글빨. 16.01.10 1,147
227632 무한도전 예능총회 국회의원 패러디 아닙니까? +2 Lv.24 약관준수 16.01.10 1,319
227631 2015년 구매왕, 추천왕, 댓글왕이 발표되었네요. +19 Personacon 적안왕 16.01.09 1,483
227630 독자의 입장에서 글을쓸때 가장 중요하다 느끼것 +1 Lv.60 하늘같이 16.01.09 1,045
227629 소설에는 작가의 의도가 담겨야 합니다. +17 Lv.25 술그만먹여 16.01.09 1,489
227628 개연성 +9 Lv.1 [탈퇴계정] 16.01.09 1,400
227627 혹시 100마일이라는 글 보신분 계신가요?ㅋㅋㅋㅋㅋㅋㅋ +44 Lv.43 Catails 16.01.09 1,814
227626 텍스트가 아니라 이미지로 인식되는 글들. +29 Personacon 밝은스텔라 16.01.09 1,709
227625 글 쓰다 멘붕이 왔습니다. +12 Lv.35 첼로른 16.01.09 1,513
227624 질문)퍼센트 계산 방법이 궁금합니다. +10 Lv.3 웹연갤 16.01.09 1,390
227623 통영 사천 삼천포 여행 후기.(반말 양해좀해주세요.) +5 Lv.17 갸릉빈가 16.01.09 1,790
227622 표절 질문요 +7 Lv.2 17영웅들 16.01.09 1,330
227621 [유머] 흔한 요즘의 무협소설 +18 Personacon 二月 16.01.09 1,984
227620 글 제목 찾습니다 (현대판타지) +2 Lv.66 착한삐에로 16.01.09 1,293
227619 사실 다 대단한 분들이에요. +4 Lv.39 청청루 16.01.09 1,373
227618 직업 정신 가지고 제대로 글쓰는 작가분들 리스트 +57 Lv.45 매일글쓰기 16.01.09 2,422
227617 회사의 부속품이 된다는 건 슬픈일이에요. +6 Lv.79 화산송이 16.01.09 1,414
227616 요리 잘하는 여자가 인기 있는 이유 +24 Lv.60 카힌 16.01.09 1,807
227615 유료 연재에 따른 장르문학의 고찰이라.. 문피아에서만 ... +34 Lv.99 루노드 16.01.09 1,666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