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경기 등을 통해 드러난 로저 버나디나는 현재까지는 합격점을 받고 있다. ⓒ 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의 호타준족형 외국인타자 로저 버나디나(34·좌투좌타)에 대한 야구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버나디나는 지난 시즌까지 3년을 함께한 ‘효자용병’ 브렛 필을 포기하고 영입한 외국인 타자다. 기존 김주찬, 나지완, 이범호, 김주형에 FA로 최형우라는 거물 좌타자까지 합류해 장타력에 대한 아쉬움을 덜어냈기에 가능했다.
KIA 김기태 감독은 팀 전력의 균형을 위해 중견수를 맡으면서 공격력을 겸비한 선수를 원했다. 1루만 소화 가능했던 필은 올 시즌 더 좋은 성적을 원하는 구단의 그림에 맞는 퍼즐이 아니었다.
시즌은 개막하지 않았지만 연습경기 등을 통해 드러난 버나디나는 합격점을 받고 있다. 강견, 폭넓은 움직임을 바탕으로 한 수비는 명불허전이었고, 기대했던 빠른 발도 검증됐다. 장타력까지 겸비해 제이 데이비스(전 한화 이글스)와 비교하는 목소리까지 터져 나올 정도다.
과거 KIA는 버나디나처럼 장타력이 아닌 다른 부분을 더 감안해 외국인 선수를 선택한 적이 있다. 2루수-유격수 모두 가능한 전천후 내야수로 기대를 모았던 윌슨 발데스다. 발데스는 시범경기에서 빠른 발과 정교한 배트 컨트롤을 앞세워 매서운 활약을 나타냈다.
개막 후에는 공수 양면에서 낙제에 가까운 점수를 받고 중도 퇴출됐다. 때문에 버나디나에는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KIA 팬들은 버나디나에 대한 기대를 감추지 못한다. 데이비스급 활약은 미지수지만 팀이 원하는 발 빠르고 수비가 좋은 주전급 중견수는 가능해 보이기 때문이다. 선구안이 뛰어나 쉽게 삼진을 당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발에는 슬럼프가 없는 만큼 꾸준한 출루를 통해 상대 내야진을 흔들기만 해도 KIA는 상당한 힘을 얻을 수 있다. 이후는 두꺼운 중심타선에 맡기면 된다. 본래 힘이 있는 타자인 만큼, 시즌 초반 적응기만 잘 거친다면 장타는 따라올 수 있다. 데이비스 역시 커리어 초반에는 “난 홈런 타자가 아니다”며 장타보다는 출루와 주루에 집중했다.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버나디나에게 톱타자를 맡길 계획이다. 이대형(kt) 이후 확실한 1번 타자감이 없었던 KIA에서 출루율과 빠른 발을 겸비한 버나디나는 공격의 선봉장으로 적격이다.
문제는 버나디나와 중심타선 사이에서 연결점이 될 2번 타자다. 뛰어난 톱타자가 있어도 2번 타순에서 공격이 끊어진다면 클린업의 파괴력은 떨어진다. 2번 타자 활약에 따라 상위 타선 전체의 위력이 달라질 수 있다.
후보로는 지난 시즌 군에서 전역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풀 시즌을 뛸 안치홍과 김선빈이 먼저 떠오른다. 팀 배팅에 능하고 빠른 발을 지녀 2번 타자 후보로 거론될 만하다.
수비 부담이 큰 키스톤콤비라는 문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더불어 김선빈은 9번타자로서 1번을 연결하는 역할이 가능하다. 한 방을 갖춘 안치홍을 하위타선에 놓을 경우 타선의 밸런스가 좋아진다. 굳이 2번타자가 아니라도 쓰임새가 고르게 많은 선수들이다.
노수광은 포지션이 문제다. 발만 놓고 보면 토종선수들 중 가장 빠른 편에 속하고, 안타 생산 능력도 탁월하다. 버나디나와 함께 1,2번에 배치되면 KBO리그에서 가장 빠르고 다이나믹한 구성이 가능하다.
버나디나는 지난 시즌까지 3년을 함께한 ‘효자용병’ 브렛 필을 포기하고 영입한 외국인 타자다. 기존 김주찬, 나지완, 이범호, 김주형에 FA로 최형우라는 거물 좌타자까지 합류해 장타력에 대한 아쉬움을 덜어냈기에 가능했다.
KIA 김기태 감독은 팀 전력의 균형을 위해 중견수를 맡으면서 공격력을 겸비한 선수를 원했다. 1루만 소화 가능했던 필은 올 시즌 더 좋은 성적을 원하는 구단의 그림에 맞는 퍼즐이 아니었다.
시즌은 개막하지 않았지만 연습경기 등을 통해 드러난 버나디나는 합격점을 받고 있다. 강견, 폭넓은 움직임을 바탕으로 한 수비는 명불허전이었고, 기대했던 빠른 발도 검증됐다. 장타력까지 겸비해 제이 데이비스(전 한화 이글스)와 비교하는 목소리까지 터져 나올 정도다.
과거 KIA는 버나디나처럼 장타력이 아닌 다른 부분을 더 감안해 외국인 선수를 선택한 적이 있다. 2루수-유격수 모두 가능한 전천후 내야수로 기대를 모았던 윌슨 발데스다. 발데스는 시범경기에서 빠른 발과 정교한 배트 컨트롤을 앞세워 매서운 활약을 나타냈다.
개막 후에는 공수 양면에서 낙제에 가까운 점수를 받고 중도 퇴출됐다. 때문에 버나디나에는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KIA 팬들은 버나디나에 대한 기대를 감추지 못한다. 데이비스급 활약은 미지수지만 팀이 원하는 발 빠르고 수비가 좋은 주전급 중견수는 가능해 보이기 때문이다. 선구안이 뛰어나 쉽게 삼진을 당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발에는 슬럼프가 없는 만큼 꾸준한 출루를 통해 상대 내야진을 흔들기만 해도 KIA는 상당한 힘을 얻을 수 있다. 이후는 두꺼운 중심타선에 맡기면 된다. 본래 힘이 있는 타자인 만큼, 시즌 초반 적응기만 잘 거친다면 장타는 따라올 수 있다. 데이비스 역시 커리어 초반에는 “난 홈런 타자가 아니다”며 장타보다는 출루와 주루에 집중했다.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버나디나에게 톱타자를 맡길 계획이다. 이대형(kt) 이후 확실한 1번 타자감이 없었던 KIA에서 출루율과 빠른 발을 겸비한 버나디나는 공격의 선봉장으로 적격이다.
문제는 버나디나와 중심타선 사이에서 연결점이 될 2번 타자다. 뛰어난 톱타자가 있어도 2번 타순에서 공격이 끊어진다면 클린업의 파괴력은 떨어진다. 2번 타자 활약에 따라 상위 타선 전체의 위력이 달라질 수 있다.
후보로는 지난 시즌 군에서 전역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풀 시즌을 뛸 안치홍과 김선빈이 먼저 떠오른다. 팀 배팅에 능하고 빠른 발을 지녀 2번 타자 후보로 거론될 만하다.
수비 부담이 큰 키스톤콤비라는 문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더불어 김선빈은 9번타자로서 1번을 연결하는 역할이 가능하다. 한 방을 갖춘 안치홍을 하위타선에 놓을 경우 타선의 밸런스가 좋아진다. 굳이 2번타자가 아니라도 쓰임새가 고르게 많은 선수들이다.
노수광은 포지션이 문제다. 발만 놓고 보면 토종선수들 중 가장 빠른 편에 속하고, 안타 생산 능력도 탁월하다. 버나디나와 함께 1,2번에 배치되면 KBO리그에서 가장 빠르고 다이나믹한 구성이 가능하다.
나지완은 전형적인 장타자지만 지난 시즌을 통해 빼어난 선구안과 출루율도 검증받았다. ⓒ KIA 타이거즈
그러나 현재 KIA 외야는 차고 넘친다. 야심차게 영입한 버나디나는 외국인타자라 무조건 기회가 주어질 것이고 나머지 두 자리는 대형 FA 최형우와 김주찬이 유력하다. 노수광 뿐만 아니라 신종길, 서동욱 등 검증된 베테랑들까지 백업을 예상한다.
나지완의 파격 2번 기용도 검토할만하다. 나지완은 전형적인 장타자지만 지난 시즌을 통해 빼어난 선구안과 출루율도 검증받았다.
과거에는 한 방을 노린 풀스윙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상황에 맞는 배팅 능력이 생겼고, 나쁜 공에 배트가 나가기보다는 골라서 걸어 나가고 있다. 나지완이 2번에서 선구안을 발휘하면 버나디나가 주력을 살려 뛸 기회도 늘어날 수 있다.
올 시즌 KIA는 양과 질적으로 야수층이 두꺼워졌다. 나지완이 중심타선에 없더라도 김주찬, 최형우, 이범호 등이 건재하다. 나지완이 2번에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KIA 상위 타선은 그야말로 피해갈 자리가 없는 지뢰밭 타선을 구축할 수 있다.
문피아독자 = 윈드윙
나지완의 파격 2번 기용도 검토할만하다. 나지완은 전형적인 장타자지만 지난 시즌을 통해 빼어난 선구안과 출루율도 검증받았다.
과거에는 한 방을 노린 풀스윙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상황에 맞는 배팅 능력이 생겼고, 나쁜 공에 배트가 나가기보다는 골라서 걸어 나가고 있다. 나지완이 2번에서 선구안을 발휘하면 버나디나가 주력을 살려 뛸 기회도 늘어날 수 있다.
올 시즌 KIA는 양과 질적으로 야수층이 두꺼워졌다. 나지완이 중심타선에 없더라도 김주찬, 최형우, 이범호 등이 건재하다. 나지완이 2번에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KIA 상위 타선은 그야말로 피해갈 자리가 없는 지뢰밭 타선을 구축할 수 있다.
문피아독자 =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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