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야 저같은 대학생(저 대학생이에요; 가끔씩 수능 어쩌구 하는데 그냥 반수하는거고요 ㅋㅋ)들이 자주 가는 신촌이었고, 그날따라 공부도 드럽게 안돼서 때려치우고 나갔더랬죠. 엥간해서 수능 전까지 술 안먹을려 그랬는데... 모의고사를 연속으로 망치고 나니까 왜이리 술생각이 간절한지요 ㅎㅎ
그래서 4명이서 친구가 옛날에 알바했던 집에 가서 3시간동안 이슬이 20병(더 시켰던것 같은데;;)과 25도짜리 칵테일 6병, 데리야끼하고 일본식 탕수육을 안주로 시켰더랬죠. 그집이 퓨전일식집인데... 가격도 괜찮고 양도 적당하게 나왔어요. 무려 28일만에 이슬이하고 노는데도 불구하고 그날따라 술이 잘~넘어가더군요 ㅋㅋ 비록 여햏이 한명 있긴 했지만 개의치 않고 음담패설과 뒷땅까기, 과내에서의 애정행각, 오티나 엠티때를 포함한 과거사이야기를 하다보니... 옛날에도 했던 이야기였는데도 오랜만에 리플레이 하니까 잼있더군요 ㅋ
거기까진 좋았는데... 문제는 신촌에서 친구내 원룸이 있는 명륜동까지 가는 동안 너무 많은 추태를 부린것 같아요; 술마시면서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가 폭발한 저는 길가는 한 햏을 잡아 시비를 걸었고, 그 햏도 적절히 취했는지 시비에 응하덥디다; 그래서 말쌈하다가 4명이서 밟았죠. 근데 다행인건 우리 4명다 술에 널널~하게 취해서 그다지 안아프게 밟은것 같아요; 맞아도 아픈 기색없이 우리한테 계속 덤비니까;; 뭐 그렇게 20분동안 싸우는지 댄스하는지 모를 추태는 그 햏이 흉기를 집어던지고(꽤 무거워 보이는 철제 막대기였는데;;)도망가면서 끝났어요.
그리고 두번째는... 우리하고 술을 같이 먹었던 여햏이 성대입구 거의 다 와서... 버스에다 솃을 했습니다. 엄청 많이요;; 근데 늦은 시각이라면 그냥 조용히 튀면 되는데 그때 시각이 9시밖에 안됬는지라 사람들이 엄청 많이 탑승하고 있었지요. 당황한 우리는 일단은 모르는척 하고 있다가 성대입구에 오자마자 빨리 걔를 데리고 도망갔습니다.
그리고 나서... 친구네 원룸에서 또 한잔을 했습니다. 원래는 적당히 마시고 갈 예정이었는데 일이 참 꼬이더군요. 그리고 결국은 거기서 4명이 전부 장렬히 전사했습니다. 그리고 전 담날 아침에 속이 넘 쓰려서 화장실에서 속을 엄청 게워냈습니다.
이게 뭐하는 짓거린지...-_-;;; 작년같으면 상상도 못했을 일인데... 한 9시쯤에 집에 돌아와보니 부모님도 별로 뭐라 안그랬습니다. 그러니까 오히려 더 미안하더라고요;;어쨌든 빨리 수능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성적가지고는 더 좋은 곳을 가기는고사하고, 제가 지금 다니는 대학 갈 점수도 안되는데... 정말 지금이라도 때려치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고무림을 들락거리시는 모든 고3햏들과 N수햏들에게 수능 대박 나길 기원합니다 ㅜ.ㅜ 저같은 놈은 그냥 바닥이나 깔아줘야지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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