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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5 고귀한
작성
04.12.05 12:26
조회
424

한반도 청동기시대는 기원전 10세기쯤이라는 한국고고학계 통설이 이 시대 유적과 유물에 대한 연대측정 결과 전국 각지에서 이보다 훨씬 빠른 기원전 15세기 무렵으로 올라감에 따라 결국은 붕괴되게 됐다.

이에 따라 한국사는 그 시대의 역사를 전하는 문헌기록이 남아 있지 않은 상고사는 물론이고 「삼국사기」로 시작하는 고대사 또한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더불어 이런 결과는 풍납토성 발굴이나 「화랑세기」 필사본 발견에 비견되는 한국사학계 일대 사건으로 평가된다.

지금까지 한국고고학계는 중국 동북지방과 인접한 북한 지역은 몰라도 한반도 중남부 이남은 빨라야 B.C. 10세기 즈음에야 무늬없는 토기를 사용하는 청동기시대에 접어들었다고 보아 왔고 현행 국사 교과서에도 그렇게 돼 있다.

하지만 진주 남강댐 수몰지구와 북한에 인접한 강원도, 전남 등지에서 최근 확인되고 있는 청동기시대 유적과 유물에 대한 다양한 연대측정 결과는 이런 통설을 뛰어넘어 B.C. 15세기 안팎으로 나타나고 있다. 더욱 놀라운 점은 청동기시대 대표적 무덤인 고인돌과 비파형동검을 비롯한 고도로 발달한 청동기 자체도 B.C. 10세기 혹은 그 이전으로 확인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결과는 1993년 단군릉 발굴 이전까지 북한 학계가 주장한 한반도 청동기 시대 개막이 B.C. 20세기쯤이라는 주장이 옳았음을 증명하는 한편 이에 대해 주체사상 운운하며 '무조건 연대를 끌어올렸다'고 배척해 온 남한학계가 완패했음을 의미한다.

최근 조사된 진주 남강 수몰지구는 여기서 확인된 각종 청동기시대 유적과 유물 연대가 B.C. 10세기를 훌쩍 뛰어넘어 B.C. 15세기 무렵으로 나오고 있다. 남강 수몰지구중 선문대 조사팀이 발굴한 옥방 유적의 경우 한 변 길이 15m 이상에 달하는 초대형 집자리 터에서 나온 목탄 2점에 대한 국립문화재연구소 방사성탄소연대 측정 결과 각각 B.C.1590 - 1310년과 B.C.1620 - B.C.1400년이라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이런 결과는 다른 남강 수몰지구에서도 비슷하게 나왔는데 건국대 박물관이 발굴한 청동기시대 주거지 출토 목탄 2점 또한 B.C. 1420 - B.C. 1100년, B.C. 1400 - B.C. 1100년으로 나타났고 경남대 박물관 역시 서울대와 캐나다 토론토대에 시료측정을 의뢰한 결과 기원전 10세기를 뛰어넘은 것으로 드러났다.

강원지역의 경우 청동기시대가 남강 유역보다 더욱 올라가고 있다. 강릉 교동 주거지 1호의 경우 그 연대가 무려 B.C. 1878 - 1521년으로 나왔고 다른 두 곳의 주거지도 중심연대가 B.C. 15세기 무렵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남한에서는 유일하게 청동 도끼가 출토된 속초 조양동 청동기시대 유적 또한 국립문화재연구소 연대측정 결과 B.C. 1206 - B.C. 830으로 나왔으며 일본 나고야(名古屋)대가 연대측정을 실시한 강릉 방내리 유적 또한 빠르면 B.C. 14세기로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조선대 박물관이 발굴한 전남 순천 죽내리 청동기시대 주거지도 외국 연구소에 탄소 연대측정을 의뢰한 결과 B.C. 15 - 16세기라는 결과가 나왔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이런 연대측정치가 특정 연구소 한 곳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국내외 여러 기관에 의뢰해 얻은 결과라는 점이다. 이는 그만큼 이들 연대측정치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 주고 있다.

집자리 유적과 더불어 고인돌 및 청동기 발생도 덩달아 올라가고 있다. 비파형 동검이 출토된 대전 비래동 고인돌 유적과 청동 도끼가 나온 속초 조양동 유적은 그 연대가 BC 9-10세기로 나왔다.

이는 이들 비파형 동검이나 청동 도끼가 청동기 중에서도 대단히 주조 기술이 발달한 유물이라는 점에서 한반도 지역에서 이들보다 앞선 조잡한 수준의 청동기는 이보다 빠른 시기에 등장했음이 확실해졌다.

국립문화재연구소 조유전 소장은 '남강 선사유적만 해도 탄소연대 측정치가 나오기 전까지는 그 연대를 B.C. 400 - 500년쯤이라고 추정했다'면서 '자고 나면 학설이 깨지는 게 고고학인데 청동기시대 또한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2001/03/05 07:36 송고

[표] 최근 확인 청동기시대 유적 탄소연대 / 자료제공 강릉대 박물관

유적 측정값

교정 연대

1편차

2편차

측정기관

강릉 교동 1호 주거지

3390±60

BC 1743-1618

BC 1878-1521

국립문화재연구소

강릉 교동 2호 주거지

3100±50

BC 1427-1315

BC 1492-1219

국립문화재연구소

강릉 교동 3호 주거지

3230±50

BC 1524-1434

BC 1676-1408

국립문화재연구소

속초 조양동 5호 주거지

2820±60

BC 1042±901

BC 1206±830

국립문화재연구소

강릉 방내리 3호 주거지

2930±50

BC 1257±1021

BC 1365±944

국립문화재연구소

강릉 방내리 4호 주거지

2400±50

BC 537-400

BC 761-388

국립문화재연구소

강릉 방내리 1호 주거지

2650±170

BC 973±543

BC 1258±392

일본나고야대학

강릉 방내리 2호 주거지

2710±110

BC 973±797

BC 1187-549

일본나고야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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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해나라 싸이트에서 본 대로 가져왔습니다.

굉장히 감축할만한 일이군요

http://haenara.net


Comment ' 4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4.12.05 14:42
    No. 1

    주체사상과 청동기 시대의 연관성은?
    그저 우리나라가 뛰어났다고 '우기기' 에 불과하다는 생각이었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임현
    작성일
    04.12.05 16:03
    No. 2

    어찌되었건 가장 기쁜 소식이군요...
    벌써부터 주체사상이 아니라
    남한에서도 제기 되었던 내용이지요.
    오히려 북한보다 더 먼저 나온 설인 것으로...
    당시엔 식민사관과 사대사상에 물든 주류들에 의해 국수주의로 매도...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민족의 횃불을 높이 듭시다~~~

    수고하셨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로암
    작성일
    04.12.05 16:22
    No. 3

    ^^ 좋아요 좋아

    입이 귀에 걸리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帝皇鬪虎舞
    작성일
    04.12.06 20:25
    No. 4

    정말 끝내주는 기삿거리입니다!
    우리나라 조상들이 훌륭하다고만 하면 어김없이 우르르 몰려와서
    어쩌구 하던 사람들의 얼굴을 다시 한번 보고 싶군요 ㅎㅎㅎㅎ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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